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친목 게시판
 
작성일 : 20-10-21 18:33
밥의 추억
 글쓴이 : 귀요미지훈
조회 : 479  

"아저씨, 저 왔어유"

"어...그려. 저기서 퍼가"

"네"

할머니 집 바로 옆 작고 낡은 정미소에

삼태기를 들고 가서 얻어 온 왕겨.

왕겨를 아궁이 속에 넣은 후 

왕겨 사이로 손풍구의 길쭉한 부분을

쑤셔 넣고 천천히 손풍구의 손잡이를 돌리다 보면

가마솥에서 구수한 밥 냄새와 함께

쌀뜨물에 새우젓으로 간을 한 계란찜 냄새가 흘러 나왔다.

할머니께서 차려주신

김이 폴폴나는 뜨끈한 밥과 쌀뜨물 새우젓 계란찜

그리고 작은 접시에 덜어 낸 까무잡잡 짭쪼름한 짠지.

전기밥솥의 취사버튼을 누르고

밥이 되길 기다리는 지금,

국민학교도 들어가기 전 어릴적 추억이

금방한 밥과 계란찜에서 피어나던 김처럼 솔솔 떠오른다.








엄니가 며칠 친척집 가셔서 직접 밥하고 있어유.

앗! 밥 다 됐겄네 ㅎㅎ

밥 묵고 올게유

삼촌들도 저녁 맛나게 드세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물망초 20-10-21 18:40
   
그걸 풍로맞죠? ㅎㅎㅎ
지금은 찾아봐도 보기도 힘든데...
     
귀요미지훈 20-10-21 19:35
   
손풍구나 손풍로라고 하쥬
러키가이 20-10-21 19:27
   
요즘 ㅍㅍ 착한 얼굴 몸매 처자랑 같이 밥 먹나 부다;;;

요자 없으면 밥맛 없다는 걸 -0- 본인보다도 러키가이가 더 잘아는;;;

후다닥 ㅌㅌㅌ
     
귀요미지훈 20-10-21 19:38
   
농담도 적당히 혀라~
되도 않게 깝치다가 밥숟갈 놓는 넘들도 있더라...
치즈랑 20-10-21 19:46
   
밥 다 되었어라~~
            인자 가믄 되어라?

배고파 디지것네...
쫌만 기다리소. 삼촌 금방 넘어 갈게요...

이슬 담아서 가요...
     
귀요미지훈 20-10-21 19:49
   
다 묵고 설거지까정 다 했어라~

이슬이는 있으니께 안주로 짠지만 좀 담아 오셔라아~
아이유짱 20-10-21 20:02
   
국민학교요?
몰라뵈었습니다. 당숙어른 ㅡ,.ㅡ
     
귀요미지훈 20-10-21 20:11
   
유짱삼촌 언제 62랩 되셨댜?

그나저나 언넝 2편 좀 풀어봐유~
큰솔 20-10-21 20:32
   
엇 아궁이라늬;;;;
어르신이셨군요~
     
귀요미지훈 20-10-21 20:48
   
워매..요즘은 아궁이 없어유?

서양애들은 거실에서 아직 아궁이 쓰던디...
진빠 20-10-22 00:29
   
달걀찜에 짠지, 막지은밥이면...

다른반찬 필요없죠 ㅎㅎ

다음은 냄비나 뚝배기밥을 도전~!

누룽지 디저트가 살짝 아쉽삼 ㅎㅎ;;;
     
귀요미지훈 20-10-22 00:34
   
맞삼 맞삼

가마솥으로 밥하믄 꼭 누룽지가 생기기 마련

박박 긁어 먹거나 구수하게 숭늉 끓여서....ㅎㅎ
헬로가생 20-10-22 01:32
   
울 할머니.
아침에 낳은 달걀 후라이 맨날 해주셨는데... ㅠㅠ
     
귀요미지훈 20-10-22 10:27
   
할무이 ㅠㅠ
 
 
Total 52,62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친목게시판 유저에게 해당되는 제재 사항 (10) 객님 11-09 96773
공지 회원 간 자극하는 글은 삼가주십시오 (15) 관리A팀 03-05 148393
공지 친목 게시판 이용수칙! (26) 관리A팀 08-22 98610
52595 막둥이 잡게 와 안오노 (1) 주먹이 03-11 31390
52594 잡게 막둥이 저 자식 때리 죽이고 싶네요 (1) 주먹이 03-08 29904
52593 생존 신고합니다. (4) 무수천 03-08 26470
52592 출첵 개근 4,700일 올려봅니다. (8) IceMan 02-27 26947
52591 반성문 (3) 파스토렛 02-24 27019
52590 심심합니다. (2) 돌아온드론 02-11 24555
52589 생존신고 (3) 초롱 02-08 24781
52588 살아있네요 아직 (10) R.A.B 01-19 27234
52587 정말 간만이에요~ (5) 쥬스알리아 01-18 22941
52586 안녕하세요 (5) 바람가람 12-31 22878
52585 친구에게 (2) 오스트리아 12-14 24444
52584 추억한다 오스트리아 12-02 25700
52583 오늘이 출첵 개근 4,600일 되는 날이라 인증 올리고 갑니다. (8) IceMan 11-19 26621
52582 정은지 -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MV + Live Stage) (2) 가비야운 11-15 32518
52581 Eagles - Desperado (2) 가비야운 11-15 23879
52580 아리스 – 하얀바람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15 21633
52579 귀여운 대나무 쥐 사냥 (2) 조지아나 11-05 22332
52578 오랜만이에요~~ (1) 붉은kkk 11-05 17532
52577 k2 (3) 정의기사 09-18 25232
52576 다들 방가워요 ~~ (4) 뽀리링 09-18 21853
52575 넌 눈부시지만 난 눈물겹다 (2) 오스트리아 09-14 22032
52574 정은지 - 소주 한 잔 (Live) (2) 가비야운 08-25 27579
52573 Amadeus Electric Quartet - She's The One (MV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8-25 24235
52572 잠비나이 - 소멸의 시간 (MV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8-25 18353
52571 Yuhki Kuramoto - La Seine At Dusk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8-25 1831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