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식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되요.
김창식은 1968년 11월 27일생으로 만성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 디스크)을 앓고 있는 남자다. 그는 깊은 산 속에 있는 옹달샘에서 나오는 물을 즐겨 마시며, 가끔씩 KBS 공개홀을 찾아 맨 앞에 앉아 개그콘서트를 방청하기도 한다.
원래는 유능한 육군 장교였지만, 2사단 중대장으로 있던 시절 연병장에서 '선착순 뺑뺑이'를 돌리다가 이를 참지 못한 부하 장병들이 가혹행위로 신고하는 바람에 소령으로 예편했다.
군에서 나온 김창식은 미용실 '블루블루클럽'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적성에 맞지 않아 버스 운전기사를 했지만 이것도 썩 몸에 맞지 않았다.
그는 요리를 배운 뒤 한마음출장부페에서 요리사로 일한다. 요리사로 이름을 날리면서 주가를 높인 김창식은 연봉도 높아갔고, 군에서 받은 돈과 요리사로서 번 돈을 모은 그는 이삿짐센터를 시작한다.
정성들인 포장이사 서비스로 '910-2424'라는 상호를 전국적으로 알려 포장이사 업계의 큰손이 된 김창식은 경마에 손을 댔다. 한때 경주를 휩쓸던 '7번마 질풍노도'의 마주가 바로 김창식이다. 많은 경마팬들이 결혼식 때 김창식을 주례로 모시고 싶어 안달이었다.
경마로 재미를 본 김창식은 성인게임사업에 손을 댔다. 바로 '바다이야기'. 그러나 사행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게임기를 모두 압수당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사업을 모두 접고 '바다이야기'에 전력했던 김창식은 자본을 모두 날린 채 허망한 삶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