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iEuVH_16vRg
음악을 해야겠다 마음 먹은건 이문세 3집 휘파람을 듣고 나서였지만, 그 이전에 기타를 잡아야겠다고 마음 먹은건 이 곡을 듣고 나서였죠.
지미 핸드릭스의 Little Wing입니다.
저 국민학생 때 울집에 셋방살이 하던 형 셋이 있었는데, 나이트 밴드 하던 형들이었어요.
저를 이뻐해서 자주 방으로 데리고 가 팝이며 락이며 재즈며 LP 올려놓고 들려 줬었죠.
그때는 그냥 신기하기도 하고 형들이랑 노느라 그냥저냥 흘려 들었는데, 하루는 지미 핸드릭스를 들려 주는겁니다.
세계에서 제일 기타 잘치는 사람이라고.. 그때 이 곡이 흘러 나오는데 그냥 그자리에서 굳어 버렸어요.
그 때가 국딩 4학년이었나 5학년이었나..
결국 6학년때 부터 형들한테 몰래 기타를 배웠습니다. 그게 제 인생을 뒤집어 놓을 줄은..ㅋㅋ
지미 핸드릭스 오리지널 버전을 올리고 싶었는데, 앨범버전은 너무 짧고.. 라이브 버전은 너무 녹음이 조악하고..
사실 기타를 손에 잡은 사람 중 이 곡 커버 안해본 사람이 존재할까 싶기도 한데요. 그래서 그런지 여러 훌륭한 버전이 존재 합니다.
그중 에릭 클랩튼과 셰릴 크로우의 협연버전을 소개 합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버전이라는..
중간에 재즈 색소포니스트인 데이빗 샌본의 혼신을(???) 담은 연주까지.. 정말 밴드음악의 정수를 담았다고 봐요.
한번 느긋할 때 감상 해보시길..
멜로디 훌륭하고 뭔가 아련한 곡인데..
가사는 사실 지미 핸드릭스가 약 처먹고 뿅간 상태로 본 환상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 곡의 가사를 해석해서 이해 하려는 행동은.. 무의미함.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