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헬쓰라고 부르는 걸 30년 정도 했어유
근데 이게 힘들기도 하지만 뭣보다 지루해유
그래서 대부분 몇 달 하다가 포기...
다이어트한답시고 한동안 헬쓰를 쉬었다가
최근에 다시 하고 있는 와중에
어느 날 국방TV를 보다보니
조선시대 무과시험 과목들이 나오는디
그 중에 30kg 무게를 양 손에 하나씩 잡고 500미터를 가는 시험이 있더만유
야~~~대단하다!
느낌상 이거 쉽지 않을거 같은디...
하긴 그니까 무과시험 종목이겄지...
옛날 조상님들은 지금 우리들보다 훨씬 육체노동으로 단련이 되었고
무과시험 준비를 오래 하고 시험을 봤겠지...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어려울거 같은디....
먼지 풀풀 날리는 실내 헬스장에서 지루하게 운동하는거 말고
좀 재미지게 운동하는 법 뭐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던참이라
함 시험해보고 싶더만유
마침내 오늘!
우선 겸손하게 20kg짜리로 도전해 보자!
집에 20kg짜리 덤벨이 있는데 이거 하나씩 양손에 들고
길거리 나가서 돌아댕기.......면 미친 놈 소리 들을거 같고..
흉기 들고 돌아댕긴다고 경찰에 신고 들어갈거 같기도 하공..
그래서 손잡이 있는 가방 2개에 20kg 덤벨 하나씩 넣은 후
양손에 가방 하나씩 잡고 밖으로 고고~
출발할 땐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한다는 기분으로...
허리는 꼿꼿이 펴고 양팔도 아래로 쭉 편채로
계단도 오르락 내리락, 내리막길 오르막길도 지나고
상쾌한 기분으로 룰루랄라~~~
.......는 개뿔
느낌상 왕복 1km 정도 갔다온거 같은디..
헥헥 ㅡ.ㅡ;
집에 도착하자마자 물 벌컥벌컥 원샷~
지가 나름 벤치프레스 120kg 드는디.. 한쪽에 20kg씩 40kg로 해봐도 엄청 힘들어유
근디 한쪽에 30kg씩 도합 60kg를 손에 쥐고 0.5km 를 쉬지 않고 갔다니....
어깨 안 빠지나?
와~조상님들 근력이 참 대단하셨구나...싶은 생각이 절로 드네유
물론 다년간 무과시험 준비를 하셨을 냥반들이긴 하지만서두...
근데 하길 잘한거 같아유
팔, 다리, 허리 다 운동이 되는데
특히 허벅지, 어깨, 허리 운동이 많이 되는거 같네유
허벅지 근육이 탱탱허니 올라오고 어깨근육이 땡땡허니 단단해지는 느낌
아시쥬?
친게 누님들, 엉아들께도 추천해유
함 해보세유들~
지루하지도 않고 운동도 되구
일석이조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마당쓸고 동전줍고
님도보고 뽕도따고
집에 덤벨이 없어서 못한다?
그럼 요걸로..
이거 한 푸대씩 양손에 들고 나가시믄 되유 ㅋㅋㅋㅋ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지...날 어떻게 보고 말야..엉?
이런 분들은...
요 넘 양손에 잡고 집 근처 돌아댕기시믄 되유
요 넘 이름은 팅커벨...아니고, 케틀벨..이라고 해유
특히 요즘 넘 sweet해서 건강에 문제 생긴 친게 삼촌들이 걱정되서리..
이거 들고 걷기, 달리기
추천드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