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이 단물이빠지는건 없습니다.h.o.t에 열광하던 사람은 30대가 되었지만 그때 애기였던 애들이 소녀시대를 좋아하고 소녀시대를 좋아하던 사람이 30대가 되면 다시 그때 애기였던 애들은 새로운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게 됩니다.즉, 니가 몇년간 아이돌 보고 질렸다고 다른 사람도 질리는건 아니라니께.사랑타령 숨겨진신분타령 드라마가 20~30년이 넘어도 인기가 많은건 그런 드라마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계속 있고 자손이 생기면 결코 사라질수가없당께 언더스탠?
제가 생각하는 대중가요의 가장 중요한 능력은 바로 프로듀싱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재능이 있고 뛰어난 신인 가수가 있다고 해도 그것을 갈고 닦아서 빛나게 해 줄 프로듀싱 능력이 없다면 그저 흙속에 묻힌 진주일 뿐입니다. 현재 우리 나라의 가요가 K-POP으로 불리면서 여러 나라에서 팬들이 생겨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프로듀싱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선수라면 이 그룹들을 기획단계부터 프로듀싱 하는 프로듀서들은 감독같은 존재입니다. 그리고 스타를 만드는 힘은 바로 프로듀싱의 힘입니다. 항간에는 K-POP이 이제 서서히 쇠퇴기를 맞이하고 있다 어쩐다 설왕설래하는 말들이 많지만, 저는 K-POP이 더 이상 스타를 배출하지 못하게 될 때가 K-POP의 쇠퇴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한국 가요계의 프로듀싱 능력이 그 한계를 보인다면 그 때가 바로 K-POP이 쇠퇴기에 접어든 순간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아키하바라 취향의 아이돌만 양산해내고 있는 일본의 대중가요계가 이런 프로듀싱의 한계를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내수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 선택한 프로듀싱 전략이지만, 결국 기형적인 형태의 아키하바라 오타쿠 팬 문화만을 낳고 있는 것이 지금 일본 대중 가요계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 같은 경우는 최근에 이런 프로듀싱 능력이 가장 빛을 발한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바로 '싸이'죠. 내수지향적이고 특정팬층만 노리는 프로듀싱으로는 이런 스타를 탄생시킬 수 없습니다. 결국 노래 잘하고 춤 잘추는 인재들이 아무리 일본에 넘쳐난다고 해도 현재의 프로듀싱 노선을 바꾸지 않는다면, 현 상황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쇠퇴일로를 걸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맞아요. 일본은 춤을 잘추고 노래를 잘하는 멤버를 선발하지도 않고, 뽑아도 병풍으로 세우죠. 거기다 묘한 '센터'문화까지 있어서 그룹내 불균형도 심각하죠. AKB계열을 만든 아키모토P 그정도 영향력에 자금을 끌어모으면서도 곡이나 춤은 신경을 쓰는지 의심스럽고요. 과거 모닝무스메가 잘 나갈때 층쿠P처럼 제작자의 인식이 아주 좁습니다.
모든부분에서 공감하지만 싸이는 좀 예시가 어긋나지않았나 생각합니다.
여러 인터뷰등에서 밝힌 싸이의 이야기나, 유튜브에서 초기에 인기를 끌던당시 사람들의 의견등을 보아도 어디까지나 '우연히 얻어걸린 케이스'이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현재 사람들이 후속곡이 잘 나와야될텐데...라고 하는것도 그런것을 알고있기에 반짝인기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해서 그런것일테구요. 쉽게말해 프로듀서나 가수가 의도한 방향이 아니기에 이걸 프로듀싱능력과 연관짓는건 좀 무리가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것이죠.
현재 일본의 기형적인 프로듀싱방향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소비시장역시 그에 맞춰 기형적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것도 알고있구요. 하지만 저런 그나마 정상적인(?)아이돌들이 나타남으로 인해서 아이돌음악시장 자체가 좀더 치열해질텐데, 소위 잘나간다는 몇몇 기획사는 오히려 저런 기형적인 일본의 시장에 맞춰가려는 모습이 보이는거 같아서 아쉬운 마음에 댓글을 달았던겁니다.
프로듀싱의 가장 큰 목적은 다양성과 차별화(독특함) 전략입니다. 즉, 현재의 큰 트랜드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그 속에 또 다른 트랜드를 낳을 수 있는 요소를 집어넣어 새로운 메인스트림(주류)의 트랜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것, 새롭지만 익숙한 것, 그것이 바로 대중문화가 트랜드를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싸이의 경우를 살펴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유튜브라는 인터넷 문화를 통해서 우연하게 인기를 얻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K-POP과 차별화된 독특함이 없었다면 이런 우연도 생기 않았을 것 입니다. 우연처럼 보이는 성공도 성공할 수 있는 요소들이 깔려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은 이런 부분의 프로듀싱이 거의 전무한 상황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주류 대중 문화가 아키하바라 취향의 아이돌 문화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고 있다보니 다양한 시도를 하기 보다는 특정 요소만 갖추면 팬들이 어느 정도 생기는 프로듀싱만을 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싸이의 예를 든 것입니다.
저는 싸이의 성공이 그저 운이 좋아서 이룬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스타에게는 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 또한 부정하지 않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는 이런 운만 적절하게 따라준다면 크게 성공할 가수들이 싸이 말고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 만큼 우리 나라는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를 자랑하는 문화 강국이니까요.
치고 올라온다까지는 아직 아니더라도, 우리나라가수들이 후퇴하고 있다는 것은 저도 느낀봐 있습니다. 정확히 뭘 집어서 확실하게 말할순 없지만, 이번 동방신기 컴백한거 보고는...... 그랬다고요. 뭐, 타 가수들도 일본한번 다녀오면, 일본 특유의 촌스러움이랄까..? 그런게 있기는 해요. 그럼 거부가 확- 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