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전문적인 사람들 반응은 재밌음.

How You Like That 뮤비가 2020년 07월에 나왔는데
그때까지 대중음악으로 밥벌이 하는 업계 사람이(특히 프로듀서) 블랙핑크를 몰랐다면
너무 자기세계에 갇혀사는 마이너지.

서양에선.. 특히 미국에선 영어로 된 노래 아니면 듣지도 않는 사람 천지입니다. 라디오에서도 거의 걸러짐. 영화도 자막달린건 싫다고 안봤던 사람들인데 말 다했죠;; 게다가 Kpop은 생각보다 서양에 알려진지 얼마되지 않은데다가, 비주류 음악이라 여기고 은근히 차별도 합니다. 자존심때문인지 의도적으로 안듣고 텃새부려요.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Kpop팬중에 주변사람들 시선이 두려워 몰래 듣는 사람도 많았음

방탄이 엄청 대단한 이유가 이런 모든 장애물을 다 뛰어넘어 탑으로 올라섰기 때문이에요. 전 아미는 아니지만 정말 그 점은 매우 높게 평가함. 서양인들의 관점과 취향을 우리와 같은 관점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막말로 우리나라 뮤지션중에 저 멀리있는 아프리카 음악, 동남아 음악까지 다 꿰고있는 사람 얼마나 될 것 같아요. 한국에서 테일러 스위프트가 대놓고 돌아다녀도 사람들이 아무도 못알아봤다던 일화도 있었죠. 외국에서 엄청 유행하는 밈같은 것도 국내에선 전혀 모를 때가 많아요. 비슷한 이치임

저도 방탄, 블핑을 비롯해서 한국가수들 엄청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뿌듯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현실은 그렇습니다. 국내에선 Kpop이 이미 미국팝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선 것마냥 호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어요. 언어의 장벽도 있고. 완전히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려면 Kpop에 우호적인 세대가 주류로 올라서야함. 즉, 세대가 바뀌어야 해서 최소 10년이상이 걸릴 겁니다

미국 남부출신 트럭기사가 맨날 라디오를 틀어놓고 살아도 평생 방탄을 당연하듯 모를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뮤비를 출시했다면 억대뷰이고 10억대가 4개나 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대중음악으로 밥벌이 하는 업계 사람이(특히 프로듀서) 처음 들어봤다면 심각한 우물안 개구리인거죠.

그것도 보고나서 신세계를 만난듯한 반응이 나오면 더더욱 심각한거고,
자기 유튜브 체널에 자작 음악컨텐츠 보다 리액션영상이 더 많다면 그 진정성을 의심당할 수 있겠죠.

리액션 영상 보다보면 서양 유튜버가 흔히 하는 멘트가 있죠. Kpop 가수들 노래 리액션 좀 해달라고 오랫동안 요청이 들어왔다는 말이요. 다시 말하면, 오랫동안 요청이 들어왔음에도 무시했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꼭 비난할 문제까진 아니라고 봐요. 그 사람들 입장에서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요

적절한 예인지는 모르겠는데, 힙합 혹은 락음악만 듣고 리액션 하는 사람(부심이 좀 있는)에게 일본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알아듣지도 못하는 생소한 일본노래 좀 리액션 해달라고 오랫동안 귀찮게 군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얼추 비슷하지 않을까 싶음. 당사자로서는 요즘 유행하는건 알겠는데, 내 취향에 안맞는다고 여겨서 싫어하거나 아예 무시할 수도 있다는거예요

뭐 조회수 말씀도 하셨지만 국내에서 귀멸의 칼날 엄청 히트쳤죠? 유명하기도 했고. 근데 전 주인공 이름도 모르고 무슨 내용인지도 모름. 조회수 높고 팬이 많다고 모든 사람이 다 봤으리라고 여기는건 어쩌면 착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뮤지션이라고 해서 모든 가수, 모든 음악을 다 접해야할 의무도 없구요. 우리 입장에서 Kpop 몰라주면 섭섭할 수 있껬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을 우물안 개구리로 몰아가는건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저분들이 딱히 블랙핑크에 안좋은 평가를 한 것도 아닌데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 없다고 봐요. 인식을 바꿔나가면 보고 듣지 말라고 해도 알아서 찾을 것이고 나중에는 아시아에서 한류가 완전히 정착했듯이 서양쪽에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테니까요. 언제나 시간이 약입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거죠

저는 블랙핑크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이쁘장한 애들이 노래하는갑다 수준이죠.
하지만 제 댓글이 적대적으로 보여진 이유는 제가 유튜브에서 리액션영상 찍는 애들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남이 공들여 만든 컨텐츠를 보면서 황홀한 표정을 지은걸로 광고비를 받아먹고 페트론 주소를 올리는 그 뻔뻔함을 혐오하는 겁니다.
그리고 크리에이터라고 자칭하는 사람이 저런걸 찍어서 올리는 짓도 눈살 찌푸려질만한데
음악업계에 있는 사람이(특히 프로듀서) 외국의 유명컨텐츠를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는건 게으른거죠.

흠........ 님, 저번에도 제 게시물에 부정적인 댓글을 다셨고, 다른 게시판에서 다른분께도 그러시는거 몇번 봤는데 그래도 장문의 댓글을 달아가며 응해드린건 같은 커뮤 회원으로서 좋게좋게 지내는게 낫지않을까 싶어서 대화로 풀어 부드럽게 넘어가려고 그랬습니다

게시물 올리는건 작게나마 자기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일이에요. 재밌는거 발견하면 같이 보고 즐기자는 좋은 마음으로 퍼오는건데 내가 싫고 불쾌하다고 필터링없이 직설적인 댓글을 달면 상대방은 물론이고 옆에서 지켜보는 다른 회원들도 기분이 좋을리 없잖아요. 스스로도 적대적으로 보여진다는걸 알면서 왜 그러세요

이 영상도 사실은 진지한 토론거리가 아니라 그냥 즐기면 되는 수준의 영상이잖습니까. 이 게시판 자체가 이런 영상 올리라고 있는 거예요.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 것 같은데 좀 마음의 여유를 가지세요. 정 리액션 영상이 싫으시면 본인이 그냥 안보면 됩니다. 굳이 클릭해서 짜증과 화를 쏟아내지 마시길

그사람들도 열심히 자기 할일을 하는거잖아요.
2차 3차 창작의 영역인데 그걸 왜 무시하시는지.
더구나 kpop의 경우 미국은 거의 불모지나 마찬가지인데
그런 곳에 저런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리액션 영상을 제작해주는건 원저작권자에게도 엄청 도움이 되는 일이에요.
서로 윈윈하는 구조라서 싫어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아무리 날고 기어도 그걸 다아는건 불가능하죠.
유행에 민감한 일반사람도 그런데
자기 취향의 영역이 확고한 뮤지션의 경우 특히 더 그렇습니다. 관심사 밖의 일은
때려죽인데도 안봅니다. 애써 무시한다고 봐도 무방해요.

님도 생각해보세요. 님이 유튜버인데 댓글창에 뭐뭐 해주세요라는 요청이 들어온다면
그걸 무시할수 있겠어요? 왠만하면 댓글창에 있는 요청은 받아주기 마련이에요.
근데도 그걸 몇달이나 무시하고 있었다면 그 진입장벽이라는게 얼마나 큰지 아실겁니다.

위 영상에서도 말하지만 몇달동안 요청이 흘러넘칠정도로 쏟아졌고
마침 찍을 영상도 없어서 어떤가 보자라는 식으로 한번 해본거라고 하잖아요.
그만큼 저런 사람들이 kpop을 듣는게 쉽지 않은 일이에요.

제가 작위적인 리액션에 민감한 편이라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고
거기에 많이 불편하셨나 보군요. 미안합니다.

뭐 저는 기가듀스님 글에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편입니다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프로듀서들이 블랙핑크를 모르는게 말이 되냐...이부분은 100프로 동의하긴 힘들지만 (전 뭐 모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k pop이란 장르자체에 아예 관심이 없다면 그럴수도...알고 있더라도 별로 듣고 싶지 않았을수도 있고요)
그리고 뮤비 리액션 영상은 저도 가끔 보긴하지만 상당수의 경우 조횟수를 노린 의도적인 연출인 경우가 너무 눈에 빤하게 보여서 거부감이 많이 들더군요
그런 영상을 보면서 뿌듯해하는게 또 다른 형태의 국뽕인거 같기도 하고요

그냥 제가 앞으로 영상 올리지 않겠습니다. 그럼 바로 해결되네요. 국뽕사이트인데 카페규칙 준수하며 국뽕영상 올렸다고 왜 이런 말들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예 안올리면 굳이 이러쿵 저러쿵 소리 안들어도 되겠죠. 한 두번도 아니고 지치네요 이젠. 게시물 자주 올리진 않았지만 그동안 영상 봐주신 분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