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 딸이 대학 올해 졸업해서 기간제교사를 하고 있는데 봉급을 차곡차곡 모아서 뭐 양악수술받겠다나요. 키가 170센티이고 체중은 늘 48킬로인데요. 부모로서 늘 봐서 괜찮은데... 약간 돌출입이예요. 전학 올 때 제가 학교운영위원회 임원이라서 교장님이 인사를 하는데 학교 퀸이 간다고 아쉬워했어요. 덕담이지만...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는데... 속으로는 정말 양악하면 굉장한 인물 ㅋㅋㅋ 이 될까 궁금하기도 하죠. 참 세태를 무시할 수 없는 것같아 한심하기도 하지만... 영 부정할 수 만은 없네요.
저는 부정교합은 아니지만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것 때문에 현재 2년 반 가까이 교정을 하고 있습니다. 발치 4개 했구요. 부정교합 아니어도 고생이 이만저만 아닌데 아예 생뼈를 뽑아다 다시 조립하는거라면 역시 잘 설득하셔서 말리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최대한 양악 피하는 쪽으로다가 말입니다.
저는 양악은 아닌 것 같은데 아랫턱을 집어넣어거든요. 고3 때 갑자기 턱이 돌아가서요. 통증이 있고 원래의 모습을 찾으려고 수술을 했죠.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상당히 고통스러워요. 일시적이지만 얼굴도 선풍기 아줌마처럼 변하고요. 의사가 와서 상심하지 말라고 했다는. 저희 누나가 그걸 찍어서 자기 지인에게 보여줬는데 아주 경악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기억이 잘 안나지만 1달간 철사로 치아를 꽁꽁 묶어서 양치질도 못하고 거의 스프만 먹고 살았죠. 붓기도 몇달 걸려서 빠지고 6개월간 굉장히 조심을 했어요. 지금도 왠지 굉장히 조심스럽죠. 수술 당일 밤새 뼈의 진액과 피가 섞여서 몸에 넘어가려고 할 때마다 철사로 묶인 치아 사이로 내뱉는데 아주 죽겠더라고요. 삼키면 간염에 걸릴 수 있다고도 하고 너무 괴로워서 그냥 삼켰다 목에 붙어 죽는 줄 알았죠. 옛날 생각 나네요. 그날 전신마취에서 깨어나니 배우 김은주가 죽어서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알고보니 굉장히 위험한 수술이더라고요. 제 지인 중 수술장면을 보고(모든 수술이 그럴지도 모르지만) 너무 끔찍하고 무서워서 그냥 그대로 살겠다고 하더군요. 저도 갑자기 턱이 돌아가거나 가끔씩 통증이 찾아오지 않았으면 그냥 살았을 겁니다. 사람은 가능하면 칼을 몸에 대지 않는 것이 좋아요.
저도 그게 무슨 수술인지는 몰라요. 나중에 누가 양악이라고 하는데 양악은 위, 아래를 다 넣는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양악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갑자기 아랫턱이 나오고 옆으로 조금씩 돌아갔어요. 원인은 모르겠으나 그냥 살다가 어머니께서 고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권유를 했고 마음을 먹고 치과에 갔더니 수술을 안하면 고칠 수 없다고 해서 수술을 했죠. 다행히 부작용은 없고 나중에 치아가 빠져서 인플란트를 하려고 다른 치과에 갔는데 저는 신경이 낮아서 인플란트가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엑스레이를 보니 우리 치아의 위, 아래에는 신경이 지나가던데 저는 인식을 못했지만 뭔가 위험했다는 뉘양스를 주더군요. 다행히 제게 수술병원을 권유하신 분이 꽤 실력이 있는 분이라서 믿고는 있지만 왠지 철렁하더군요. 하지만 인터넷의 충고보다 본인이 그렇게 하고 싶어 하면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무작정 위험하다고 못하게 하면 미련이 남아서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제 옛 친구는 외모에 무진장 관심이 많아 성형외과를 갔는데 21세기는 개성시대라면서 그대로 살라고 말했다더군요.
양약 수술은 실제적으로 성형 수술 보다 더 고통스럽고 무서운겁니다..각종재체에서 마치 양약수술이 교정이니 뭐니 하는데 ..양약수술은 턱 부분 뼈를 절개하고 다시절개한 면을 맞추는 겁니다..엄청난 수술이죠.. 수술하고나면 교정은 되어서 인물이 확 살아나겠지만....후에 어떤 고통이 따를지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