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근데 저런 서양 역사물에는 일본의 전통적인 자뻑사관이 꼭 빠지지를 않네요.
korea...surrounded by two aggressive superpowers (0:39 쯤)
중국이야 그렇다치고 일본이 뭔 얼어죽을 슈퍼파워.
예로부터 중국과 일본이 동아시아 양대 패권국이었고
한국은 늘 그 틈바구니에 끼어 시달려왔다는 식의 괴담인데,
서양과의 교류가 본격화된 19세기 이후 상황과 맞물려서
(그때 당시 일본이 서구문명을 적극 받아들여 강국으로 부상하였으니
동양사에 무지한 서양인들은 현재를 과거에 투사하여
일본이 적극 주장하는 것처럼 과거에도 그랬던게 당연히 맞겠지..하는 식)
서양인들의 동아시아 인식에 꽤 깊숙이 침투한 모양입니다.
그러나 전근대 시기 한국-중국-일본의 관계는 실제로는
현재의 한국-미국-북한의 관계와 매우 유사합니다.
당시의 시대이념이나 문명기준에 미달하는 야만국, 왕따 취급을 받으나
기형적으로 발달된 군사력이나 침략성으로 패권국이나 자주국이라 자뻑하고,
그러면서도 뒷구녕으로는 상대와 교류하고 싶어 안달한다는 점에서
현재의 북한과 과거의 일본은 묘하게 공통점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