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시청 별관에서 휴 잭맨의 서울시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휴 잭맨, 다니엘 헤니, 이상철 정무부시장이 함께 했다.
이날 휴 잭맨은 "이상철 정무부시장에게 감사하고 오세훈 시장을 못 봐 유감이다. 또 다니엘 헤니에게 감사하다.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서 함께 했는데 우리 둘 다 일을 좋아하는 워커홀릭이라 금방 친구 될 수 있었다"며 "작업을 할 때 한국을 같이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이뤄져서 기쁘다. 다니엘 헤니 덕에 서울시홍보대사 될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를 듣던 다니엘 헤니는 "처음 한국에 온 것이 4년 전이다. 그 때 슈트케이스 하나를 들고 왔다. 그런 나에게 한국은 따뜻하게 맞이해줬다. 이 나라는 내가 훌륭한 배우가 될 수 있게 해줬다. 한국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서울시홍보대사가 됐을 때 어머니에게 바로 전화했는데 기뻐했다"고 미소를 드리웠다.
휴 잭맨은 자신의 아버지로 인해 한국과 인연을 맺은 일화를 소개했다. "1985년 경 내가 살던 도시에서 현대 승용차 엑셀을 제일 처음 타고 다닌 사람 중 하나일 것이다. 아버지가 지난 30년 동안 1년에 3~4회를 방문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돌아올 때마다 전통적 기념품을 항상 사왔는데 내 방에는 태극기가 있었고, 내 여동생은 한복을 입고 다녔다. 한국의 장난감, 옷들도 많았다. 오늘 이런 날이 있으려고 그런 일들이 벌어진 것 같다. 지난 30년 간 아버지가 비공식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엑스맨 탄생: 울버린' 소개할 때마다 서울을 소개하겠다"고 다짐했다.
휴 잭맨은 9일 '엑스맨 탄생: 울버린'의 홍보 차 내한했다. 10일 서울시홍보대사 위촉식을 비롯해 기자간담회, 레드카펫, 핸드프린팅 행사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