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있어서 한복을 얘기할 때
누군가는 "왜 우리도 한복 잘 안 입으면서 그렇게 한복 자랑을 하고 또 외국인에게 한복을 입히려고 하는가?" 라고
반문할 수도 있고 때로는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근데 예를 들어 케이팝 아이돌을 생각해보면 (*케이팝이 아이돌만 있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아이돌을 먼저 말해보면)
첨엔 우리도 아이돌을 무시한 측면이 있죠. 소수의 팬층 외에는 그닥 아이돌을 좋게 보지 않았죠.
가치를 무시하고 폄하했죠.
근데 지금은 어떤가요?
오히려 케이팝으로 인해 아이돌 말고 다른 가수들도 외국에 점차 소개되고 있죠. 같이 동반해서.
그리고 아이돌조차도 점점 발전해 가고 있죠.
그래서 지금은 다른 가수들도 아이돌이랑 음악적인 교류를 서로 하죠.
결국 이런 상황들이 의미하는 건, 이제 국내에서도 아이돌 음악을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거죠.
마찬가지로 한복 또한, 지금은 우리가 다소 외면한다고 할지라도
오히려 외국에서 한복 이미지가 좋으면 거꾸로 국내에서도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일상복 수준은 못 되더라도 다시금 특별한 날에는 즐겨 입는 한복이 될 수도 있단 거죠.
물론 그렇게 멀리 돌아서 올 때만 재평가된다는 게 꼭 좋은 건 아니겠죠.
그 이전에 우리 스스로가 한복을 가까이해야 맞는 거니까.
근데 어쨌거나 만약 그런 계기로 한복이 다시 대접받게 된다면 그건 좋은 거죠. 우리 고유의 복식으로서.
*그리고 약간 여담 삼아 말하면
"생활 한복" 같은 경우 물론 편해서 좋은 것도 있지만
근데 또 너무 개량(?)을 해버려서 한복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까지 되버리면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싶죠.
그럴려면 차라리 일상복은 입던 대로 입고 한복은 특별한 날에만 "전통미를 살린" 그대로 입는 편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죠. 아주 약간 디테일만 개량한 정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