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가가 흑산도, 목포쪽인데 홍어에 환장합니다. 잘안먹는 음식은 더더욱 아닐뿐더러 진짜 저희 집은 집안행사때 시골서 보내주는 홍어그리고 배말 고찰때문에 가족행사를 더 기다립니다. 전라도라고 다 먹진 않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먹기에 지역대표가 되겠죠? 내가 아는 세상이 세상 전부가 아닙니다.
잘안먹는 음식은 아니죠
남도쪽으로 가면 더 삭히고 북도쪽으로 가면 덜 삭히는 차이는 잇지만
잔치상에 기본 오르는건 마자요
전 전주가 고향인데
잔치상엔 항상 삭힌 홍어탕 홍어회 홍어초무침은 기본으로 올랏습니다
매형이 대구사람인데 처음엔 입도 못대다
지금은 대구에 홍어전문점 두군대 잇는데 한달에 한번은 찿아가서 먹을정도로
매니아가 됐죠
홍어가 다른지역은 어떨지 모르지만 제가 사는 남도쪽은 어렸을때 상 치를때 홍어가 없으면 나이드신분들은 투덜대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홍어 준비하는게 가장 힘들었죠... 지금이야 외국산이 많지만 그당시에는 홍어가 가끔 물량이 없을때가 있었거든요...
전 어렸을때 제대로 삭힌 홍어 맛보고 식겁해서 지금도 절대 안먹지만요...
경상도쪽에서 먹는 홍어는 맛이 쫌 약해요
일부러 덜삭혓는데 살짝쿵 톡 쏘다가 말지만 목포쪽 홍어는 정말로 지독해서 나도 잘 못먹는데요,,
머 흑산도산이니 칠레산이니 따지기전에 발효하는 기간이나 방법에 따라서 여러가지 버젼이 잇더라구요
지대로 삭힌 오리지널 흑산도홍어는 조그마한 단지안에 지푸라기로 둘둘말아서 한마리가 들엇는데 크기는 A4용지 3장정도
십오년전 마지막으로 먹엇때 가격이 당시 시세로 120마넌.. ㄷㄷ..
요즘도 잇을랑가 몰것지만 세상에서 젤루 비싼 홍어일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