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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30 14:29
애들하고 가고싶은 마을 샤모니
 글쓴이 : 치즈랑
조회 : 674  

우리 애들 꼭 데려가고 싶은 마을 설원의 샤모니

08:00 파리 쁘렝땅호텔

전화벨 소리가 시끄럽게 울린다.

"아이씨 누구야..."
잠에 취해 혼미해져 있는 나는 순간 짜증이...
순간 벌떡 일어난다.
급하게 전화를 받고 수화기를 내 팽겨치고 일어난다.

벌써 깨어나서 서둘렀어야 하는데...된장

널부러져 있는 짐들을 가방에 구겨 넣는다.
블랙퍼스트가 준비되어 있는 호텔 커피숍
삶은 계란이랑 토스트 하나를 입에 물고 뛴다.
프랑스 고속도로 휴게소는 한국 같지 않으니
기대하지 말고 아침은 꼭 챙겨 먹으라는 가이드의 말이 있었다.

가이드는 호텔 앞에 대기하고 있었다.
예의 바르고 준수한 차림의 우영은 나랑 동갑이다.
그동안 파리 출장 10여회 동안 같이 일을 해서 편하다.
정우영은 대학 졸업 후 곧 바로 유학왔다.
파리에서 10년을 살았다.
예쁜 빠리지엔느랑 결혼도 했다.
나보다 빠른데...부럽다.

빠른 걸음으로 서두르는 나를 따뜻한 미소로 반긴다.
가방을 받아든 우영.
30분은 족히 기다렸을 것이다.
알람 소리도 듣지 못하고 계속 잣나보다.
우영의 콜이 없었다면 지금까지도 뻗어 있었을 것이다.

지난밤 파리에 유학 온 대학 친구들과 퐁피드 앞 카페에서 
밤 늦게까지 달려 얼이 빠진 것 처럼 머리가 지끈 거린다.
며칠째 이러고 있다.
우리 사장이 알면 한 소리 하겠지...
이쯤 되면 신사동 양평해장국 한 그릇이 그리워 질 때다.
아~
상상하지 말자.

20시간...
렌트 차량을 타고 우리가 가야할 곳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편하게 떼제베를 타고 가자 했지만 우영은 차로 천천히 내려가자 제안 했다.
그의 배려 였음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08:50

출발하고서도 차안에서 얼마나 졸았나 모르겠다.
교대할 시간에서야 겨우 몸을 추스려 본다.
엄청난 풍광은 이 세상의 길이 아닌 것 같다.
알프스에 가까워 지니 고속도로 조차도 구름이 아래 있다.
구비구비 산을 해치지 않은 프랑스의 고속도로
아쉽게도 사진은 없다.
우영과의 수다로 입이 아플 정도다.
뭔 할말들이 그리 많은지...
덕분에 지루할 수 있는 길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남자 둘이 뭘 하겠는가...
길고긴 시간이 지나고 도착한 곳은 바로 샤모니

06:00

인적 하나 없는 이른 시간의 샤모니는 장난감 마을 같다.
아침 거하게 먹고...
아무리 배부르게 먹어도 허기진 느낌
이럴 때는 된장국에 조기 한마리 정도먹어 줘야 하는데...

호텔을 나오니 해가 뜨고 있다.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걸어 케이블카를 타러 간다.
유럽에서 제일 높다는 전망대


151601643163450.jpg



0420_img04.jpg

0420_img02_.jpg


케이블카 타고 한 30~40분 정도 올라 가나...
올라 가면 고산병인가...머리가 뱅뱅 돕니다.
아고 멀미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등산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0420_img02.jpg

0420_img01.jpg

그 후로 두번 더 갔나보다.
기차 타고 가니 편하더군요`

갈 때마다 너무 포근한 마을
방갈로 빌려서 보드 타고 한달 정도만 있다가 올 날이 있을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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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빠 20-10-30 14:35
   
어휴 그림이삼..

아침에 출발하려면 일반기차가 더 좋긴 하겠삼..

숙취도 해소하고.. ㅎㅎ

다음 얘기 이어 지는 거죠????
     
치즈랑 20-10-30 15:13
   
어허 이사람...
친게 손님 떨어져유~

안그래도 자숙하려고 한동안 안왔구만`ㅇ.ㅇ
귀요미지훈 20-10-30 14:52
   
에기디미디에유? 브레방이에유?

에기디미디 같은디....

사모님과 같이 가야 할 것만 같은 마을, 샤모니



고산지대에선 술도 빨리 취하더만유

몇 번 가다보믄 적응이 되는디....처음엔 씩겁했슈 ..-_-
     
치즈랑 20-10-30 15:17
   
에귀디미디는 한번...
주로 브레방에서 놀았쥬`

근디 이태리에서도 케이블 타고 올라 갔어요...
이태리 쪽이 더 험하더군요`


패러글라이딩 하러 다시 가고 싶어요~
근디 요즘은 한국 사람들 엄청 많았다던데...
코로나 때문에 망하겠다
          
귀요미지훈 20-10-30 15:46
   
저짝 동네는 길 잘못 내려가믄 딴 나라로 가는...ㅎㅎㅎ

그나저나 즈랑삼촌 유럽 여행기만 해도 이야기가 몇 보따리는 될거 같은디

프랑스에서 만나셨던 프랑수와 양, 이태리에서 만나셨던 벨루치 양

시간되실 때 썰 좀 풀어주세유~~
               
치즈랑 20-10-30 16:22
   
ㅎㅎㅎ

그런 거 없어유~
일 하느라...

아 배낭 여행 때 만난 스페인 애들은 있긴 있구나~
아이유짱 20-10-30 15:36
   
프랑스 못가본 아재는 웁니다 ㅠㅠ
     
치즈랑 20-10-30 16:21
   
더더군다나 코로나 때문에 못 가시겠구랴~~~
무랑루즈 가야하는데~~~

거기 딱 기다려~
돈 벌면 데꾸 갈께요~`
뱃살마왕 20-10-31 09:44
   
프랑스는 독일지낼때  영국가려고  깔레에서 유로스타기차에 버스 실려갈때 한번  파리에서 유로라인 고속버스 갈아타고 스페인 가려두번간게 전부라
고속도로 지나다 막힐때 에펠탑 끝만 본게 다인지라 부럽네요
     
치즈랑 20-10-31 11:21
   
처음으로 프랑스 갔을 때 너무 놀래서 자빠져 디질 뻔 했어요.

공항 버스 타고 들어가는데...(파리로 들어 가는 도로는 별거 없었음 살짝 지루함.. )
시내 들어 가서 오페라 하우스가 떡~~~!!! 신기방통`
버스가 말이죠
여기가 유럽이다 유세하듯이 오페라 하우스를 한바퀴 돌더군요`
아 내가  파리에 왔구나`...버스 따라 나도 빙빙
엊그제까지만 해도회사에서 업무 인수인계 하느라 바빳는데 말이죠
제일 싼 태국항공 뱅기 타고 21시간을 날아왓서 눈앞에 펼쳐진 고색찬란한 건물들
그게 또 <오페라하우스>였으니...
사표 집어 던지고도 회사일로 바빠서 여행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떠나 온 배낭여행...(그리고선 여기저기 일년을 여행햇나봐요)
파리는 날 정신 못 차리게 했음.

그 때 당시에...핫한 퐁피드 박물관 앞 카페들 전전...
노상 카페에서 카페 한잔 시켜놓고 하루종일 죽 때렸던 것 같아요.
유명 디자이너들이 만든 가구들에 앉아서 사랑을 나누듯 애무를...
그러고 입술 의자랑 한몸이 됐었죠

루브르 박물관 가서 실컷 구경하는데....
무지 부럽더군요`

우리는 석고상 보고 뎃생하는데
저것들은 실물 보고 바로 코앞에서 뎃생을 하고 있더군요.

그리고선... 여러 나라 여러 박물관 다녔던 기억이...
평생 볼 그림 실컷 본 것 같아요`
저의 첫 유럽 여행이었음.
          
뱃살마왕 20-10-31 19:51
   
첨이지만 수박겉핥기식이 아닌 지대로 다니셨네요
저도 시간되면 남부프랑스에서 좀 다녀보고 싶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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