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쯤 되었나보다....파킨슨 병을 앓고 계신 아저씨한테 주말빼고 매일 한 번 도시락 배달 다닌게....
시간 참 빠르구나~ㅎㅎ
김치가 없다셔서....
중간통엔 배추김치, 작은통엔 총각김치랑 파김치를 각각 담고,
빵 2봉지와 딸기우유 2개를 담았다~
오늘도 대문을 열며 아저씨가 어디 계신지 두리번거려본다~
집 현관문이 열려있고 여자분 목소리가 들린다~
누구지? 한번도 여자분 목소리가 들린 적이 없는데???
제수씨라고 한다~
2년이상 묵은 집 먼지와 집안 곳곳 청소할 곳을 손보고 있는중이셨다~
내 소개를 잠깐 했더니, 넘 반가워하며 늘 소식듣고 있었노라고, 연신 감사하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미리 챙겨온 복숭아 한 박스를 건네시길래
괜찮다고, 아저씨 드시게 하시라 했더니, 아저씨껀 따로 있다며 끝내 손에 들려주시고야 만다~
인사드리고 돌아오며~
늘 혼자 계시던 모습을 보다가....올만에 가족분들이랑 있는 모습 보니깐 내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
앞으로 가족들이 조금만 더 보살펴주면 좋겠다^^
감사와 사랑이 담긴 복숭아는~
직장 동료들과 나누어먹었는데, 넘 달더라~
약간 물렁한것도 있고 딱딱한 것도 있었는데, 난 딱딱이복숭아를 좋아하니깐 딱딱한 걸로 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