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동영상 7분 46초쯤에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자립적인 근대화에 실패하면서''라는 말을 하는데, 저는 저 말이 '일본이 조선을 근대화 시켜줬다'라고 해석이 되는데 제가 틀린건가요? 저는 분명 고2 한국근현대사 시간에 선생님으로부터 조선이 조금은 느리게 근대화가 시작이 됐지만 자립적인 근대화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일본이 중간에 강제로 조선을 합병하는 바람에 자립적인 근대화에 상당히 많은 방해를 받아서 결국 한반도 내에서의 근대화가 상당히 늦춰졌다 라고 배웠었는데.. 기분이 썩 좋진 않군요, 교수라는 사람이 저런 말이나 하고 있고..
한국사를 제대로 배우셨네요.ㅎㅎ 맞죠, 조선 후기에 근대적인 모습은 분명히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경제적으로 대동법과 더불어 농사 기술 향상으로 잉여 농산물이 늘어나 장시가 생겨나고 상품경제활동이 활발해집니다. 사회적으로 봤을 때도 조선 후기 말기에는 양반이 70%이상이었으니까요, 거의 사회적 계급이 무너져 간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정치적인 면에서 근대화는 조선 말기나 대한제국에서도 이루지 못합니다. 물론 갑신정변이나 갑오개혁 그리고 대한제국의 광무개혁까지 경제와 사회를 넘어 정치 근대화까지 시도했고, 아주 구체적인 항목까지 마련되어 있었으나 이는 한반도를 노리는 강대국 그 중 주로 일본에 의해 번번히 무산되고 방해받습니다.
그러다가 러일전쟁에 이긴 일본이 영국, 미국과 협상을 끝나고 한반도 독식하게 되면서 우리나라 근대화에 노력은 싹이 꽃을 피우기 전에 무산되었다고 보는 것이 현재 정설인 것 같습니다. 을사조약 이전까지만 해도 대한제국은 서양 사상은 물론 전기, 전화, 우체국, 병원, 전차 등 근대적 문물을 의욕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지만(전기는 운이 좋았지만 아시아에 제일 먼저 들어온 걸로 알고있습니다. 에디슨 전구 발명 후 아마 8년 후쯤에 들어왔으니), 러시아와의 전쟁까지 이긴 일본 물리적 힘을 막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했죠. 그리고 일본은 아주~ 더럽고 잔인한 식민지화 정책을 힘으로 강압하기 시작했죠. 정말 식민지사 분야는 보면 열이 쫙쫙 뻗치쵸...ㅋㅋㅋ
글이 길어져서 죄송하구요, 결론은 동영상에서 교수 발언은 어느 정도 사학계에서 용인된다는 말입니다. 제 생각은 구시대 정치체제의 아이콘이자 상징인 왕정을 스스로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큰 한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일본이 근대화 시켜줬다는 식민사관은 정말 개소리고요.ㅋ 식민지 시절에 우리가 당한게 얼만데. 그리고 먼저 말씀하신데로 분명 이미 조선의 근대화는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일본이 어슬렁거리기 이전부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