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한신 타이거즈 가면 국내 여행사 고시엔구장 응원상품 30만~50만원에 내놓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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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우메다역에서 고시엔구장으로 가는 한신 특급열차가 있다/사진=이지혜 기자
내년에는 '끝판왕' 오승환 경기를 보기 위해 일본 고시엔구장으로 야구 원정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급증할 전망이다. 21일 일본 현지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일제히 오승환의 일본 한신 타이거즈행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전날인 20일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일본야구기구(NPB)로부터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에 대한 신분 조회를 요청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즈는 이대호가 올해까지 활동한 오릭스 버팔로즈와 더불어 오사카·간사이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이다. 한신 타이거즈를 운영하는 한신그룹은 간사이 지역 전철과 호텔, 백화점 등을 장악하고 있다.
한신 타이거즈의 홈구장은 효고현 니노미야시에 위치한 고시엔 구장. 해마다 일본 전국 고교 야구대회가 열려 일본 야구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대형 주차장이 따로 없어 야구 관람을 위해 한신 전철을 타고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오사카에서는 난바역(350엔)과 우메다역(260엔)이 고시엔으로 가는 허브 역할을 하는데, 우메다역에서 특급전철을 타면 12분 만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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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타이거즈의 홈구장이자, 일본 고고야구의 성지인 고시엔/사진=이지혜 기자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피치항공, 에어부산 등 저가 항공사가 취항하면서 항공 좌석을 구하기도 쉽다. 항공사간 경쟁으로 항공료도 많이 내렸다. 특가가 나왔을 때는 준세금을 모두 포함해 15만원선이면 왕복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성수기나 연휴·주말에도 30만~40만원 예산 범위에서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 오사카는 간사이 지역의 중심으로 저렴한 비즈니스호텔도 많아 1박당 6000엔(6만5000언) 예산이면 충분하다.
고시엔 야구장은 전체 규모 5만5000석으로 잠실야구장 2배다. 하지만 한신 타이거즈는 인기팀이어서 입장권을 구하는 것이 잠실 두산-LG 입장권을 구하는 것만큼 쉽지 않다. 경기 당일 우메다역에 가면 ‘금일경기 입장권 매진’ 안내물이 사방에 붙을 때도 많다.
야구 입장권 구입이 부담스럽다면 국내 여행사의 야구원정 여행상품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여행사들이 올해 이대호의 오릭스 경기를 관람하는 여행상품을 30만~50만원 선에 내놓았다. 야구 입장권과 왕복항공권, 2박 숙박을 묶은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