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하다.
바람결에 머리카락이 흩날린다.
바람이 야자수 가지들을 붓삼아
바다를 온통 새파랗게 칠해 놓았다.
그네에 앉아 바다를 바라본다.
눈동자가 영롱한 비취색으로 물든다.
내 무릎 위에 앉은 그녀가 사랑스럽다.
크고 굵은 저 봉우리가 내 안에 솟아난다.
그녀가 아이보리 비단같은 모래 위를 달린다
짜릿하다.
바람이 날아와 그녀의 치마를 들춘다.
화들짝 그녀가 손으로 치마를 내린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눈은 손보다 빠르니까.
"대디! 대디! 웨이크 업!"
"어? 어...어..."
"대디, 암 헝그리. 간식 플리즈"
잠에서 깨 서둘러 부엌으로 향한다.
딸래미한텐 밑에서 한 장, 아들래미도 한 장, 나 한 장
그리고 잼을...
"대디, 동작그만! 식빵 밑장 빼기야?"
"뭐라구?"
"왜 내 식빵만 한쪽면이 까만거야?"
옆에 있던 아들이 거든다.
"대디, 그 잼 봐봐 혹시 장이야?"
오늘 오후의 희망곡은
산타모니카 해변 카페에서 골든 에일 한 잔 하고 싶다는
귀여운 딸과 영재 아들을 두신
미국에 계신 어느 애청자님이 보내주신 사연과 함께
듣고 있으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드는
척 만지오네의 Give It All You Got 띄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