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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28 05:53
호기심이 불러온 인생의 전환점 2-1 (술)
 글쓴이 : 날으는황웅
조회 : 846  

전편의 담배에 이어 담배와 함께 빠질 수 없는 술의 이야기를 써볼께.

물론 술도 나의 호기심을 잠재울 수 없는 또 하나의 요소지.
우리 아버진 술을 안드셨지 아니 못드셨다고 해야겠지 
그럼 어찌 술을 배웠을까? ㅎㅎ
방학때면 난 늘 시골의 할머니댁에서 살았었지 
시골엔 농사 짓느냐고 막걸리가 기본 옵션이였지 
동내의 전방에선 막걸리를 읍내나 면소재지의 양조장에서 받아다가 팔았는데
보통 친구들의 아버지나 할아버지등의 어른들이 심부름을 시키면 
아이들이 막걸리 말통이나 됫주전자를 들고가서 받아오곤했지. 
돈을주고 받아오거나 아님 치부책에 말똥이네 개똥이네 막걸리 한말, 한되 외상으로.
그렇게 오며 가며 막걸리주전자에 주둥이를 대고 홀짝홀짝 마셨었지. 

 패철, 풍수인테리어, 원석, 풍수소품의 모든것 기모아 쇼핑몰, 031-898-1813
막걸리 말통 

인사동 맛집]_막걸리가 맛있는 푸른별 주막 : 네이버 블로그
양은 막걸리 됫주전자.

근데 술을 다 사먹었던건 아니고 동네에 솜씨 있거나 좀 사는 집들은 몰래 동동주나 약주등을 
명절 앞두고는 빚어서 먹었지.
걸리면 큰일이지만 워낙 없이 살던 때라 쌀로 술을 빚어 먹는 집들은 동네 유지이거나 잘사는집이라
대충 눈감고 넘어갔지.
아마 고향이 시골인 아재들은 다들 아실텐데 사랑방이나 광에 
큰 질항아리에 누룩으로 띄운 동동주 항아리를 기억하겠지?  
보글보글 술익는 소리가 들리던  발효가되어가는 소리지. 

막걸리에 물을 타지 않은 것을 전내기라고 불렀는데 
이게 요물이지 조그만한 사발에 한잔을 마시면 왠만해선 고꾸라지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쎄지 마실땐 달달하니 좋은데 마시고나면 바로 쓰러진다는 ㅎㅎㅎㅎ

단양양조장 - 항아리에서 술이 익는 모습
보글보글 발효가 되어서 술익는 소리가 나던 항아리

나의 단상 : 전주 한옥마을 둘러보기
큰 질항아리에 헝겁으로 싸놓은 술항아리

정월 대보름이면 동네 청소년들이 다 모여서 밥훔쳐 먹는 풍습이 있었지.
미리 이집 저집 모두 애들이 방문하기 전에 부뚜막이나 봉당마루에 오곡밥이랑 
나물 그리고 집집마다 빚은 집안의 동동주를 내어 놓지.

참고로 밥 훔쳐 먹는 풍습은 예전 우리 조상님들이 명절끝에 대보름날 
삶이 고달프거나 아니면 거렁뱅이들을 위해 오곡밥과 나물등을 내어 놓아 배고픈이들을 구제해주던 
아름다운 풍속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지지.

암튼 그리 집집마다 훔쳐온 밥들을 큰 다라이에 한데 모아서 고추장과 나물 그리고 참기름을 넣어서 
맛있게 비벼먹고 동동주를 마시며 노는 풍습으로 보통 15세에서 19세정도의 남녀 청소년들이 그날 만큼은
밤새우며 노는 그런날이였지 
물론 애석하게도 늦은 시간엔 여자애들은 집으로 갔고 남자애들은 밤새 먹고 마시고 놀았지.
원래는 청년 형님들도 같이 놀았는데 그 형님들은 시간이 되면 읍내로 나가서 놀고 우리끼리 놀라고 자리를
피해주셨지 ㅎㅎㅎ 고마운 형님들 ㅎㅎㅎ.

   정월 대보름 오곡밥, 9가지 나물
  정월 대보름 오곡밥과 나물들 

글을 쓰다 보니 술에 얽힌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한번에 다 쓰기는 너무 어렵고 기억 하는게 힘드네요.
다음에 이어서 쓰겠습니다. 
물론 기다리시는 분은 없겠지만 그냥 내 추억의 기억을 
하나 하나 모아가는 자기만족이라 생각하시고 읽어주세요 ㅎㅎㅎ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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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빠 21-03-28 05:59
   
앗 막걸리 땡기게 맹그삼...

걍 편의점가서 살수 있으면 둏겠지만...

30분 안쪽으로 운전해서 가서 사와야하서..

에휴 불편한인생 ㅋㅋ

제가 나물을 둏아하는데.. 침이 추릅 ㅎㅎ;;

난 신촌 근처 고등학교 다녔는데.

친구가 풍물패여서 주말에 홍대 와우 풍물패에 배우러 가곤했는데...

따라갔다가 대학생형들한테 막걸리 얻어먹던 추억이 떠오르네욥.
     
날으는황웅 21-03-28 06:08
   
ㅋㅋㅋㅋ 지송
 딱히 고문할 생각은 없었는데...
잡게에 햄버거 잔해를 보니 아이고~ 꼬숩네 히힛~
          
진빠 21-03-28 06:44
   
ㅋㅋㅋㅋㅋㅋㅋㅋ

억울해서 막걸리 사올라고 하삼.

막걸리 안주는 반찬이 쵝오죠? ㅎㅎ
               
날으는황웅 21-03-28 19:11
   
헉!!!! 진짜로 막걸리 사러 가신겁니꽈???
ㅋㅋㅋ 막걸리엔 김치와 풋고추 고추장 찍어 먹는게 최고죠 아삭한 오이도 좋고 ㅎㅎㅎ
아이유짱 21-03-28 09:48
   
동네가 어딜까 궁금해지네유
     
날으는황웅 21-03-28 19:12
   
용인인데요 ㅎㅎㅎ
근데 요즘애들은 안하는것 같더라고요 ....
러키가이 21-03-28 14:15
   
20대에 비만 오는 날이면 -0- 주점으로 고고씽

막걸리 (어쩌다 비싼 동동주) + 파전 + 기타 등등

알고 봤더니 -0- 20대초부터;;;

신경통이 =0=

ㅌㅌㅌ
     
진빠 21-03-28 14:18
   
러키님도 雨酒회 회원이시구낭  ㅋㅋㅋ
          
러키가이 21-03-29 04:46
   
ㅋㅋ 비오면 센치해주는 줄 알았다는;;; - - 신경통;;;ㄷㄷㄷ
     
날으는황웅 21-03-28 19:14
   
어디서 마셨나요? 우리땐 종로 피맛골이 좋았는데
아님 명동의 성당 옆골목 동태찌게랑 소주도 맛났는데
          
러키가이 21-03-29 04:48
   
피맛골 통나무 (고갈비로 유명)

그리고 가끔 인터넷카페 (피시방 생기기전)

주 무대 / 종로

부 무대 / 신촌 신천 이태원

간혹 / 서울대 순대타운 / 건국대 파전타운 / 홍대 !@#%$%
신의한숨 21-03-28 15:25
   
시골집이 워디래요??
     
날으는황웅 21-03-28 19:15
   
용인이에요 지금은 시골이라 맣하기 좀 글치만 ㅎㅎ
귀요미지훈 21-03-28 17:10
   
저도 어릴 때 할머니 댁에서 본 기억이 나네유.

둘레가 3~4미터는 될 법한 커다란 술항아리...
     
날으는황웅 21-03-28 19:15
   
맞죠? ㅎㅎㅎ 연륜이 남다르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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