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AMA에서 엠씨 해머와의 꼴라보를 보고 느낀건데
싸이의 해외 매니지먼트는 진짜 대단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싸이의 방송 출연 및 활동에 대한 대부분을 매니지먼트가 추진 하는 걸텐데
국내에서는 신라면 블랙과 아삭 김치 냉장고 CF로 정점을 찍은 것 같은 그의 활동이
해외에서는 또 다른 수익창출과 음악활동에 대한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확보하는 활동으로 연결하다니
물론 싸이의 의견도 의견이겠지만 스쿠터 브라운 - 이 과연 모든 것을 결정 지었을지는 모르겠다만 - 의 힘이 참 대단하다고 느낀다.
AMA에서 엠씨 해머는 진짜 신의 한수라고 생각한다.
흑인음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존재라는 점이 그 첫번째,
이로써 싸이라는 뮤지션이 흑인음악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미국시장에 안착하게 될 계기가 될 수 있으니.
대중들의 인식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니 말야. 비유가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 인도나 태국같은 나라의 가수가 우리나라 최고의 시상식에서 조용필씨급은 아니더라도,
한....(정확한 비유가 아닐수도 있지만) 인순이나 패티김 급이랑 꼴라보 무대 한거잖아.
그리고 서로가 아쉬운 상대라는 게 그 두번째.
윌아엠이나 닥터드레 같은 사람들이 싸이와 꼴라보 한다면 '걔네들이 싸이한테 한번 해주는' 정도의 느낌밖에 주지 않을거야.
근데 엠씨해머는 본인한테도 필요했기 때문에 싸이와 흔쾌히 무대를 했고 연관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게 아닐까 싶다.
이게 바로 진정한 윈윈이지.
지금은 기획쪽일만 하지만, 한 때 음반제작이나 프로듀싱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었던 사람으로
우리나라 뮤지션들도 이런 전략적인 행보가 필수적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