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장르를 두루하는 그룹이긴 하지만 하드락이나 메탈 좋아하시면 들을만 할 듯..
전 엑스재팬 보컬의 음색을 싫어해서 노래는 좋아하면서도 잘 듣진 않았네요.
듣기보다는 제가 부르는 걸 좋아했더랬죠..
한국에도 엑스재팬 노래 리메이크한 게 두어곡 있는데 뭐였는지 기억이;; 그때 요시키가
직접 한국그룹 만나서 뉴스에도 나고 꽤 인기도 있었는데..
엑스재팬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과대평가를 받고 있는 그룹입니다. 제가 일본에 있을때와 일본친구들과 분위기를 보면 그다지 인기있는 존재가 아니고 90년대 초에 깜짝 인기에 불가했던 그룹입니다. (슬램덩크 주제가 부를때가 전성기) 그이후 일본내에서는 대중적인지도는 급락하고 이름뿐인 그룹입니다. 엑제팬들은 잘아시지만 액제는 정규앨범이 3개에 불가하고 이미 90년대초반에 그룹이 끝물인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정부에서 일본대중문화를 금지시켜서 그 반작용으로 엑스는 엑스재팬이라는 그룹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동경심을 불어넣어줘서 원래 가치보다 훨씬 큰 환상을 우리나라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실제로 지금 일본에서도 대중적인기는 거의 없으며 소수의 매니아들만 좋아합니다. 제 일본인친구도 작년 엑제의 일본전국투어는 티켓이 남아돌았다고 합니다.
어떤사람이냐에 따라 그 영향이 다를수 밖에 없지요.
일본에서 음악활동을 했었는데 그때 주변인들 모두 엑스재팬은 알고 있습니다.
지명도에 관해서는 모르는사람이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되지요.
그리고 엑스재팬이 큰 영향을 남긴게 일본 밴드계라고 보시면 됩니다(펑크,재즈 제외)
엑스터시 레이블을 설립했을때의 루나씨, 글레이등이 엑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드래곤애쉬의 베이시스트 이쿠조는 공연때마다 히데의 인형을 앰프에 달고 다니더군요.
98년 해체후 시간도 많이 흘렀고 지금이야 일반인들의 기억에서는 멀어져가지만, 음악인들한테는 대선배격이자 음악의 멘토인 사람들입니다.
오히려 좀 이해가 안갔던게 한국이나 미국에 알려졌었던 라우드니스를 일본에서 얘기를 꺼냈을때, 의외로 라우드니스의 이름조차 들어본적이 없는 사람들이 많았던것에 놀랐네요.
라우드니스는 한국밴드에 굳이 예를 들자면 시나위나 아시아나와 유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악계에서와 세계에서 관심을 보여줬으나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지는. 엑스제팬은 음악계에서도 추종자들이 많고 몇몇 대중적 곡들이 히트해서 대중적 인지도도 상당했던 특이한 위치에 있던 밴드죠. 특히나 비쥬얼락의 효시로 많은 제이락밴드들이 존경을 하기도 하고. 그래서 일본에서 엑제의 이름을 아는 사람들은 많았으나 90년대 중반이후 대중적인기는 급락해서 매니아말고는 관심 없어했지만 오히려 한국에서는 인터넷이 대중화된 2000년대 초반에는 엑제를 신격화하던 사람들이 많았고 대중적인기가 상당했습니다. 그 이후 그들의 실력에 대한 반박으로 거품이 많이 빠졌지만 아직도 맹목적으로 찬양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댓글 오류 좀 보고 넘어가자면 x-japan은 슬램덩크주제가 부른적이 없어요..(조용필이 라젠카노래 불러 반짝떴다가 사라진 가수예요.라는 식)
다음으로 x-japan이 기념비적인물이라 할 수 있는 이유가 몇 있습니다.
락이 아니라 비주얼락 visual rock의 효시이기때문임(오리지날창시자란 뜻이아님)
락의 멜로디에 있어 일본전통(요나누키음계)을 기입한부분에 큰 의미를 가짐
그러므로 단순한 서양음악파쿠리라고 말 할 수 없는거임
우리나라 락좀 한다는 사람들이 (신중현부터) 다 답습한건 그냥 서양음악을 미군부대에서 필터링한 것들임.즉 오리엔탈멜로디가 아니라 리듬비트의 반복재생이 주가되는 락들을 보면서 배워온거임..태생적으로 메이지유신때부터 서양음악 접목한 문화의 태생적차이가 있음.
다만 x가 아닌 xjapan시절부터 일본보다 한국에서 유달리 사랑받은 이유는 이전에 없었던 오리엔탈멜로딕풍의 영향도 신선했지만 언어구조상 비음많이 쓰는 보컬이 사랑받는 일본대중계의 스타일과 달리 xjapan이 비교적 샤우팅창법등에 있어 국내에서 받아들일때 이질감이 적음
라우드니스-안전지대-튜브,xjapan등이 대체적으로 그러함. 이 넷의 대중적인지도관심의 상대적 비율면에선 한국에서 훨씬 인기가 높음.
나름 엑제팬이라고 생각했지만 저는 계속 슬램덩크 주제가 엑제가 불렀다고 생각하고 있었네요. 엑제가 일본인들 감성에 맞는 엔카멜로디를 써서 서양음악파쿠리라고 말할수 없는것처럼 우리나라 락도 서양음악파쿠리라고 할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통적 일본음악이 정적이고 멜로디 중심이어서 그 특성을 많은 제이락밴드들이 락음악에 적용한것에 반해 전통적인 한국음악은 리듬이 중요시 되어 서양음악의 리듬으로 한국의 감성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락을 서양음악의 파쿠리로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한국음악이 서양음악이 파쿠리라면 신중현의 앨범을 백대 명반7위에 올려놓은 한국음악평론가들 모두를 모욕하는 일.
일본대중음악들이 엔카멜로디들을 써서 그 특성이 쉽게 들어나는데 비해 한국대중음악들은 주로 리듬으로 감성을 표현하다보니 잘 안들어나기도 함. 쉬운 예로 최근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밴드 미스터칠드런의 쿠루미같은 곡과 한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원더걸즈의 텔미를 들어보면 한국과 일본 대중음악의 차이를 극단적으로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