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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2-03 00:54
소소한 질문인데 하나 여쭤 볼께요.2
 글쓴이 : 인왕
조회 : 468  

옆집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2년 넘게 무슨 날만 되면 음식을 가져오십니다.
제주도에서 지인이 보냈다는 귤같은걸 들고 오실땐 그래도 그러려니 했습니다만...
우거지,어포,굴전,김치,팥죽 등등....옆집이라고 신경 써주시는건 고마운데
맛도 맛이지만 그걸 떠나서 먹으면 매번 탈이 납니다.
특히 와이프가 향이나 재료에 엄청 민감한데 싫은척은 못하고 헤헤 웃으면서 받고서는 받은 다음엔 냄새도 못맡아요.
죄된다고 먹을래도 몇번 탈나고 나니 못할 짓이고....
아무리 그래도 빈접시 돌려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매번 접시에 뭘 담아 보내주는게 아까울 정도입니다.
아! 이번에 집에 왔는데 딸기가 없어서 짜증이 난건 진짜 아닙니다.ㅎㅎ

올해 여름쯤에 그러지마시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저 없을때 와이프한테 주고 가시네요...
오늘은 물김치를 버렸습니다. 
아마 기분탓일 수는 있겠지만 냄새도 안좋아요. 물김치 참 좋아하는데 이건 정말 곤란한 레벨...
상한 음식은 아닙니다. 제주도분이라 뭔가 안맞는지도 모르겠어요.

착한 와이프이랑 같이 살려니 본래 성질대로 싫은 소릴하지 못하네요.
기분 나쁘지않게 거절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잡게에 올려서 조언을 듣기는 했었는데 친게에 한번 더 기대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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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짱 21-02-03 01:01
   
받고 버려야죠. 물론 거절하는게 좋지만 울 형수님께서 거절 못하시면 받고 버려요
입에 안 맞는 음식처럼 고역인 게 없어요. 죄 안되니 걱정마시고
이런거 걱정하는 거 보니 인왕성님 부처시네 ㅋㅋㅋ
     
인왕 21-02-03 01:17
   
솔직히 혼자 살면 이웃과 소통없이 지낼 성격인데요.
와이프가 워낙에 착하고 여리여리한 사람이라 놀랄까봐 제멋대로 살진 못합니다.
주차랑 축제때 애들 시끄러운 일로 동네에서 2번 큰소리 냈는데
그때마다 문자 그대로 울다 지쳐 잠이 들었거든요.

사실 옆집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든 신경 안씁니다.
단지 와이프가 근심할까봐 문제인거죠.
조언을 듣고 오늘 그 집 아들한테 이야기를 할까했는데 말을 좀 정리할려고 그만뒀습니다.
진빠 21-02-03 02:11
   
유짱님 말씀데로 하는게 날것 같아요...

마음만 받고... 좀 괜춘하면 약간 드시고 아니면 버리는...

착한 형수님, 마음 써주는 할머니를 위한 비용이라고 생각하삼.

저도 똑부러지는 마눌님 모시고 사는 정신적 비용은 있는듯 ㅋㅋ
헬로가생 21-02-03 02:40
   
받고 버려야쥬.
어쩔 땐 음식 자체보다 날 위해 뭔가를 해주려는 이웃이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쥬.
촌팅이 21-02-03 04:27
   
이태원 양공주골목에서 자취할 때
옆방에 사는 누나가

절 고향에 있는 남동생 처럼 봐줘서 그런지
항상 '안주 먹으며 술 마셔라" 하며 술꾼인 저에게 거의 매일 음식을 챙겨줬었어요

그런데 음식이....당시 짧은 인생을 살며 맛보지 못한 그런 맛이라
고마웠지만 항상 버렸었던 기억이 나네요

미안 누나

결론은

지금은 신경쓰이고 불편하지만
이런 불편하면서 감사한 호의가 생각보단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나에게 또는 우리에게 그렇게 친절한 분이 계셨다는
좋은 추억이 남는다는 것

경험상 요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ㅎ
인왕 21-02-03 14:22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됐네요. ㅎㅎㅎ
치즈랑 21-02-04 13:27
   
나도 도움되고 싶다~.......

개뿔 아는 게 있어야 도움을 주지~
     
인왕 21-02-04 16:44
   
해결봤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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