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영상은 안봤지만, 이탈리아 여행 많이 다니면서 우리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라는 생각은 많이 했던 것도 사실이예요.
특히 토스카나 이남쪽은 사람들 성향 자체가 우리와 굉장히 흡사함.
정 많고,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오지랇 많고, 가족중심적이고, 미적 감각 좋고, 흥 많고, 음주가무 스페셜리스트들이고, 생각 복잡하고, 성미가 다소 급하고 등등..
이탈리아 자주가서 질릴 만도 한데, 개인적으로 그 나라 사람들이 좋아서 계속 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인종차별은 음.. 개인적으로 이탈리아에서 겪어 본 적은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
인종차별 쩐다는 소렌토 자주 가봐도 차라리 무관심 하면 무관심 하지 인종적 차별행공은 겪어본 적 없어요.
그렇다고 제 개인 경험만 가지고 판단 하는건 위험 하지만..;;
전 차별받아본적 있음
혼자 로마 콜로세움 쪽에서 테르미니 방향 숙소로 걸어가는 길에 레스토랑안에서 20후 30초 이탈리아남자가 저한테 걸어오더니
치!치!치!치!치노! 이럼(흑인한테 니니니니 니거!! 이러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됨)
(마음은) 때려버리고 싶은거 너 돌았구나 하는 핸드 제스쳐만해주고 감
글고 가족여행갔을 때 몬테폴챠노에 잠깐들렸는데 2시간여만에 내려오니까 벤츠 밴 렌트한거 옆문에 못으로 아주 빡빡 긁어놨더군요
주차 예쁘게 잘 해놨고 숙소는 딴 곳이라 거기서 아무 트러블도 없었심
긁어놓은 이유가 뭐겠어요
혼자 다니는 20대 잘꾸민 한국 여자에게: 아벨라~ 세이 코시 벨로~ , 캣콜링(너 참 예쁘다 오늘밤 너랑 나랑 어떻게?)
혼자 다니는 한국 남자에게: 치!치!치!치!치노!! (야이 똥양인 새퀴야!)
물론 다수가 이런건 아니고 대단하신 일부가 이런 썩은 이미지를 만든다는거
제 경험으론 남부보다 로마 밀란 이쪽이 인종차별 더 심하더군요(대도시+부자동네)
역시 개인 경험만 가지고 전체를 판단 하는건 위험 하군요.ㅎㅎㅎ
제가 안겪었다고 남들도 그러려니 하는건 역시 위험함.
전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아주 짧게 들른 벨기에 말고 유럽쪽에서 인종차별 겪어본 적 없어요.
오히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는 사람들 정 때문에 간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는...
아무래도 제가 특이한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ㅎㅎ
반면, 저는 미국에서 지낼 때 아주 징글징글 하게 당해서 그런가.. 미국은 정나미 떨어져요.
살던 곳이 보스턴 백인 밀집지역이라 그랬는지.. 아니면 살던 시대가 그래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심했어요.
98년 즈음인가.. 한번은 마트 가서 장 보고 계산 하려는데, 마트 캐셔가 자기 눈 잎에 올려 놓은 물건들 계산을 안해주는거예요.
뻔히 제가 물건 올려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마치 절 투명인간인 듯 취급 하는거임..-_-++++
열 받아서 캐셔에게 뭐라뭐라 따져도 마치 아무 소리도 안들린다는 듯 다른 곳 쳐다 보면서 딴청..
그걸 옆에서 보던 다른 백인 할머니께서 빡쳐서 캐셔한테 노발대발 하니까 그제서야 옆 캐셔가 와서 일처리 해줬습니다.
그 정도면 약과이고.. 당시 사귀던 여친이 푸에르토 리코 출신 흑인이었습니다.
학교 CC였는데, 캠퍼스 인에서는 상관 없었지만, 학교 밖에서 같이 길거리 걸어 다니면 근처 흑인은 흑인 대로, 백인은 백인 대로 눈에 쌍심지를 키고 욕 하거나 비아냥 대기 일쑤였네요.
오죽 열 받았으면, 그 당시 차가 없었는데 결국 차를 샀어요. 진짜 길거리나 대중교통 이용 하다가는 언젠가 칼이든 총 맞겠다 싶었다는..;;;;;
실제로 여친은 집 근처에서 다른 흑인 여성이 던진 토마토 맞고 들어 온 적 있습니다.
흑인의 수치라고요. 그딴 일이 90년대 말에 벌어질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네요.
그래서 얼마전 미국에서 인종차별 사건 터지고 폭동 일어 나는데 일말의 동정도 안가더라고요.
멍청한 소리 하지마세요 한국인이 성질이 급해? 다 일제시대떄 노예로 굴려먹으니 그렇게 된겁니다. 애초에 원래 한국인들이 갖고 있던 성질들이 거의 안남고 어디 근본없는것들만 남아서 아직도 일본식으로 드라이버를 도라이바라고 하질 않나 그냥 근본없이 일제시대떄 생긴겁니다. 원래 한국인이 그렇게 아니에요
개인적으로 민족성이라느니 하는 단어에 극단적인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 입니다만, 그 시대 사람들의 사회현상 까지 외면할 수는 없겠죠?
과거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것도 중요 하지만, 그때 조상들과 우리의 생활습성이 같은건 아니잖아요.
그걸 근본 없다 하시면, 시간에 쫒기면서 빨리빨리 문화에 젖어 있는 현재의 우리 국민들 대부분이 근본 없는건가요?
애초에 성질 급하다는게 단점이나 비아냥의 대상인지도 잘 모르겠고요.
우리가 이렇게 급하게 살고 있는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인데, 이걸 과거 우리 조상들의 생활습성으로 해석할 수 있긴 해요? 그 반대의 경우는 또 해석 가능 합니까?
그냥 그 시대 사회 분위기나 습성이 그랬으니 그때 사람들은 그렇게 살았구나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겁니다.
우리라고 5천년 세월 동안 항상 그렇게 느긋하게 살았을 것 같아요?
이탈리아 애들 성격 급하다는 이미지는 19세기 들어서나 붙은거고요. 우리도 성격 급하다는 이미지 산업화 과정에서 얻은겁니다. 그냥 그게 전부예요.
뭘 또 과거 조상들 까지 끌어 들이면서 현재를 부정 하려고 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