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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1-11 02:15
첫(찐)사랑 (삽입곡 김현식의 사랑 사랑 사랑)
 글쓴이 : 날으는황웅
조회 : 683  

80년대 초중반 어느날이었습니다. 
용인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울로가는 시외버스 안이였죠
혼자의 시골여행으로 옆자리에 누가탈까?
두근대는 심정으로 기다리는데 어느 예쁜 아가씨가 내 옆으로....

참으로 에뻤던 그 아가씨에게 서울로가는 동안 말걸어볼 핑계를 찾는데
여간해서는 대꾸를 안해줄것만 같은 도도함이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용기내어 말을 걸었으나 어이없게도 제가 꺼낸말이...

저: 아가씨 담배한대 피워도 될까요?
아가씨: .......

아.. 쪽팔리게 ... 대꾸를 안해주는데... 
기대했던대답은 조금참으시면 안될까요?...였는데....

말은 꺼냈고 대답이 없자 내심 기분도 나쁘고 존심이 상하기도하고....
말없이 창문을 열고 담배 한개피를 꺼내 물고는 연신 담배만 뻐끔뻐끔 피워대는데
처음에는 대꾸도 안하던 그녀가 드디어 한마디를 건내더군요.

아가씨: 아저씨 담배 좀 대충피우고 끄시면 안될까요? 
저 : 아니 아까 물어볼땐 가만히 계셨으면서... 하며 계속 피워댓지요.
아가씨: 머리가 아픈데... 좀 그만....
저: 거참... 알았어요 처음부터 얘기하셨음 좋았자나요..하며 너스레를 떨고
그 이후에 남부터미널에 도착하도록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오갔으며
현란한 말빨스킬로 커피숍으로 꼬시기에 성공~ㅎㅎㅎ

이후로 저희는 연인으로 발전하였고 그녀와 전 나이가 동갑이였네요
당시엔 좀체로 찾기힘든 고지식한 아버님의 확고한 철학(?)으로 
여자는 고등학교만 나오고 때되면 시집이나 가라고해서 
그녀는 대학을 못가고 집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백수였지요.

헌데 골때리는건 또 집은 어마어마하게 부자였네요.
소위 강남 졸부였죠 그당시 개발붐에 갑자기 부자가된...
뭐 원래 땅부자이긴 했다지만 하여튼 그래도 완전 무식한건 아닌게
당신은 대학까지 나온 인텔리였다는거죠.

그분이 대학다니며 느낀게 여자가 대학물 먹음 괜히 콧대만 쎄지고
겉멋만든다고.... ㅎㅎㅎ

그후로 저희는 계속 만났고 또 고지식해보이는 여친의 아버님께선 저희의 관계를
용인해주는 또 어떤면에선 자유연애를 허락한다는 개방적이기도한 분이셨네요.

아무튼 저에겐 관대하고 후하셨는데 어느정도였냐면 학생이 무슨돈이 있겠냐며
저희 데이트비용은 제 여친이 전액 부담하도록 용돈을 인심좋게 주셔서 꽤나 넉넉한 
데이트를 즐겼죠.

또 데이트를 할때도 계산시에는 여자가 돈을내면 건방져보인다고 제게 돈을 주어서 
계산을하게 했었지요.

지금은 그녀는 무얼하고있을까???
가끔씩 참 헌신적이였던 그녀가 생각이 나곤합니다.

  
 
 



 사랑   사랑   사랑 
              
             노래 김현식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에 울고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에 웃고
그것이 바로 사랑사랑 사랑이야
철부지 어렸을땐 사랑을 몰라
세월이 흘러가면 사랑을 알지
그것이 바로 사랑사랑 사랑이야

그 흔한 사랑 한 번못해 본 사람
그 흔한 사랑 너무 많이 한 사람
그것이 바로 사랑사랑 사랑이야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에 울고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에 웃고
그것이 바로 사랑사랑 사랑이야
철부지 어렸을땐 사랑을 몰라
세월이 흘러가면 사랑을 알지
그것이 바로 사랑사랑 사랑이야

그 흔한 사랑 한 번못해 본 사람
그 흔한 사랑 너무 많이 한 사람
그것이 바로 사랑사랑 사랑이야
사랑에 마음아파 사랑에 울고
사랑에 기분좋아 사랑에 웃고

그 흔한 사랑 한 번못해 본 사람
그 흔한 사랑 너무 많이 한 사람
그것이 바로 사랑사랑 사랑이야
그것이 바로 사랑사랑 사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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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빠 21-01-11 04:34
   
한편의 작은 액자소설 같삼.. ㅋㅋ

주인공 황웅, 마시던 커피를 잠시 내려놓고

"헤이 구글!, 김현식 음악 틀어죠"

♫♪♬~~

창밖을 보며 회상에 빠진다.
     
날으는황웅 21-01-11 14:47
   
ㅋㅋㅋ cf 감독으로 데뷰하시죠?
주인공이 나라면 누가 보겠음? 왠 중늙으니가 나올까하고 크레임들어옴
          
진빠 21-01-11 14:53
   
밑에 작가님이 별로래욤 ㅋㅋ

좀더 진한 썰을 바라는 듯 ㅋㅋ
아이유짱 21-01-11 12:47
   
음...좋은데 핵심이 빠진 글이다
계약 안해야지
     
날으는황웅 21-01-11 14:48
   
원래는 핵심까지 썼다가 지웠네요.
친게가 야게 될까봐 ㅋㅋ
암튼 이친구의 이야기로 책을 써도 좋을 만큼 많은 에피소드가있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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