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26, 코리안좀비MMA)은 올해 초부터 UFC 임원들과 파이터들에게 욱일기(전범기)의 의미를 알리는 캠페인 활동을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8월엔 조제 알도戰을 위해 건너간 브라질에서 매치메이커 조 실바에게 "동양인에게 욱일기는 서양인의 나치기와 비슷한 의미"라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두 달이 지난 22일(한국시간) 드디어 미국의 언론에서 정찬성이 전달한 편지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스포츠 뉴스사이트 '블리처리포트'에서 정찬성이 UFC 임원에게 전달한 편지를 입수했다며 서한 전문을 실었고 이것이 여러 뉴스사이트에 퍼졌다.
정찬성은 UFC에서 욱일기 디자인의 의류나 모자 등을 금지하는 결단을 내려줬으면 한다며 공식적인 움직임을 기대하고 있다.
정찬성은 24일 엠파이트와 전화인터뷰에서 "(편지를 전달한 것은)원래 주최측에 욱일기의 의미를 알리자는 취지였다. 이종격투기 카페 번역자 분의 뜻도 같다"며 "(미국매체에서 내용을 실었기 때문에)이젠 UFC도 확실히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검토 중인 것 같다. 빨리 결론이 나오길 원한다. 그때까지 (계속)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지난 3월 욱일기가 그려진 가라데 도복을 입고 대회장에 등장해 국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와 도복 제작사였던 하야부사(스포츠용품사)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은 적도 있다.
이번에도 UFC가 반응을 보일 때까지 좀비처럼 앞으로 걸어 나갈 생각이다.
욱일기를 두둔하며 한국인을 공격한 일본인 파이터 초난 료에 대해 정찬성은 "신경 안 쓸 생각이다. 대단한 선수도 아니고. 그 정도 그릇 밖에 안 된다고 본다.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없다"면서 "UFC에서 초난 료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보여주길 바란다"고 다시 강조했다.
현재 정찬성은 어깨탈구와 안와골절에 대한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전념하고 있고, 체육관에서 일반부 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다.
정찬성이 운영하는 '코리안좀비MMA'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해있다. 최근 강남구에 여러 종합격투기 체육관이 들어서는 중. 팀파시 강남, 큐브 MMA, 코리안좀비 MMA에 로드FC 서두원 오피셜짐과 이은수의 임파워MMA가 영업을 시작한다.
자칫 과열 경쟁이 될 수 있지 않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지만 정찬성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종합격투기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동네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정찬성은 "체육관이 더 생겨나도 상관없다. 종합격투기 붐도 일어나고, 인기도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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