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판은 실리는 흑이 약간 많지만 백은 두터움에서 앞섭니다. 중앙에서 서로
두점씩 끊긴 곳을 백이 늘어놓은게 마지막 수로 보이는데... 중앙에 집도 꽤 붙을 것
같고, 상변(흑의 입장)에서 흘러나온 대마가 사는 동안 선수 잡아서 하변 흑진에
뛰어들면 백이 유력해 보입니다.
두번째 판은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좌변 쪽 싸움이 급하긴 한데, 모양상 서로 타협할
가능성이 높고 집으로는 비슷합니다. 앞의 판과 마찬가지로 확정가는 흑이 약간 많지만
두터움과 가능성은 백이 좋은... 아직 승부를 논하기는 이른 모양입니다.
여담이지만 서양인들이 바둑을 배우면 주로 책을 통해 이론적으로 접근해서 그런지...
행마나 모양이 좋고 끝내기에 강하지만 전투에 약한 경우가 많아서 중반전
들어가기 전에는 제법 두나보다 했는데 접근전에서 급작스럽게 무너질 때가 많죠.
외국인이 잘두네요.
알차게 다 살아놓았고 실리도 많이 챙겼네요.
상변 흑 11집은 백이 선수라해도 산거 같습니다.
오히려, 추후에 이리저리 끊긴 백곤마들을 공격할 돌들인듯.
일단 중앙에서 서로 두점씩 끊은곳에서 백이 선수라해도 쌍립을 서야되고,
흑은 정중앙 흑두점을 아래로 뻗으면 축 관계로 백이 받을수밖에 없습니다.
백의 응수에 따라서 한번뻗을수도 두번뻗을수도 있네요.
이때 중앙 백다섯점을 제쳐서 머리를 두드리면, 오히려 중앙 백5점이 들어갈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