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는 반려견 동반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 가족만큼 소중한 반려견이 있다면 어디든 함께 하고픈 것이 당연한 일이다.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곳도 그만큼 많아지는 추세다. 강아지에게 맞춰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신경 쓴 숙소도 있고, 맘껏 뛰놀 수 있는 잔디밭이나 작은 놀이터를 갖춘 애견 카페도 있다. 특별한 기념일이라면 정성껏 만든 수제 간식을 선물로 준비하면 어떨까?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제주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숙소와 카페들을 소개한다.

반려견과 떠나는 여행에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바로 숙소이다. 멋지고 근사한 곳이라도 함께 머물기 어렵다면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애월읍 중산간 마을에 위치한 멍멍 플레이스는 애견인을 위한 최고의 숙소로 꼽힌다. 강아지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잠자리는 물론 잔디밭에서 맘껏 뛰어 다닐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반려견과 제주 여행을 계획한다면 한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정복층 구조인 숙소에는 강아지 쇼파와 방석커버, 식기를 비롯해 욕조와 샴푸, 드라이어 등 여러 도구들이 비치되어 있어 한결 가볍게 짐을 쌀 수 있다. 애견 패드와 사료 정도만 챙기면 준비 끝.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아늑한 공간에서 함께 편하게 쉬어갈 수 있다. 숙소 테라스에 바비큐 시설이 구비되어 있어 저녁 파티도 가능하다. 독채 형태인 숙소마다 안전 펜스가 설치되어 다른 강아지들이 출입하는 일 없이 마음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숙소 전체 공간에 펜스가 둘러쳐져 있어 웬만한 대형견도 안심하고 풀어놓을 수 있으며 반려견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다.
궂은 날씨에도 이용 가능한 실내 놀이터도 있다. 마치 키즈 카페처럼 꾸며진 볼풀장은 작은 강아지들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생일 파티나 모임을 위한 이벤트룸은 가까운 시내에 사는 도민들도 많이 찾는다. 여름에는 야외에 풀장도 설치된다. 욕조와 대형 드라이기가 갖춰진 샤워룸까지 모든 시설이 강아지들에게 맞춰져 있다. 숙소 외의 공간들은 투숙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멍플놀장도 열린다. 강아지 용품은 물론 다양한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브레이브 독스는 반려견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춘 곳이다. 반려견과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부터 유치원과 호텔, 애견 미용까지 한 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그야말로 강아지들을 위한 원스톱 공간이다.
이곳 카페에는 주인장이 키우는 반려견들이 상주해 있다. 덕분에 카페에 늘 강아지들이 있어 다른 강아지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키우기에 좋은 시간이 된다. 실내 공간은 전면이 유리로 마감되어 환한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발랄한 강아지들이 반갑게 짖으며 환영 인사를 한다. 브레이드 독스는 대형견도 출입이 가능하다. 다만 공격성이 있거나 입질 있는 강아지는 출입이 제한된다. 이 같은 펫티켓은 어디든 마찬가지다. 카페 곳곳에 강아지 쿠션이 있어 한층 편하게 쉬어갈 수 있으며 작은 강아지라면 견주와 함께 좌석 착석도 가능하다. 이곳에는 직접 만드는 수제 간식 외에 강아지들을 위한 음료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강아지들에게 인기 있는 퍼푸치노는 우리가 흔히 먹는 카푸치노를 본뜬 재미난 메뉴다. 먹기 편하게 넓은 접시에 음료를 내오는데 한시도 쉬지 않고 먹을 만큼 강아지들이 좋아한다. 사전에 미리 주문하면 홀케잌도 준비해준다.
브레이브 독스의 또 다른 매력은 야외 잔디 마당에 있다. 카페와 이어진 작고 아담한 마당은 반려견과 편하게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돌담이 둘러쳐진 마당은 제주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동시에 강아지들이 안전하게 보호하는 장치가 된다. 나무 그네에 앉아 반려견과 사진을 찍으며 여유 있는 시간을 즐겨보자. 카페에서는 강아지 유치원과 호텔도 운영하며 미용까지 맡길 수 있다. 이웃한 숙소는 반려견 출입이 허용되며 아늑한 하룻밤을 제공한다.

카페 비글은 이름 그대로 비글 강아지가 살고 있는 애견 동반이 가능한 아담한 카페다. 카페 주인장이 키우고 있는 비글견 경이와 호야는 손님들이 올 때마다 열렬한 환영 인사를 건넨다. 처음엔 조금 놀랄 수 있지만 금세 붙임성 있게 다가오는 비글들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한 번 친해졌다 생각이 들면 주위를 맴돌며 놀아달라고 애교를 부리기도 한다. 비글견들은 대부분 카페에 상주해 있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없을 확률이 많다. 귀여운 강아지들을 만나고 싶다면 미리 연락해 문의하거나 인스타그램 공지를 확인하면 된다.
카페 비글은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며 대형견 경우에도 출입 제한이 없다. 펫티켓만 지킨다면 견주와 함께 의자에 앉아도 된다. 필요하다면 애견 패드도 제공해준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실내는 모든 이들이 이용 가능하지만 한 쪽에 마련된 온돌 공간은 강아지 출입이 불가하다. 이곳은 유아나 일반 손님을 배려한 공간이므로 반려견과는 나머지 카페 공간과 실외 놀이터를 이용해보자. 카페 비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카페와 연결된 실외 놀이터이다. 넓은 야외 공간은 강아지들이 한껏 뛰어 놀 수 있는 최고의 휴식터다. 반려견과 신나게 공놀이와 뜀박질을 즐기며 여행의 추억을 만들기 좋다. 카페가 도로변에 위치해 있지만 놀이터 주위로 나무 펜스가 둘러쳐져 있어 안심하고 강아지를 풀어 놓을 수 있다. 한바탕 뛰어논 후에 출출한 배를 채워보자. 카페에서 브런치와 커피를 비롯해 여러 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강아지들을 위한 간식거리도 소소하게 비치되어 있다.

여행에 있어서 먹방은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반려견을 위해서도 맛있는 여행을 준비하고 싶다면 도기키친 프롬제주를 방문해보자. 제주 시내에 위치해 있어 여행 첫날 공항에서 바로 찾아갈 수 있다.
도기키친 프롬제주는 강아지를 위한 수제 간식점이다. 작은 공간이지만 직접 만든 강아지 음식부터 영양제, 도그비어, 강아지 옷 등 다양한 애견 용품을 갖추고 있다. 이곳의 수제 간식은 애견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간단히 말린 고기부터 피자와 케잌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당근 케잌이다. 제주산 당근을 넣어 만든 케잌은 보기에도 입맛을 다실 정도다. 여행 중 강아지의 생일을 맞는다거나 처음 가족이 된 날 등 반려견과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을 때 좋은 선물이 된다. 앙증맞은 피자와 요즘 인기가 좋은 강아지용 테린도 연어와 치킨, 흑돼지 등 종류별로 갖추고 있다. 야채와 고기가 골고루 섞인 테린은 강아지를 위한 건강식으로 많이 선호하는 수제 간식이다. 이곳에서는 재료 선정부터 간 비율까지 꼼꼼하게 체크해 만든다. 사람이 먹는 음식과 똑같이 신선한 재료를 쓰고 건강하게 조리하지만 다만 간이 달라 입맛에 잘 안 맞을 뿐이라고. 대부분 재료는 제주산을 이용하며 부득이한 경우에도 모두 국내산을 사용한다. 이곳에서 직접 만든 바나나칩도 심지어 제주산이다. 이번 여행에 집에 두고 온 반려견이 생각난다면 제주도 별미인 흑돼지나 말고기 말린 간식을 선물로 담아보자. 도기키치 프롬제주의 수제 간식들은 방부제를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구입한 후 냉장 보관해야 한다. 매장 한 쪽에 아담하게 꾸민 강아지 유치원도 있어 반려견 출입이 어려운 곳을 방문할 때 단기간 맡겨놓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