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친목 게시판
 
작성일 : 20-10-13 05:58
세상에서 제일 고마운분 (생존신고)
 글쓴이 : 날으는황웅
조회 : 480  

제게는 끔찍히도 절 사랑해주시던 조부모님그리고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
그리곤 위기때마다 저를 후원해주신 둘째고모님 내외분이계십니다. 

군에서 전역하고 복학하지 않고 공시를 준비하던 제게 무언가를 해보라는 말씀과 함께 
당시(35년전)로는 큰돈인 5,000만원을 주셔서 사업이(소매업) 너무 잘되어서 규모를 늘려가던중 
권리금을 두둑히 받고는 도매업에 뛰어들어 당시로는 혁신적인 단가를 프린트해서 공개한 야심찬 기획을 시도하였으나 시대를 너무 앞서간 탓과 같이일하던 직원들의 배신으로 털어먹었을때도 힘내라고 그럴수있다고....

사업을 접고 다시 공무원시험을 봐서 합격했을때 기뻐하시며 그 월급으로 식구들을 건사하겠냐며 만류하셨으나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늘 흐믓하게 웃으며 힘이되어주신 고모부님. 

언젠가 어머님께서 "고모부 맨날 저놈이 신세만 지거 사는데 안미우세요?"
고모부왈 " 아 저놈이 빼먹을수있을 만큼만 빼먹고 또 내가 뺏길 여력이 되믄 되지요." 라시면서
껄껄 웃음지으시던 고모부님. 

따지고 보면 피한방울 안섞인 저에게 한없이 베풀어주신 분이죠. 
공뭔생활하는 내내 박봉이니 힘들지라며 간간히 찔러주신 용돈이며 

고모부님댁 별채에 돈한푼 안내고 공짜로 살면서 집사람에게 몰래 용돈도 찔러주신 고모님이며 
때가 되면 전기세니 기름값(보일러)을 대신 내어주시던 따듯한 고모부님 내외분...

그래서 한십오년가량 명절이나 생신, 어버이날등에 항상 전국의 특산품으로 마음에 성의를 표하곤 하였는데 애들이 커가고 중간 중간에 사건 사고로 명절때만.. 생신때만 ...등등의 
이유로 점차 줄어갔네요.

지난번에도 얘기했던 명예퇴직후 사기당해 쓰러졌을때도 병원비며 수술비 등을 내어주셨고 
그로인해 선산을 40년을 관리하며 종중일을 쫒아다니던 제가 병마를 핑계로 3년여를 여력도 안되고 

무심히 지내던 조부모님과 부친의 묘소를 6월에 새단장해 주셨고 또 지난 장마에 아버님 묘소가 무너져 내려
추석전에 재보수할때도 도움을 주셨고 그때 마침 대학병원의 치료비와 검사비가 너무 부담이 되어서 
동내병원으로 전원을 꾀한단 말씀을 들으시고는 어제 또 다시 식구들의 눈치를 보지말고 당당하게
살라시며 치료비를 보내셨네요 것도 천만원이란 거금을.....

어찌해야 갚을까, 4년째 끌어온 일이 해결이 되면 갚기는 하겠지만 
그 끝모를 애정의 깊이를 어찌 갚아야할까요? 
아마도 제겐 제일 고마운 분이, 은인이 아닐까합니다. 

부디 건강히 오래오래 사셔서 제가 보은하는 날 웃으며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그저 제가 한일이라곤 고모부 입장에선 처갓집 종손일뿐일진데 과도한 사랑과 은혜에 
감읍할 따름입니다. 

* 그리고 그간의 정황의 이야기는 차차 풀어가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들하세요.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토왜들의 흔적을 지워내자.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진빠 20-10-13 07:55
   
쫌 살아보니 좋은 사람 곁에는 늘 그틈을 노리는 배신자와 사기꾼이 있고...

또 좋은 사람 곁에는 알아보는 좋은 분들이 계신것 같삼.

어쨌건 정말 올만에 방갑구먼~ 방가워요~!
     
날으는황웅 20-10-13 15:33
   
네 그간 어머니 수발하느라 본가에 가있었습니다.
사기꾼은 늘 제가 가장 신임했던 직원이자 친구였죠
그러나 사람이 사람을 밎지못하면 어쩌겠습니까만 이젠 볼줄아는
혜안(?)이 생겼다 자신했고 무리없이 살아왔지만 또 상황이 배신을 하게될줄은 ....
반갑습니다.
moonshine3 20-10-13 08:36
   
마음이 중하다 하쟎아요.
충분히 마음은 전달 됐으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날으는황웅 20-10-13 15:35
   
마음이야 백번 천번을 더 해도 모자름이 없지만
현실에선 .... 꼭 신세를 갚아야지요 꼭 .
고맙습니다.
러키가이 20-10-13 09:17
   
사람이 살다보면 ~ 참 별일을 다 겪는거 같습니다;;;
     
날으는황웅 20-10-13 15:38
   
인생 오십을 너머 육십을 바라봄에 많은일을 겪고 살았지만
악은 항상 곁에있고 또한 그 구원의 손길도 곁에있더이다.
그래서 또 살아지는것같네요. 너무도 고마운 분이 많아서 이젠 일어나 보렵니다.
귀요미지훈 20-10-13 09:23
   
올만이시네유~~

방가워유~~
     
날으는황웅 20-10-13 15:39
   
진짜 반갑네요 ㅎㅎㅎ 요즘 활약이 지대하시더군요 ㅎㅎㅎ
예전부터 그래왔었지만 ㅎㅎㅎ
큰솔 20-10-13 15:26
   
매일 매일 그 감사함을 되새기다 보면 모든 매듭들이 차차 풀어질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날으는황웅 20-10-13 15:40
   
그러길 저도 간절히 바래봅니다.
애들은 다 커서 셋다 성인이 되었지만
전 또 제가 해야할 일이 많겠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유짱 20-10-13 20:47
   
황웅아재 올만에 오셨네용
참 고마우신 분이라능
     
날으는황웅 20-10-13 21:18
   
아이유님 반가워요 ^^
인생에 업보단 덕을 많이 쌓은 부모님덕이지요
신의한숨 20-10-14 18:10
   
저에겐 막내 이모님 이모부님이 그런 존재 였었죠
     
날으는황웅 20-10-14 21:20
   
꼭 집안에 그런분이 계시죠
마음이야 모두 따듯하지만 현실적인 도움은 개개인의 사정애 따라 형편이 다르니까요.
어쨋던 고마운분들은 어려울때 도움을 받는입장에선 정말로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이지요 .
 
 
Total 52,62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친목게시판 유저에게 해당되는 제재 사항 (10) 객님 11-09 96111
공지 회원 간 자극하는 글은 삼가주십시오 (15) 관리A팀 03-05 148115
공지 친목 게시판 이용수칙! (26) 관리A팀 08-22 98021
52395 이루마 - If I Could See You Again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8-27 666
52394 Steve Barakatt - You And Me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8-27 527
52393 아름다운 강산 -이선희- 송하나 08-27 422
52392 갱얼쥐-3 (3) 바람가람 08-27 626
52391 갱얼쥐-2 바람가람 08-27 536
52390 저희집 갱얼쥐 수술 후 활발한 모습-1 (3) 바람가람 08-27 648
52389 참회록 -윤동주- (1) 송하나 08-26 542
52388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업보라는게… (1) 송하나 08-26 541
52387 머나먼 다리 서곡 Bridge Too Far: Overture 송하나 08-26 418
52386 반지의 제왕 Emiliana Torrini - Gollum's Song 송하나 08-26 425
52385 Das boot OST main theme (4) 송하나 08-26 539
52384 코로나 백신맞으면 아픈가여?? (12) algebra 08-26 609
52383 이자리를 빌어서 그동안 소란스럽게 해서 죄송했습니다 (8) 송하나 08-26 661
52382 괴롭군요 (9) 송하나 08-26 569
52381 김윤 - Dreaming in the Blue Sky (Instrumental) (3) 가비야운 08-26 484
52380 이유없이 글쓰기 금지 먹이네 (6) 버럼업 08-26 680
52379 근데 이번일로 고마운 게 (7) 헬로가생 08-26 990
52378 너무오랜만에왔더니 (10) algebra 08-26 843
52377 슈가--현명한이별 (1) 백전백패 08-26 678
52376 오랜만에 생존신고. (16) algebra 08-26 702
52375 이곳에 운영자가 있다는 소식듣고 와봤습니다 (1) 복스 08-26 867
52374 눈팅주간 하려다가... (2) 신의한숨 08-25 575
52373 어수선한 하루네요 (13) 트라우마 08-25 705
52372 S.E.N.S. - The Choice Of Gentleness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8-25 512
52371 오늘부터 1일?? ㅎㅎ 펑~! (21) 진빠 08-25 67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