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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1-28 04:48
레트로 감성+예술가 감각, 대구 카페의 무한변신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900  


레트로 감성+예술가 감각, 대구 카페의 무한변신


사라질 수도 있었던 공간들이 ‘레트로’, ‘업사이클링’ 트렌드와 누군가의 관심에 힘입어 이색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낡은 목욕탕이 복고풍 갤러리 카페로, 흉물처럼 남은 폐공장이 문화예술공간으로 태어나 우리의 감성을 깨운다. 넘쳐나는 신상 핫플레이스, 그중 업사이클링 명소로 대구가 뜨겁다. 아티스트의 감성이 더해진 그곳으로 ‘영감’ 투어를 떠나본다.
폐업한 목욕탕에 새 숨결을 불어넣은 문화장
여관과 목욕탕의 멋진 변신, 문화장
“커피와 예술로 나 오늘 목욕합니다!”
45년 된 목욕탕이 갤러리 카페로 멋지게 둔갑했다. 한때는 ‘청수장’ 간판이 달려 주민들이 제집처럼 드나들던 대중목욕탕이자 여관이었다. 친구와 만날라치면 “청수장 앞에서 보자”라고 말할 정도로 너무나 친숙한 약속 장소였다. 문 닫은 목욕탕과 낡은 여관은 지난 2017년 광고기획자와 건축가, 디자이너, 안무가, 바리스타의 손길을 거쳐 전시를 보며 차를 마시는 ‘문화장’으로 거듭났다. 허름한 3층 건물에 들어서면 슬로건보다 더 개성 있는 공간이 옥상까지 이어진다. 
때수건을 소품으로 활용한 점이 재미있다.
욕조, 바가지 등 목욕탕 콘셉트의 소품이 곳곳에 놓여 있다.
레트로 감성으로 무장한 1층을 지나 낡은 계단을 오르면 반전의 공간이 나타난다. 동네 주민들이 빙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던 옛 욕탕은 티테이블로 재탄생했고 45년 동안 물을 데우던 보일러는 전시 작품이 되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주인장이 손수 고른 빈티지 의자와 장식품, 전시 중인 미술 작품이 어울려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오픈 갤러리 형태라 맘에 드는 자리를 찾아 차와 디저트를 즐기며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3개월 주기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푸른색 타일의 옛 욕탕이 레트로 감성 티테이블로 멋지게 변신했다.
오픈 갤러리의 빈티지한 공간들
여관으로 운영하던 3층은 복도를 따라 양옆으로 늘어선 개별 공간이 인상적이다. 욕실이 딸린 여관방 구조를 그대로 살려 아틀리에 콘셉트의 전시공간을 만들었다. 프라이빗하게 차를 마시며 더욱 가까이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게 특징. 팝아트, 벽화 등 다채로운 장르의 개성 강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방마다 제각각인 인테리어가 스튜디오를 방불케 한다. 45년 동안 켜켜이 덧발라진 벽지를 손으로 일일이 뜯어낸 복도 벽은 아날로그 감성 물씬 풍기는 인기 포토 스폿. 목욕탕 의자가 늘어선 야외 옥상도 빠뜨릴 수 없는 포토 스폿이다. 조명이 들어오는 밤이면 더욱 빛을 발한다. 
3층 복도 끝 대형 거울은 인증샷 명당
여관방이 프라이빗한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독특한 공간인 만큼 메뉴도 특별하다. 직접 빻은 메주콩 가루를 솔솔 뿌린 콩고물마카롱, 말차라테에 교토 말차 파우더를 듬뿍 얹은 쟁이트리플말차 등 ‘감동학 개론’이란 부제를 내건 메뉴가 인기다. 이 외에도 달콤한 연유가 들어간 쟁이목장라테, 말차 시럽으로 맛을 낸 초록행성말차, 케이크와 타르트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메뉴 이름의 ‘쟁이’는 문화장을 만든 이들을 지칭하는 ‘예술쟁이’에서 따왔다.
메뉴 이름의 ‘쟁이’는 문화장을 만든 이들을 지칭하는 ‘예술쟁이’에서 따왔다.

✔ TIP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는 전시 참여 작가들이 직접 큐레이션을 진행한다. 드로잉, 커피 내리기 등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폐공장에 꽃피운 복합문화공간, 빌리웍스
버려진 철강공장, 교회, 주차장 세 동이 만나 드라마틱한 카페로 변신했다. 빌리웍스는 업사이클 건축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창고형 카페다. 예쁘고 감각적이기만 한 인테리어를 넘어 근대 건축과 현대적인 요소를 버무리고 도시 재생에 초점을 맞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옛 공장 간판, 외벽 전등, 천장에 노출된 쇠파이프, 심지어 옛 사무실에 있던 나무 두 그루도 그대로 남겨 흔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1층과, 2층, 옥상을 제각기 다른 콘셉트로 꾸며 공간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건물 뼈대를 남겨두고 구조를 그대로 살려 리뉴얼한 1층 카페
빵 맛집으로도 유명한 빌리웍스
1층은 사람들이 쉽게 드나드는 공간에서 자연스레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갤러리 카페로 꾸몄다. 안락한 소파에 푹 파묻혀 차를 마시며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공장 슬레이트 벽면을 그대로 노출시켜 작품을 거는 등 정형화되지 않은 전시 배치가 돋보인다. 철강공장의 철제 대문을 재활용한 대형 테이블, ‘안전제일’ 문구가 그대로 남은 야외 정원 등 옛 흔적을 고스란히 살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진가를 보여준다.
자유롭게 배치된 전시 작품들
웅장한 느낌의 1층과 달리 2층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다. 중앙 통창 너머로 낡은 타일이 그대로 남은 옛 외벽이 멋스럽게 내다보인다. 2층 바깥 계단을 따라 오르면 빌리웍스의 숨은 명당인 야외 옥상으로 이어진다.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은 아니지만 도심 야경을 즐기며 인증샷을 남기기 좋다.
채광이 좋은 낮과 은은한 조명이 켜진 밤의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옛 모습을 그대로 남긴 야외 공간
매장에서 매일 굽는 빵도 빌리웍스의 자랑거리. 바게트, 크루아상, 데니시, 샌드위치 등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맛볼 수 있다. 오징어먹물빵에 아보카도, 생모차렐라치즈, 베이컨, 토마토 등이 들어간 아보카도샌드위치, 바게트 속에 두툼한 햄 등을 넣은 시그니처샌드위치는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 빵은 계절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11월의 추천 메뉴인 ‘헬씨씨트런’을 꼭 맛볼 것. 상큼한 유자와 고소한 견과류, 과일을 넣고 만든 고단백 건강빵이다. 이 외에도 아인슈페너, 유기농 보리를 볶아 만든 디카페인 커피인 오르조모카 등 다양한 커피와 차를 판매한다.
최상급 재료로 만든 건강한 빵들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간 아인슈페너는 어떤 빵을 곁들여도 맛있다.
빌리웍스는 카페와 갤러리뿐만 아니라 소품숍 역할도 한다. 1층 카페 한쪽에는 엽서, 액자 등 작가들이 만든 다양한 소품과 아트디렉터가 고른 한정판 잡지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뿐 아니라 아트 플리마켓, 재즈 공연, 패션쇼 등 흥미로운 행사가 꾸준히 열린다. 올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빛과 관련된 작품을 전시하고 파티 형태의 공연을 계획 중이다. 연말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는 기회다.

✔ TIP

감각적인 인증샷 명당을 찾는 것도 이곳을 방문하는 재미 중 하나. 2층 모퉁이의 실내 정원, 옛 건물의 바깥 화장실 등 건물 곳곳에 포토존이 숨어 있다.

빌리웍스에는 구석구석 재미있는 공간이 많다.

여행 정보
문화장
주소 :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12길 51
영업시간 : 12:00~22:00
휴무 : 연중무휴
문의 : 053-252-2005 

빌리웍스
주소 : 대구광역시 북구 고성북로10길 41
영업시간 : 10:30~23:30
휴무 : 설날 및 추석 당일
문의 : 053-351-0302

✔ 주변 여행지
대구 근대골목 : 대구광역시 중구 경상감영길 99 / 053-661-3327(쌈지공원 관광안내소) 
대구예술발전소 :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로22길 31-12 / 053-430-1225, 8
대구 서문시장 & 서문시장 야시장 : 대구광역시 중구 큰장로26길 45 / 053-256-6341

✔ 숙소
호텔 노스텔 : 대구광역시 북구 동천로 128-12 / 053-322-0055
리버틴호텔 : 대구광역시 중구 경상감영길 193 / 053-269-4000 
구암서원 : 대구광역시 중구 국채보상로 492-58 / 053-428-9980 

※ 위 정보는 2019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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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빠 19-11-28 04:53
   
제 차고도 레트로 감성으로 함 새단장 해봐야겠삼~~!
     
러키가이 19-11-28 05:58
   
-0- 어떤 모습이 나올지 궁금하삼 -0-
          
진빠 19-11-28 06:07
   
문제는 쥔장 외모가 레트로라...

일단 모던은 할수 없삼 ㅋㅋ
               
러키가이 19-11-28 13:11
   
허걱 ㅋㅋ 그럼 일단 합격임 ㅋㅋ
flowerday 19-11-28 07:24
   
티비에 나왔던 곳이네요.
저도 어릴때 갔던 목욕탕을 다커서 가봤는데  그렇게 작을수가. 새삼 놀랐음요. 어릴땐 수영장같았겄만.
     
러키가이 19-11-28 13:12
   
세상이 -0- 달라지는건지 내가 달라지는 건지 -0- 확실히 어릴때와 지금은 감성이 다르졍~!
치즈랑 19-11-28 21:09
   
레트로...~....
미니멀`
따뜻하고 호사스러운 빵

오직 빵을 위한 공간`
더욱 돋보이게 하네요
     
러키가이 19-11-29 01:23
   
가끔 빵도 저런곳에서 먹으면 더 맛있을거 같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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