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외국인들이 판소리나 아리랑을 부른다면 느낌이 어떨까요.
우리 소리를 배운 유럽 젊은이들이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만났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춘향가 중 사랑가 :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판소리 춘향가의 한 대목을 구성지게 부르는 두 청년, 한복까지
차려입은 청년들은 벨기에에서 왔습니다.
5~6년전, 유럽에서 처음으로 판소리를 접한 뒤 그 매력에 흠뻑 빠져 소리의 본고장 무대에까지 서게 됐습니다.
인터뷰 카림 시합(벨기에 소리꾼) :
"이야기를 하는 듯한 판소리의 형식이 저에게 정말 새롭게 다가왔고요. 그래서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녹취 진도아리랑 :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어깨를 들썩이며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이국의 청년들,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지켜보던 관객들도 절로 흥이 납니다.
인터뷰 송다은(관객) :
"처음에는 외국인이 아리랑을 잘 못할 줄 알았는데 직접 보니까 정말 잘해서 기분 좋게 봤어요."
판소리와 우리 민요는 10여 년 전부터 유럽의 예술인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에르베 페조디에(예술감독) :
"판소리의 세계화를 위해 프랑스에서 노력한 지 15년이 지났는데요.
소리꾼 3명을 선발해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소개하게 됐습니다."
우리의 전통 소리가 또 하나의 한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