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용훈 기자 = 에버튼을 상대로 선발 출전해 82분간 좋은 활약을 펼친 김보경이 골닷컴 영국판으로부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맨체스터 시티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카디프가 또 한 번 홈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공격 전개를 선보인 김보경이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보경은 전반 16분에 상대 수비가 코너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공이 흘러나오자 중거리 슈팅으로 카디프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후반 2분에는 날카로운 측면 돌파에 이은 낮은 크로스로 에버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백미는 후반 17분에 크레이그 벨라미에게 연결한 침투 패스였다. 벨라미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아 들어가는 것을 본 김보경은 영리한 아웃사이드 킥으로 정확한 패스를 찔러넣었다. 벨라미의 첫 번째 볼 터치가 길지 않았더라면 상대 골키퍼를 쉽게 따돌리고 골을 넣을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비록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카디프는 김보경을 앞세워 두 경기 연속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프리미어 리그 잔류의 희망을 얻게 됐다.
한편, 김보경의 이러한 활약은 한국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김보경을 공격형 미드필더나 처진 공격수로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창의적인 돌파와 패스를 대표팀에서도 보여준다면 주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