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친목 게시판
 
작성일 : 20-10-21 18:33
밥의 추억
 글쓴이 : 귀요미지훈
조회 : 481  

"아저씨, 저 왔어유"

"어...그려. 저기서 퍼가"

"네"

할머니 집 바로 옆 작고 낡은 정미소에

삼태기를 들고 가서 얻어 온 왕겨.

왕겨를 아궁이 속에 넣은 후 

왕겨 사이로 손풍구의 길쭉한 부분을

쑤셔 넣고 천천히 손풍구의 손잡이를 돌리다 보면

가마솥에서 구수한 밥 냄새와 함께

쌀뜨물에 새우젓으로 간을 한 계란찜 냄새가 흘러 나왔다.

할머니께서 차려주신

김이 폴폴나는 뜨끈한 밥과 쌀뜨물 새우젓 계란찜

그리고 작은 접시에 덜어 낸 까무잡잡 짭쪼름한 짠지.

전기밥솥의 취사버튼을 누르고

밥이 되길 기다리는 지금,

국민학교도 들어가기 전 어릴적 추억이

금방한 밥과 계란찜에서 피어나던 김처럼 솔솔 떠오른다.








엄니가 며칠 친척집 가셔서 직접 밥하고 있어유.

앗! 밥 다 됐겄네 ㅎㅎ

밥 묵고 올게유

삼촌들도 저녁 맛나게 드세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물망초 20-10-21 18:40
   
그걸 풍로맞죠? ㅎㅎㅎ
지금은 찾아봐도 보기도 힘든데...
     
귀요미지훈 20-10-21 19:35
   
손풍구나 손풍로라고 하쥬
러키가이 20-10-21 19:27
   
요즘 ㅍㅍ 착한 얼굴 몸매 처자랑 같이 밥 먹나 부다;;;

요자 없으면 밥맛 없다는 걸 -0- 본인보다도 러키가이가 더 잘아는;;;

후다닥 ㅌㅌㅌ
     
귀요미지훈 20-10-21 19:38
   
농담도 적당히 혀라~
되도 않게 깝치다가 밥숟갈 놓는 넘들도 있더라...
치즈랑 20-10-21 19:46
   
밥 다 되었어라~~
            인자 가믄 되어라?

배고파 디지것네...
쫌만 기다리소. 삼촌 금방 넘어 갈게요...

이슬 담아서 가요...
     
귀요미지훈 20-10-21 19:49
   
다 묵고 설거지까정 다 했어라~

이슬이는 있으니께 안주로 짠지만 좀 담아 오셔라아~
아이유짱 20-10-21 20:02
   
국민학교요?
몰라뵈었습니다. 당숙어른 ㅡ,.ㅡ
     
귀요미지훈 20-10-21 20:11
   
유짱삼촌 언제 62랩 되셨댜?

그나저나 언넝 2편 좀 풀어봐유~
큰솔 20-10-21 20:32
   
엇 아궁이라늬;;;;
어르신이셨군요~
     
귀요미지훈 20-10-21 20:48
   
워매..요즘은 아궁이 없어유?

서양애들은 거실에서 아직 아궁이 쓰던디...
진빠 20-10-22 00:29
   
달걀찜에 짠지, 막지은밥이면...

다른반찬 필요없죠 ㅎㅎ

다음은 냄비나 뚝배기밥을 도전~!

누룽지 디저트가 살짝 아쉽삼 ㅎㅎ;;;
     
귀요미지훈 20-10-22 00:34
   
맞삼 맞삼

가마솥으로 밥하믄 꼭 누룽지가 생기기 마련

박박 긁어 먹거나 구수하게 숭늉 끓여서....ㅎㅎ
헬로가생 20-10-22 01:32
   
울 할머니.
아침에 낳은 달걀 후라이 맨날 해주셨는데... ㅠㅠ
     
귀요미지훈 20-10-22 10:27
   
할무이 ㅠㅠ
 
 
Total 52,62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친목게시판 유저에게 해당되는 제재 사항 (10) 객님 11-09 96850
공지 회원 간 자극하는 글은 삼가주십시오 (15) 관리A팀 03-05 148434
공지 친목 게시판 이용수칙! (26) 관리A팀 08-22 98689
52445 S.E.N.S. - The Life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08 676
52444 김윤 - Between Two Love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07 708
52443 Radiohead - Creep (1) 가비야운 10-06 685
52442 Erik Satie - Gymnopedie No.1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06 777
52441 정은지 - 아로하 (Live) (1) 가비야운 10-02 1548
52440 Norah Jones - And Then There Was You (1) 가비야운 10-02 804
52439 마이 리틀 메모리 - 가을밤에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02 819
52438 Kenny G - Forever In Love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02 803
52437 이루마 - 내 창가에서 보이는 풍경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02 751
52436 The Daydream - Little Comfort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9-28 769
52435 Yuhki Kuramoto - Shape of Love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9-25 846
52434 정은지 - 계절이 바뀌듯 (Lyrics) (1) 가비야운 09-21 1605
52433 The Velvet Underground - Pale Blue Eyes (1) 가비야운 09-21 1051
52432 정예진 - Love in the Rain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9-21 904
52431 Mark Knopfler - A Love Idea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9-21 996
52430 새벽에 노래한곡~192 (마지막 곡) (5) 촌팅이 09-19 735
52429 Steve Barakatt - Moonlight Dream (Instrumental) (2) 가비야운 09-18 731
52428 피아노의 숲 - 가을이 분다 (Instrumental) (4) 가비야운 09-16 794
52427 새벽에 노래한곡~191 (친게님들이 좋아했던 곡 ③ ) (3) 촌팅이 09-14 753
52426 정은지×오하영 - 그 봄날, 이 가을 (Lyrics) (2) 가비야운 09-13 1682
52425 Jessica Folcker - Goodbye (2) 가비야운 09-13 917
52424 서이지 - 초원의 선들바람 (Instrumental) (2) 가비야운 09-13 771
52423 David Lanz - Return To The Heart (Instrumental) (2) 가비야운 09-13 791
52422 새벽에 노래한곡~190 (친게님들이 좋아했던 곡 ② ) (4) 촌팅이 09-13 639
52421 Yuhki Kuramoto - Second Romance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9-09 84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