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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1-30 21:35
흔한 스토리1
 글쓴이 : 치즈랑
조회 : 269  

아주 어릴 때...
친구랑 둘이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더러랬죠`

큰 품을 품고 구파발에다가 방을 하나 얻었어요`
아주 싼 방
보증금은 없었고` 월 삼만원

다 쓰러져 가는 집 뒷곁에 거기에 겨우 붙어 있는 방에는 
우리 두사람도 발을 뻗지 못할 정도로 아주 작았습니다.
그래서 발을 뻗을 일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겨우 긁어 모은 스텝 겸 배우들이 모여도 
스텝들은 다들 앉아 있거나 다닥 다닥 포개져...? 있었죠`
따듯한 정을 느끼면서요
다들 여자에들 옆에 앉으려 수를 쓰던`일이 기억나네요`
짜식들...


넉넉치 않은 살림이어서 알바를 진짜 열심히 햇던 것 같아요`
별별 일을 다...
필름 사기 위해서 살았던 일년...

한동안 학교에도 안나가고 말이죠
학점 관리는 필요 없을 때라...
좋아라하는 나이트 가는 것도 포기하고...
알바는 짭짤해서...
주로 롤라장에 벽화 그리는 일이라...
암튼 정말이지 최선을 다 햇던 것 같아요`

장비 및 촬용용 카메라는 부자 친구한테 빌리고...
필름은 사야 햇죠`
필름 한롤에 3분 30초
실수로 촤르르 한번 누르고 있으면` 만팔천원이 순식간에 날아가요`
또 촬영한 필름은 일본에서 현상해서 가져와야 할 때였죠`
시간도 돈도 만만치만은 않았어요`

배우들 밥 값에...
로케 비용도...ㅎㄷㄷㄷㄷㄷㄷ

뭐 배우들이라고는 해도`
신촌에 찍찍 그어 만든 포스터에 
걸려든 배우들...서넛

동해안 로케와 백마 등지에서 도둑 촬영 하던 때라...
기차안에서도 찍었었고...몰래

어떤 집 앞에서 한참 촬영하고 있는데
동네 깡패들이 시비걸고 돈 내라고 찐따 붙는 일은 일상이었고요`

급기야 배우들도 예외없이 자비를 들여야 했었죠`
우린 한 식구니까

스텝 구할 때도..
찌라시를 만들어 신촌 일대에 뿌렸습니다.`
급구 영화 스텝 및 배우 급구`
초보환영`
영화 공부 하고 싶으신 분이나 배우로 대성하실 분들 모집합니다.`
뭐라 뭐라` 
모일 모시에 홍콩반점으로 모여라`
오잉~~`ㅇ.ㅇ
한 50명 정도 모았던 것 같아요`
(그 때 느꼈던 건...아 이런 다단계나 할 걸)

뭐라 뭐라 설명하고 
엄청난 열기를 느꼈더랬죠`
그고 그럴 것이 영화 동아리가 그리 많지 않을 때라...

그래서 많이들도 왔어요`

오늘 회비는 얼마입니다.`
다음 모임은`모일 모시 입니다.`
스터디 할 거니까 
공부 좀 하고 오십시오`

다음 모임 20명...
다음 모임 10명...
다음 모임은 모일 모시 돈 갖고 다닙시다....
다음 모임 5명...

"야야 우리 촬영 빨랑 시작해얄 것 같다..."
"응`"

5명으로 급하게 시작합니다.`
워크샵 비용 내는 5명 마저 도망가면 안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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