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좀 급하게 U턴하는데...
갑자기 모든 경고등이 들어오더니...
엔진이 꺼져 버렸삼...
다행히 골목쪽으로 틀어서 골목 초입에 세우고 보니..
엔진에서 연기가 폴폴...
후드를 열어보니...
배터리가 불타고 있었삼...
헐.. 어쩌나.. 폭발하지 않을까.. 하고 얼어있는데...
가장 가까운 집 아저씨가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있었는데...
다가 오더니 소화기를 건네더라구요...
생전 첨 소화기를 안전핀열고 사용해봤삼..
뭐 금방 꺼졌는데.. 다행히 쉽게 꺼져서 안심이긴 한데.. 이를 어쩐다...
단골 수리소 아저씨한테 전화를 했더니..
사진 찍어 보내라고...
(가루는 소화기 가루.. 황산 수용액이 출렁거리더이다.)
고정하는 쇠덩어리가 배터리 단자에 닿아서.. 생긴일...
사진 찍어보내니... 쇼트 나서 불난거니깐..
쇼트난 거 띠어내고 배터리만 갈면 될것 같다고...
불이 나고 빨리 꺼서 다행이라고...
그래서 사무실까지 걸어가서 마눌님 차타고 배터리 사서 갈았삼..
다행히 배터리 갈고 나니 잘 되네요...
참 스펙터클한 하루였삼...
P.S. 올해 돌아가신 장인어른 차를 물려받았는데..
생각해보니 올 봄에 아버님이 배터리 교체중 고정 나사를 떨어뜨려 포기하고
덜렁덜렁한체로 몰았던게... U턴중에 움직여져서 전극에 닿았던게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