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타자들이 오승환 직구에 헛스윙 할 때 보면 거의 백프로 공의 밑으로 방망이가 헛돕니다. 직구라고 해도 중력이 있기 때문에 공이 약간은 아래로 포물선을 그리면서 날아오는게 정상인데 돌직구라고 불리는 오승환 공은 회전이 많이 걸려서 밑으로 떨어지는 것 없이 정말 직선으로 들어오죠.
그래서 일반적인 직구 궤적에 나가는 방망이질을 하면 항상 공의 밑으로 헛스윙 하거나 쳐도 공의 밑 부분을 쳐서 뜬공 처리 되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단 야구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에 직진으로 운동할 수 있는 물체는 없습니다.
뉴튼, 마그누스의 법칙 등의 지배아래 중력, 기압, 마찰력 등의 변수가 있기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죠.
아시다시피 직선상의 타겟을 맞추기 위해 만들어진 저격 총알 조차도 똑바로 날아가지 못합니다.
슈퍼컴퓨터도 복잡한 탄도의 궤도를 계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고요.
직구는 일본의 작명이 우리나라로 넘어온 것입니다.
미국은 Fastball 이라고 부르지요.
이를 그대로 속구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한 측면은 있지만,
일본식 표현인 직구를 곧이 곧대로 해석하기에도 무리가 있습니다.
말씀대로 오승환의 직구 무브먼트도 좋기 때문에 MLB 타자들이 붕붕거리는 측면도 있을겁니다.
박병호도 MLB 투수들의 꿈틀대는 포심 패스트볼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MLB 타자들도 처음 접한 오승환 직구에 적응이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