노동당사 앞에 우뚝 솟아있는 이 조형물은 두근두근이란 작품으로 여기에 표시된 숫자는 1945년 8월15일부터 표시되는 즉, 분단이후 얼만큼의 시간이 지났는지를 나타내는 슬픈 조형물인 셈이지요.
이곳은 해당 건물 바로 건너편에 있는 가게로 보이는데 근래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철원쪽으로 들어가는 출입구 부분에는 현재 방역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저는 오늘아침 세차를 했는데 지나가면서 맞게 되었죠.
어쩔 수 없는거겠지만요.
세차의 허무함이란....
이곳 노동당사는 6.25전쟁의 아픈 역사가 숨어있는곳입니다.
해당 건물이 지어질 당시 이곳은 북한의 영향력 아래에 놓여있는 곳이었으며 인근 주민들로부터 강제 모금과 노동력을 착취하였고 내부는 비밀유지를 위해 공산당원들만 동원을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철원을 포함하여 김화, 평강, 포천일대를 수탈하고 그 외 많은 애국인사들을 잡아들여 무자비하게 고문하였고 한번 끌려들어가면 죽거나 반 송장이 되어 나올 정도였다고 하니 그 만행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아직까지도 전쟁 당시의 총탄자국이 선명하게 남겨져 있는 건물이지만 당시에는 건물을 짓는 노하우가 부족했던지 철근이 없어서 2, 3층은 그 흔적만 남아있고 1층만 간신히 당시의 모습을 어렴풋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워낙 낡아 보강을 한 흔적이 엿보이지만 언제 와르르 무너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로 보여졌습니다.
따라서 당연하게도 내부로의 출입은 전면금지되어 있습니다.
오늘 이 노동당사를 둘러보며 건물이 이렇게 언제 주저앉을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될 정도로 오랜세월이 흘렀음에도 우리의 통일은 아직도 멀고 먼 꿈 속의 꿈에 불과하다는 현실앞에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비록 통일에 드는 비용이 얼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게 될지라도,
저는 다시 하나의 온전한 나라로 되돌아가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