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3-24 13:21
Civil(11) 야화 - 비치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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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는 대평원을 지나 서쪽으로 서쪽으로 나아 갔다.강을 거슬러 상류쪽엔 봉긋한 두 봉우리가 버티고 있었다.날이 어둑어둑해지고 두 봉우리 사이의 계곡을 지나가게 되었다.그 계곡으로 난 길은 젖은 낙옆이 쌓여 있어, 걸을 때 촉촉하고 폭신폭신한 느낌을 주며 사뿐사뿐하게 걸으면 혹 입을 막고 내는 신음소리 같은 소리가 들리는듯 했다.그리고 계곡 주변에는 고추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는데.때마침 뜬 보름달에 흡사 서큐버스의 뿔같이 위로 꼿꼿이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그 고추는 매운향보다 뭔가 사람을 몽롱하게 하는 신비한 향을 품고 있었고.그렇게 1시간여쯤 계곡을 터벅터벅 걸어가다보니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했다.그가 하늘에 있을때 정분을 통하던 선녀가 떠오르며 또 혼잣말을 되뇌이고 있었다.'그래, 낭자를 두고 지상으로 내려오는게 아니였어, 그렇지만 다시 돌아갈수 없게 되었네.''괜찮아요........... 그래서 제가 왔잖아요.'깜짝 놀란 그는 그녀를 보고 와락 껴안았다.달빛에 비친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쓰다듬으며 그는 뜨거운 재회의 눈물을 흘렸다.그와 그녀의 얼굴이 가까워지며 그는 그녀의 옷고름을 풀르고 .......................계곡은 신음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밤새 멈추지 않았다.아침이 되자 바람 방향이 바뀌며 고추의 향은 다 날라가 버리고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그러자 그의 왼편에는 아릿다운 소녀가 그의 팔을 베고 잠들어 있는것이 아닌가.그녀는 잠에서 깬후 수줍은 표정으로 자신은 아마조네스의 공주이고 씨를 받는 성인의 관례를 치르기 위해 이숲에 들어 왔다고 하였다.딸이 생기면 아마조네스 전사로 키우고 아들이면 헬가스탄의 늑대고원에 버려야 한다고 했다.그러자 비치는 자신과 함께 서쪽으로 떠나자고 제안했지만.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은 공주이기에 그럴수 없다고 하며 'W'자가 새겨져있는 그녀의 반지를 그에게 건내 주고는 아쉬운 듯 몇번씩이나 뒤를 돌아보며 떠나갔다.살짝 엉거주춤한 자세로 비틀비틀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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