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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6 14:06
친게는 비즈니스 중~~~~~
 글쓴이 : 치즈랑
조회 : 419  

피자집 사장이 왠 뜬금없이 브랜드냐 하실 분이 있겠죠



어느날 동방박사가 우리 가게에 오셨습니다.
아줌마 네분이 파스타 드시러 와서 가방 브랜드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이게 뭔 헛소리야 하실 분도 있겠네~~~~


나  : 우헤헤
집사람 :하하하하 ;;;;

고객들이 가방이 무지 예쁘다고 하면서 말이죠
간간히 만들어서 매장에서 가방 팔았었죠.
가방 사 가신 분들 고맙죠.
싸진 않았는데 말이죠.

집사람 : 뭘...그렇게까지 대단한 거 아니여유~~~
나 : 음...진짜 우리 가방 브랜드 만들어 볼까...어때?
집사람 : 에이...

그로부터 육개월 후 심각한 표정의 집사람

집사람 : 우리 가방 팔자
나 : 만들면... 팔아볼께
집사람 : 오케이...

한달 반전...
그날 집에 쌀이 떨어졌나봐요.
라면 끓이면서 보니
우리 상황이 한심해서...눈물 두어방올 뚝~


두둥~~~~
가방 만들겠다고 선언 하고 마음 먹고 만드니 엄청나네요.
무지 예쁨.
사진이 잘 안나와서 걱정

집사람이 가방 만든다고 하고 가게는 더 이상 나오진 않아요.
오직 가방 디자인에만 올인~하더군요.
퇴근 후에 집에 가면 집사람이 항상 뭔가를 하고 있음 
쾅쾅쾅 콩콩콩

그러길 한달
...나온 가방이 나를 심쿵하게 만들었습니다.

집사람 : 어때?
나 : 어어...이거 너무 한데...무지 예쁜잖아...

집사람 원래 의상 디자이너 였음.
제가 본 수많은 디자이너 중 탑급이었죠.
(그래서 결혼 한 건 아니고...그것보다는 예뻐요. 마음도...몸매도...훗~~) 
거기다가 회사 다닐 때 피곤한데도 가죽공방에서 틈틈히 가죽을 배운 울 마나님

지금까지는 놀이 삼아 만들었습니다.
에라 사갈테면 사가라
그런 마음으로 어마무시하게 비싸게 팔았더랬죠.
우왕 근데도 사가시네...


집사람과 저는 20년....ㅇㅇ????  30년 정도 의류회사에 다녔습니다.
뭐 말하면 아실만한 브랜드들이여요.

브랜드 디자인 실장으로 30년...
저는 광고, 홍보, 마케팅으로 20년 정도...

패션업계가 엉망이 되어갈 때...
여러가지 이유로 싫어 지더군요.
거기 종사하는 사람들도 싫고
일도 싫어지고...
다 때려치워`
워낙 즉흥적이라...
디자인 일만 아니면 행복하겠다 싶었습니다.
실지로 행복했습니다.
이럴 때는 누구보다 죽이 잘 맞아요. 
(문제임...한사람이 말리는 역활을 해야 하는데...)
다 때려치고 여행이나 가자~~~``
2년 놀았나`
놀다가 돈 떨어져서 차린게 어찌어찌 파스타집
일에 치이고 여행도 못가는 인생이 되어 버리긴 했지만요.
이제는 그러려니 하게된 현상황이
기어코 옛날 일을 다시 하게 만드네요.


우린 최고잖아~!!!
브랜드 런칭만 몇개를 했는데...


집사람이나 나나 그걸 알기에...
제2의? 제3의 인생을 살기로 했답니다.
그 때랑은 파워가 다르지만요`.


여기서 파워란?
거의 아웃소싱 업체와 관계? 를 말함.
그 때는 남들 돈 써서 한거고 
지금은 우리가 다 해야한다는 거...
하나부터 열까지


브랜드 하나 만드려면 드는 공력은 말도 못하죠.
근데 그 때랑은 시대가 달라요 그쵸~

그래서 해 볼라고요.


어제는 차도르를 쓴 손님이 오셨습니다.
중동 쪽 바이어 가족이 결혼 기념일이라고 밥을 먹으러 온거임~
일부러 멀리서 왔네요.
카다록은 추석날에 전달 되었고 중동 쪽으로 벌써 보냇답니다.
중동 쪽이 셧다운 상태라...
이제 또 무한 기다림이 시작됐습니다.
무역 쪽 일이 그래요`.



그동안에는... 
친게 성님들이 갈켜 준 팁을 실행 보려고 합니다.
레딧에도 
알라딘이든 
이베이든...
유튜브 동영상도 만들고..
지금은 와디즈라는데서 크라우드펀딩 스토리 작성하고 있어요.

좀 더디네요.
프로그램 툴을 배우고 실행하고 있어서요.
나이가 들어서 그른가~
머리가 안돌아 가나~~~


두바이 <버즈 알 아랍>에 우리 매장이 떡하니 생길 때까지...
암튼 응원해 주어요... 


한달 전에
처음 나온 넘을 들고 중동 바이어를 만났습니다.

나 : 아그야 이거 어떠냐?
바이어 : 예쁜데 ㅇ.ㅇ 
나 : 이거 두바이에 팔고 싶다. 
바이어 : 가능할 것 같아
나 : 파는데 비싸게 팔고 싶다규~~~`
바이어 : 충분해...
나 : ....진짜? ㅇ.ㅇ
바이어 : 그렇다니까... 카다록 보내줘`
나 : 오케이`피자화덕에서 피자 대신에 가방을 구워 낼거야~~~
바이어 : 좋아~~`

감사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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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지훈 20-10-16 14:46
   
두 분 다 능력자시니 대박 날겁니다.

가방이 전부  이뻐유~

그나저나

아...연어 파스타 모로코 아비X 가족이...
     
치즈랑 20-10-16 14:54
   
요즘 아비두 가족이 뜸해요.
살던 옆 동네가 재개발이 확정되어서 이사갔어요
아비두한테도 말해 봐야 하는데...
아이유짱 20-10-16 15:09
   
아 그래서 가방 색감이 뛰어났구나
대단한 형수님이셨어
아자아자 파이팅
가방으로 대박나자!!!
     
치즈랑 20-10-16 15:28
   
웹드라마 가자~~~~!!

지훈아재 태국 정착기로다가...어때유~
[요미랑 호텔 밖 미녀들...]
물망초 20-10-16 17:44
   
형수님이랑 천생연분 천생배필이네요.
러키가이 20-10-16 17:58
   
여태 소질을 -0-;;; 팽개치고들;;;사셧군요;;;

인생 제2막을 시작하신걸~

~축하합니다 ㅊㅍ -0- ㅊㅋ
뱃살마왕 20-10-16 20:24
   
자알되시네요
헬로가생 20-10-16 22:00
   
재벌 되면 저 모른척 하기 없기.
진빠 20-10-17 00:36
   
그래서 제가 홍보실땅님이라고 주구장창 불렀잖아욥~!

성공하실것 같슴돠.

울 마눌님도 패션디자이너였어서...

제가 제 맘대로 옷을 못입삼 ㅎㅎ;;

뭐 이제는 슬슬 포기하는 분위기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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