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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4 22:23
어느 성당 수도자가 올린글
 글쓴이 : 물망초
조회 : 1,929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체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한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가까운 친구가 전화 한통 하지 않을만큼 멀어지는 날이 오고, 또 한때는 죽이고 싶을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변해버린 사람을 탓하지 않고.. 떠나버린 사람을 붙잡지 말고.. 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내가 의도적으로 멀리하지 않아도 스치고 떠날 사람은 자연히 멀어지게 되고... 내가 아둥바둥 매달리지 않더라도 내 옆에 남을 사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알아서 내 옆에 남아준다.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 주고 아껴주지 않는 사람에게 내 시간 내 마음 다 쏟고 상처 받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꽃 같은 시간을 힘들게 보낼 필요는 없다. 비 바람 불어 흙탕물을 뒤집어 썻다고 꽃이 아니더냐. 다음에 내릴 비가 씻어준다. 

실수들은 누구나 하는거다. 아기가 걸어 다니기까지 3000번은 넘어지고야 겨우 걷는 법을 배운다. 나는 3000번을 이미 넘어졌다가 일어난 사람인데 별것도 아닌 일에 좌절하나..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너무 일찍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가장 불행한 것은 너무 늦게 사랑을 깨우치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잘났다고 뻐긴다 해도 결국 하늘 아래에 놓인 건 마찬가지인 것을... 높고 높은 하늘에서 보면 다 똑같이 하찮은 생물일 뿐인 것을... 

아무리 키가 크다 해도 하찮은 나무보다도 크지 않으며.. 아무리 달리기를 잘한다 해도 하찮은 동물보다도 느리다. 

나보다 못난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려 하지 말고... 나보다 잘난 사람을 시기하여 질투하지도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하늘 아래 있는 것은 다 마찬가지 이니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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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짱 20-02-04 23:26
   
헐...수도자께서는 지금 내 심정을 어떻게 아셨을까요
망초엉아 때문에 좋은 글 읽었어요~
     
물망초 20-02-05 07:21
   
엉아라뇨...;;;;;
삼촌
신의한숨 20-02-04 23:46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체 지나가게 되는 날,,,, ㅠㅠ
     
물망초 20-02-05 07:23
   
죽을만큼은 아니더라도
대부분 경험이 있죠
진빠 20-02-05 01:07
   
뭐 다들 그렇게 사는거 아닌가요? ㅋㅋㅋ

베가스의 수도사 진빠 ㅎㅎ
러키가이 20-02-05 09:15
   
선친이 돌아가신후 선친 유품중~~~(2009년1월)

수첩에 일기는 아니고 ~ 세상에 대한 평을 한것이 있는데 ~ 그 관점은 당시 충격!


"내가 죽는다면 ~~~ 그러면 사람들은 나보고 죽었다고 하겠지만 그건 사람들의 관점...

나의 입장에서는 그냥 세상이 사라질 뿐~"


러키가이 / 그 이후 사후 세계에 대한 글이 있었으면 좋았을번 했다는;;;
로쟈리 20-02-06 00:49
   
좋은 글이네요. 몇년전만해도 이런 생각 못했는데 계기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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