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319 '직지' 돌려주세요, 직지 찾기 나선 미국인
앵커 멘트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는 우리 문화유산이지만 현재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데요.
한 미국인이 시민단체를 만들어 직지 환수 운동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선영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 서울 도심의 한 지하철역 앞.
프랑스에 소장된 직지를 환수하자는 서명운동이 한창입니다.
서명운동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미국인 리처드 패닝턴 씨.
연히 직지를 책에서 접하고 직지가 간행된 청주를 방문한 뒤 환수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리처드 패닝턴 (직지환수위원회 위원장) :
"왜 직지 환수 운동을 시작했냐구요? 직지를 찾아오는 일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죠."
6달 동안 4천여 명 넘는 시민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특허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직지와 한국 역사에 대한 책도 썼습니다.
직지 환수 필요성을 알리는 영어 인터넷 방송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임철웅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
"서명도 받고 이렇게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것을 보면 열정이 대단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죠."
패닝턴 씨는 프랑스 정부 관계자를 만나 서명지를 전달하고, 직지 반환의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리처드 패닝턴 (직지환수위원회 위원장) : "(직지 환수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돈도
필요하겠죠.하지만 괜찮습니다.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니까요."
한 미국인의 우리 문화유산 사랑이 한국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