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친목 게시판
 
작성일 : 19-12-27 13:58
가게 손님...한분
 글쓴이 : 치즈랑
조회 : 1,223  

우리 가게 옆에 고등학교가 하나 있죠
우리 아이 친구들도 몇 아이 다니는 고등학교입니다.

아빠들이 모여서 축구도 하고요`
저희 집 단골인 쌤 분들도 계시고요`
쌤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식사하러 오는 경우도 있어요
특히 스승의 날에는 졸업생들이 쌤 대접한다고 에약들을 하는 편이죠...

암튼 어느날 고등학생 둘이 스윽 들어 왔습니다.
드문일인데...아주요

식사되죠 하고 들어 오더라고요`
네 물론입죠`

자리에 앉더니...
메뉴판을 쓱 훏어 보더니 나가려고 일어 섭니다'
그러자 한 아이가그냥 먹자

내가 낼께...

다른 아이가 

그래도...

자신들이 생각한 것 보다 좀 비쌋나...

아조씨 피자랑 파스타 주세욤`
응 어떤 걸로 줄까요?
네에...그냥 맛난 걸로 주세요 비싸지 않은 걸로요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핏자랑 파스타 잘 먹고 갔더랬죠`


며칠 후
음식값을 냈던 아이가 혼자서 또 왔더라고요

어...안녕 이시간에 왠일?
네 안녕하셨어요 저 그냥 놀러왔어요
놀러? 오잉 그래....그렇구나 수업은?
저는 시험을 안봐요
몇학년인데 
고3입니다.
아그렇구나
그래 앉아... 밥은?
먹었어요
그래 뭘 묻고 싶은데...
그냥 아조씨가 궁금해서요?
응? 난 아니야 ( 난 결혼했다구~~ㅇ.ㅇ)
어떻게 여기에 피자집 낼 생각을 하셨어요?
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왜 그런게 궁금한데....
아 제가요 대학을 안가고 뭘 해야 할지 몰라서요
아 그래...그래서 뭐가 재밋는 거라도 있어?...
저는 커피에 관심 많아요
그렇구나.....그래 그럼 커피 한잔 줄까? 공짜야`
네 돈은 낼께요
아니야` 그냥 줄께
고맙습니다.`

그런 이후로 계속 오네요`
강아지 같아요`
아주 예쁜 아이랍니다.

혼자 산답니다.`
엄마 아빠는 아주 어릴 때 벌써 이혼 했고요
아빠랑 사는데 아빠는 지방에 내려가 계셔서 잘 못 본답니다.

이 친구 아주 잘 생겼어요
키도 크고
말도 잘하고

근데 왜 대학은 안가려고?
공부에 관심이 없어요 자신도 없고요
대학을 왜 가야 하는지도 모르겟어서요
다른 친구들이 대학 가는데 아무 생각이 없어?
아니요 그런 건 아닌데 어차피 걔네랑은 저는 다르니까요
아 니 친한 치구들이 다 그러니?
아니요 다들 대학가죠
그래 그럼 혼자겠네
네...그래서뭘 해야 할지 모르겟어요
그래 그럼 외국에 나가봐라.
외국에요?
응 무섭니?
아니요 그런 건 아니지만...
더 깊은 얘기를 했지만 프라이버시라...



아무튼 아이가 고민하는 게 말이죠
우리 큰아이랑 같네요`
우리 아이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알바 하잖아요`

우리 큰아이는 외국 나가고는 싶은데 겁이 살짝 난다고 하네요`
우리 큰아이는 일자리도 잡아 놨는데 말이죠`
인턴 자리가 생겨서 말이죠
아니면 삼촌네(시카고) 와서 어학 공부라도 하라고 
오라고 해도 안가네요`

아직 엄마 아빠랑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도 하더군요`

착한 아이들
앞으로 어떤 아이들로 클지 
미래가 엄청 궁금합니다.`

물론 궁금하다고 말은 하지 않습니다.
짐이나 부담 될까싶어서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황룡 19-12-27 14:28
   
멋진 형님...  사실 저도 형님네 가게 위치가 왜 번화가가 아니고 주택가 평범한곳이였을까 하는 의문도 있었어요

그건 나중에 대충 느끼게 되었지만.. ㅋㅋ 

모쪼록 인연으로 아이의 앞날에 작은 여러빛중 하나가 되주셔서 그아이에게 밝은빛으로 빛나기를 바래봅니다
     
치즈랑 19-12-27 15:00
   
그렇게나...`
빛이면 좋겠지만`빚이겠지...ㅋㅋㅋㅋㅋㅋ

우리 아이도 저 학생도 난중에는
황룡님 같이 듬직한 청년이 되겟지`그랬으면 좋겠다
          
황룡 19-12-27 15:05
   
꼭 그럴꺼에요 ㅎ
리루 19-12-27 15:19
   
끄래꾸낭
     
치즈랑 19-12-27 15:45
   
끄래끄래~~~
          
리루 19-12-27 16:20
   
아이디어 찬조 신메뉴명인데요

우울해진 연인도 쉽게 달래주는
찐한~공감의맛 - 끄래꾸낭 피자&파스타 셋

추가하실거죠!?
               
치즈랑 19-12-27 22:42
   
고객님 저희 가게에 세트 메뉴는 없답니다.`
고려는 해 볼게요
                    
리루 19-12-27 23:29
   
전용 디저트도 이미 개발해뒀어요
선택지 없는 반전의맛!~
뉘가 짜흘므넨넹 아이스케잌
아이유짱 19-12-27 15:20
   
묵묵히 지켜봐주는 좋은 어른이시군요
저도 중1때까지는 한없이 좋은 아빠 노릇하다가
요즘 바짝 쪼고 있어요
최소한 세상물정은 알라구요
잘하는건진 모르겠네요
     
치즈랑 19-12-27 15:47
   
아 우리 아이들이 고등 때 까지...
지하철을 못 탓어요`
옆 동네 가는데 버스에서 잘 못 내려 울기도 했다네요`
그 때는 휴대폰이 없을 때라...
그랬고 버스 기사가 윽박 지르기도 했다고...
잘못 내리다가 다치기도 했었고,,,

지금은 둘다 혼자서도 잘 다녀요`


어떻게 살아 갈까 싶었는데
닥치니까
내공이 단단하네요`
          
아이유짱 19-12-27 17:55
   
다행이네유
우리 애는 착한디 나 어렸을때 생각나서 막 퍼주다보니 돈 개념이 없어서
지금 가르치고 있어유
지두 내공 쌓아야쥬
               
치즈랑 19-12-27 22:43
   
성님도 잘 하실거에요~^^
아이가 얻어 먹는 것 보다 사주는 쪽으로다가~~~~~
러키가이 19-12-27 15:53
   
혼자서도 잘해요 라는 공익?프로그램 캠페인 송이 생각나네요

아무튼 학생을 교육하는 입장으로서 많은걸 생각하게 하네요
     
치즈랑 19-12-27 22:44
   
쌤~~~~~~
꼬기 먹고 싶어요~ㅇ.ㅇ
flowerday 19-12-27 15:59
   
잘 커서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치즈랑 19-12-27 22:44
   
꽃날 성님 처럼 잘 클거에요~
진빠 19-12-27 16:17
   
그때가 좋을때지~~~!

근데 그때는 왜 몰랐을까~~!
     
신의한숨 19-12-27 17:25
   
지금이 좋을때 인것두 모르잔유...
          
치즈랑 19-12-27 22:44
   
역시 드립의 왕~~~킹~울트라 킹
          
진빠 19-12-28 00:52
   
허걱... 정곡을..
               
치즈랑 19-12-28 02:10
   
정 곳?
쌈바클럽 19-12-27 20:52
   
와~ 감동 받고 갑니다.
     
치즈랑 19-12-27 22:45
   
받고 그냥 가다니.....
선괴 19-12-27 21:19
   
치즈랑님과 같은 어른이 있어 아이의 미래는 밝게 빛날거같습니다.
     
치즈랑 19-12-27 22:45
   
선괴님 바른 생활 싸나이 시잖아요~
아주머니들한테 인기짱일 듯~


저는 하자가 너무 많아서`~~~~~
난중에라도 공직은 절대 못 나갈거임`

미투에 ㅎㄷㄷㄷㄷㄷㄷㄷ`
          
아이유짱 19-12-27 22:59
   
지금 세상이믄 우린 구속이쥬 ㅋㅋㅋ
               
물망초 19-12-28 01:32
   
착하게 사세요
형님들 그래야 동생이 보고
배우죠  ㅋㅋ기
물망초 19-12-28 01:30
   
아무생각없이 남들이 대학 가니깐
대학가서 4년동안 비싼 등록금 내고
술먹고 노는 사람보단 훨씬 철이든 학생
이네요

그학생 찾아오면 따뜻하게 맞아 주세요 ^^
     
치즈랑 19-12-28 02:09
   
망초님 이름으로 긁으라 할거임...

휴 이제 좀 안심이네 장사 좀 해야징~~~**
 
 
Total 50,93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친목게시판 유저에게 해당되는 제재 사항 (8) 객님 11-09 35696
공지 회원 간 자극하는 글은 삼가주십시오 (15) 관리A팀 03-05 102668
공지 <공지>비밀 글 자제 바랍니다. (20) 관리A팀 09-13 47319
공지 친목 게시판 이용수칙! (26) 관리A팀 08-22 49059
50777 21 점프 스트리트를 아십니꽈 (6) 헬로가생 02-12 296
50776 오늘의 쉰곡 007: DJ Jazzy Jeff & Fresh Prince - Parents Just Don't Understa (5) 헬로가생 02-12 184
50775 뭐지? ㅍ/.ㅍ 폭풍이 한번 휩슬고 간 듯한 이 부니기는? (5) 러키가이 02-12 334
50774 건전지글3 (11) 물망초 02-11 395
50773 건전한 글 2 (10) 헬로가생 02-11 321
50772 건전한 글 (12) 신의한숨 02-11 449
50771 음란마귀는 물러가라~~~~!! (7) 물망초 02-11 706
50770 어릴 때 충격받은 썰 (6) 치즈랑 02-11 485
50769 앗싸... 레벨업! (2) 솔매 02-11 212
50768 중3때 충격받은 썰 (11) 나당 02-11 565
50767 고1때 충격 받은썰 (8) 물망초 02-11 570
50766 오늘의 쉰곡 006: The Quiett - 한번뿐인 인생 (8) 헬로가생 02-11 161
50765 (스포주의해주세요~~)할리퀸이 주인공인 영화 버즈오브 프레이 (4) 선괴 02-10 420
50764 한번 사는 인생 (3) 오스트리아 02-10 465
50763 겨울바다 그 쓸쓸함과 낭만에 대하여 (3) 러키가이 02-09 315
50762 한국관광공사 추천 2월 걷기여행길, 도심 속 걷기 좋은 길 (4) 러키가이 02-09 476
50761 친구 (19) 치즈랑 02-09 418
50760 옛날 90년대 한국 갔을 때 (13) 헬로가생 02-09 1309
50759 친게가 아니라 (2) 어웨이큰님 02-08 289
50758 1992년 가을 MT (21) 진빠 02-08 676
50757 내가 꿈을... (16) 치즈랑 02-07 297
50756 쳇, 지훈이아빠 바쁜줄 알았더니 (8) 아이유짱 02-06 627
50755 친게 형님들... (29) 물망초 02-06 369
50754 오늘의 쉰곡 005: George Michael - Kissing a Fool (10) 헬로가생 02-05 296
50753 어느 성당 수도자가 올린글 (7) 물망초 02-04 122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