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했던 사람이 선물을 해준 신발이 있었어요
신발은 내 취향과는 다르게 귀염귀염 했지만
선물해준 마음이 너무 예뻐
그 사람을 생각하며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매일 신었었죠
그런데 얼마 전
소중하게 신던 신발이 더 이상 신을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고
망가진 신발을 멍하게 보며
먹먹함에
그 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이제 더 이상 신을 수 없게 된 신발처럼
웃음짓게 했던 소중했던 추억도
항상 날 따듯하게 보듬어 주었던 그 따듯했던 마음도
더 이상 매일매일 생각을 할 수 없게 될 거란
예감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