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이 외계인에 이어 뱀파이어까지 연이어 하려고 할지 모르겠네요.
한국 공중파 드라마에서 뱀파이어를 한다는 게 상당히 독특한 경험이 되긴 하겠지만
김성열과 도민준, 훤이 은근 요고조고 겹치는 캐릭터라서...
비슷한 계열보다는 완전히 다른 장르나 캐릭터를 하는 편이 필모그라피를 넓히고
연기 경험을 쌓는데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김수현이 맡아준다면 저야
눈호강 귀호강 마음까지 호강해서 좋긴 한데 ㅋㅋㅋㅋㅋㅋ
별명인 갓수현처럼 갓도포 차림이 기막히게 어울리기도 하고 ㅋㅋㅋㅋ
근데 범걷선 원작 스토리나 설정이 살짝... 성스 분위기랄까. 자칫 작가가 각본 쓸 때
스토리 조율 실패하면 10대 소녀풍 드라마로 전락할 가능성이 좀 보여요.
전 빠담빠담 보고 노희경식 판타지에 반해서 다시 한번 보고 싶긴 한데...
밤걷선은 노희경 스타일은 아니고 홍자매는 로코는 강하지만 멜로가 영 약하고
김은숙 작가는 시크릿가든 생각하면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후반부에 힘 떨어져서
내용이 좀 산으로 가는 단점이;;; 박지은 작가는 로코 멜로 전부 강한 편인데
연달아 판타지를 두 작품이나 집필할 것 같진 않고...
게다가 원작을 각색하는 작업이라 창작에 자존심 강한 중견 작가들은 불편하겠죠 ㅜ_ㅜ
그렇다고 너무 어리거나 경험이 없는 작가가 손대면 망치기 딱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아서.... 어렵네요 -ㅁ-;;;
감독과 작가도 문제지만 과연 로코나 멜로 장르에서 김수현과 붙여놨을 때
전지현과의 케미를 능가하는 여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느냐.. 도 참 걱정입니다.
개인적으로 밤걷선보다는 군입대 전 20대 시절에만 할 수 있는 귀여운 역할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 김수현이 욕심내는 이유있는 악역은 30대가
돼서도 충분히.. 오히려 더 멋지게 소화할 수 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