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1. [계모임으로 해외 여행 가기]
계모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본어에서는 無尽(무진:금전 상호 융통 조직.)이라고 하는 것인데요,
아직 일본에도 지방에 따라서는 존재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아는 사람들끼리 매달 일정한 돈을 모아서
한 조씩 순서대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어떤 느낌인지 대충 감이 오시나요?
예를 들어서 회원이 10명인 모임이
매달 한사람당 1만엔씩 걷는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면 매달 10만엔씩 모이게 되겠지요.
그리고 돈이 모두 모이면 그 달에는 A씨가 그 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달의 10만엔은 B씨가 가족 여행등으로 사용할 수 있고,
또 그 다음달의 10만엔은 C씨가 주식등을 사는 것처럼 이용되는 방식입니다.
오키나와에서도 성인들의 대다수가 그런 모임을 가지고 있다는 글을
어느 블로그에서 보곤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오키나와 출신인
제 아버지에게 물어보니, "아빠도 있단다." 라고 하시는 거에요.
"네??"
진작에 말씀하시지..
그랬으면 뭐 하나라도 사달라고 했을텐데.☆
저는 요코하마 출신인데요, 주변 사람들 중에선
그런 모임을 가진 사람들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이런 무진과 비슷한 개념인게 한국의 계모임인 거지요.
한국에서는 전국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문화입니다.
저도 한국인 친구가 초대해 준적이 있었는데
처음엔 뭔가 무섭더라구요. >.<
돈이 관련된 거라 트러블이 있을수도 있는 거니까요.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만 가능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습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건
사람 사이의 유대가 강한 한국이기에 가능한 거겠지요.
(아, 오키나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시어머니도 당연히 하고 계십니다.
고교 시절의 친구들과 수십년째 하고 계신다고 하더라구요.
또 얼마전엔 저희 남편도 결국 계모임에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
친한 친구들끼리 시작하게 되었는데, 돈 관리는 남편이 맡기로 했나 봅니다.
당신 괜찮겠어!?
모임 멤버들은 서로 다들 아는 사이다 보니 아무일 없겠지만,
관리 담당이 내 남편이라니...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ww
암튼 계모임에 들었으니 남편 차례가 돌아오면
큰돈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거겠죠.
"그럼 어디에 사용할거야?" 라고 물어봤습니다.
"나한테 선물해줄거야?"
"여행 갈거야?"
"다이아몬드 사주는거야?"
"자기야~ "
그러자 남편에게서 돌아온 말은,
멤버들끼리 여행을 가기위해 만든 계모임이라는 거였습니다.
그거...
계모임이랑 조금 다르지 않아...?
그건 그냥 단순한 돈 적립이잖아!
여행을 위해 다함께 돈을 모은다는 건데,
약간 다르지 않나요?
그래서 제가 "그건 계모임이 아니라 그냥 돈 모으는거야!"라고 말했습니다만,
남편은 그것도 계모임이라고 했습니다. 여행계라고 한다고 하네요.
주부들은 그런 여행계를 통해 해외 여행에 가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저도 한번 시작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근데 여행계라는게 꼭 다같이 모아야 의미가 있는 걸까요?
각자 꾸준히 모으는 것도 좋은거 같습니다.
포스팅2. [가스 사용량을 직접 점검하기.]
한국에서는 가스 사용량을 자신이 직접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가스 미터기가 집안에 있거든요.
그래서 매월 1회씩 지정된 날자에
스스로 미터기 수치를 확인해서
현관 밖에있는 표시판에 표기합니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 가스 업체에서 점검을 나와서
확인한 뒤 요금이 청구되게 됩니다.
만약 표기하는걸 깜빡한 경우에는 휴대폰으로 문자가 오기 때문에
문자로 수치만 답변해 주면 됩니다.^^
그런데 항상 의문이였던게,
왜 미터기가 집안에 있는 걸까요?
이 방식은 집에 사는 사람이 직접 표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누군가 거짓으로 표기하는 사람이 있진 않을까요??
물론 이런걸로 누가 거짓말을 할까 싶지만요.
"이번 달에 지출한 비용이 많으니 사용량을 약간 덜 적고,
다음 달에 몰아서 적어야지~ o (^ ▽ ^) o "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적을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입니다.
만약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정말 나쁜 사람일거에요.
일상 생활에서도 약간의 문화 차이가 있어서 재밌네요.♪
<다음은 블로그 포스팅 댓글 반응입니다.>
그런게 있다는걸 들어본적은 있는데, 한국에선 널리 퍼져있는 문화인가 보네요. 한달에 만엔이나 10만원 정도면 각자 저축해도 되지 않나요.
かな
친척이랑 친지들이 전부 간사이 사람들이라 그런게 있다는것도 생전 처음알았네요. (^ ^; 먼가 좋기도 한거같고, 나쁘기도 한거같고.. 미묘한 시스템이네요.www
らっきぃ
계모임으로 해외에 간다는 제목 때문에 무슨 캠페인 같은건가 했네요.www 남편분 멋있으시네요.ww 본인들이 계모임을 하고있다고 생각하면 계모임인 거겠죠.♪ ( '▽`)
にょ
저희 아버지가 하고 계세요. 모임 멤버들 끼리 매달 생일 파티를 여는데, 그달에 생일인 사람에게 돈을 사용하는 시스템입니다. 예전에는 상당히 많았던거 같아요. 저희들 할아버지 세대 정도에요. 잘못하면 피라미드가 되버릴지도 모르니, 관리 담당인 사람들이 잘하지 못하면 문제가 생길수 도 있겠네요.
まめこ
저는 오키나와 출신이라 특이할거 없단 생각으로 읽었네요. 오키나와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하고있지 않나요? 친구끼리나, 선후배, 가족, 직장 동료들 끼리 만들죠.
aoi kkr
제가 총각시절 친구를 통해 들어본적이 있습니다. 얼마전에 TV를 통해 오키나와에선 아직까지 그런 모임을 많이 하고 있다는걸 알고선 깜짝 놀랐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드라마상에서만 나오는 건줄 알았는데, 그렇게들 많이 하는거였군요. 와 정말 깜짝 놀랐네요.
ミヌン
부끄럽지만 처음 들었습니다. 게다가 일본에서도 그런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다니!
옛날부터 이어지는 엄청난 관습이네요.
ぷるりん
저희 이모랑 할머니가 재일교포 이신데 무진이란거 하고 계시더라구요. 민단에 소속된 믿음직한 친구분들과 오랫동안 하고 계신데 지금까지 아무일 없었다고 합니다. 근데 좋은 시스템인 건가요? 뭔가 약간 조잡한 느낌이 들어서... 섬세한 일본 사람들한테는 약간 안맞지 않나 싶네요.
オン ジェナ
오키나와를 소개하는 TV프로에서 봤었어요.
한국에도 그런 문화가 있군요. 저도 주인장님 마음에 동감해요.
약간 무서울거 같아요. 자기 차례가 제대로 오긴 하는건가 싶구.
생일 파티때 음식과 선물을 전해주는 모임을 6명이서 한적이 있었는데,
저랑 제 친구가 생일인 달부터 갑자기 끊겨버린 쓰라린 경험이 있어서요. 지금도 트라우마에요.(TT)
…*☆ユナ☆*…
각자 모으는 것과 다를거 없죠?
왜 다함께 모으는 걸까요?
그렇게 하다보면 반드시 누구 한명은
돈을 못내는 사람도 나오기 마련인데요.
블로그 주인장
저도 주위에서 이런걸 했던 사람도 없고, 저 자신도 처음 들었기 때문에, 처음 한국에 와서 이런게 있다는걸 듣고서는 깜짝 놀랐어요. 조금 애매하죠.. 불안하기도 하구.
블로그 주인장
우리들 할아버지 세대 정도에는 많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게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탄탄히 남아있는 겁니다.
블로그 주인장
저는 사실 제 아버지가 하고 계셨지만 지금까지 모르고 지냈기 때문에 약간 불안하네요. 오키나와에서 하는것 처럼 한국에서도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 문화니 괜찮은 거겠죠.^^
블로그 주인장
결국 이게 사채랑 비슷한 개념인거 같아요. 단지 돈을 아는 사람들 끼리의 모임에서 받아온다는 것만 다를뿐. 저는 좀 불안한 감이 있어서 그냥 혼자 모아서 여행 다니는게 좋을거 같네요.
블로그 주인장
그렇군요. 재일교포이신 할머님은 하고 계시겠네요. 본국인 한국에서도 지금까지 활발히 이어져 오는 문화니 당연한거 같아요. 한국인들은 친구들 끼리의 유대가 강해서 많이 하는거 같아요. 일본에선 더군다나 도시라면 그런게 좀 어렵죠.
블로그 주인장.
그랬군요!!!
가스만 그런가요?
왜 그런 걸까요? 한국은 도시 가스를 사용하나요?
ミヌン
주택이나 아파트 모두 외부에 달린 곳도 많아요. 아마도 지어진 연대에 따라서 좀 다른거 같네요. 최근에는 사용한 가스 정보를 자동으로 관리 센터(?) 같은 곳으로 전송하는 집들도 있습니다. 점점 세상이 편리해 지는거 같지요.
if me ...
자진 신고 방식이라... 한국에서만 그러지 않나요? 근데 생각해보면 컴퓨터로 세금 신고하는 것도 거짓말 칠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니 비슷한 걸려나...
倖
그건 좀 귀찮겠네요.
저였으면 매달 안 적어서 이메일로 항의가 들어올거 같네요.wwww
ヤズミン
가스를 자진 신고하는 방식이라니, 신기하네요.
그럼 조금은 속여보고 싶어지.....지 않을까요?www
リンナビ
저희집도 이런 방식이에요. 전에 살던 서울 집은 준공한지 20년된 아파트였는데 밖에 붙어 있었고, 서대문구에서 살던 아파트는 안에 붙어 있었습니다. 또 부천에 지어진 어느 신축 빌라는 외부에 달려있었고, 지금 살고있는 인천의 신축 아파트는 안에 달려 있습니다. 예전에 서울에 있는 아파트에서 살때에는 아는 애기엄마가 겨울에는 수치를 낮게 했다가, 여름이 되면 그 낮춘 부분 만큼을 가산해서 적는다고 말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なあら
자진 신고하는 건 제가 알기론 가스 밖에 없네요. 왜 미터기가 안에 달린 집도 있는건지 모르겠어요.ww 아 그리고 한국은 도시 가스를 사용해요. 근데 장소에 따라서는 프로판 가스를 사용하는 곳도 있어요.
블로그 주인장
세금 신고도 컴퓨터로 할 수가 있나요??
그건 정말 속일 수도 있을거 같네요.^^;
그치만 분명히 언젠가는 들킬것이구, 발각되면 벌금 처벌 받겠죠.www
시민을 믿는 마인드인 걸까요?
블로그 주인장
귀찮긴 해요. 한달에 고작 한번만 쓰면 되는거지만, 일본에선 없던 방식이라 그런거 같네요. 가끔 까먹는 경우도 있네요.^^
블로그 주인장.
만약 거짓된 사용량을 적으면 나중에 발각될 걱정에 불안할거 같아요.^^
그러느니 차라리 정직하게 쓰는편이 좋겠네요.
블로그 주인장
역시 저희랑 같은 방식이시군요.ww 님은 이사 경험이 상당하시네요.
저도 빌라에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에는 외부에 달려있었고 아파트 두번은 전부 안에 달려 있었어요. 겨울엔 기름값이 비싸니 그렇게도 하겠네요. 그치만 결국엔 직접 계산을 해서 사용한 만큼 전부 지불해야 하죠..
블로그 주인장
번역기자:어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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