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용 감독은 일본영화 [사이보그 그녀]OST 에서
한국 드라마[소나기]OST인 어느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의 일본어 리메이크곡을 넣었을뿐만 아니라
엽기적인 그녀에서는 소나기의 한장면을 오마주 형식으로 페러디 했었지요.
전지현이 죽으면서 차태현을 같이 묻어달라고하는 엽기적인 유언을 남기는것으로 페러디 한걸보면
곽재용감독은 소설 [소나기]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나보다 생각이 드네요.
엽기적인 그녀만 그런게 아닙니다. 엽기적인 그녀와 함께 곽재용 감독의 히트작인 영화 '클래식'(조승우, 손예진 주연)은 전반적인 내용이 소설 소나기를 거의 그대로 화면으로 옮겨놓았습니다. 다만 소나기와 다른것은 소설속의 소녀가 죽지않고 계속 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기반으로 만든거라고 감독이 직접 인터뷰까지 했을정도니까요.
드라마 '여름향기'와 영화 '클래식' 리즈시절의 손예진 모습은 건축학개론의 수지를 뛰어넘는 남자들의 히로인이던 시절이죠.
곽재용 감독의 작품들을 잘 보시면 소설 '소나기'와 '캐논'(엽기적인 그녀에서는 전지현이 '캐논'을 피아노 연주를 하는 장면이 나왔죠. 그외 다른 곽재용감독 작품에서도 은근하게 캐논곡은 계속 나옵니다)은 그의 영화작품 전체에 은근히 녹아있다라는 걸 알수 있습니다. 아마도 감독 어린시절 감성을 지배했던 소설과 음악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다만 데뷔작인 '비오는 날 수채화'나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등의 작품으로 재능의 재기발랄함을 보여주었던 감독이 이후 일본과 중국 자본등에 신경을 쓰게 되면서부터 작품이 망가지고 이후는 다시는 '클래식'때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게 되어버린것이 너무 안타깝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