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로버트 씨 블로그 입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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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에서 차 한잔.
지난 주말, 저는 드디어 한가로운 일요일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수종사의 일출을 찍으러 양수리로 가는 5시 30분 기차를 타려 했습니다. 산중에 지은 수종사에서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날씨도 좋고 운도 따른다면, 수종사 밑에 있는 계곡에서 안개와 구름이 합쳐지는 장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http://blog.daum.net/herasuny/12098122
저는 그렇게 운이 따르지 않아, 그날 구름이 강 아래로 가라 앉았고 양수리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악조건이긴 하지만, 아침 시간을 즐기는 방법은 남아 있었습니다.
삼정촌 찻집
경치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은데요, 사람들은 대부분 수종사에서 운영하는 찾집, 삼정촌에서 차 한 잔씩 즐깁니다. 수종사는 자랑스럽고 유구한 차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차 애호가로 유명한 '다산'(차의 산) 정양용 선생은 남양주에서 태어나고 돌아가셨습니다. 정약용 선생은 강진 승려들의 영향을 받아 차를 좋아하게 되었는데요, 정약용 선생은 천주교를 신봉했다는 이유로 강진으로 유배되었습니다. 유배생활을 마치고 한양으로 돌아왔을때도, 강진에서 정약용 선생에게 다도를 배운 제자, 초의 선사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초의선사가 스승을 뵈러 한양에 오면, 주로 수종사에서 머물렀는데요, 수종사에는 차 끓이기에 아주 적합한 물이 있었습니다. 정약용 선생과 초의 선사는 수종사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이들의 대화에, 위대한 서예가이자 차 애호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이 함께하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조선은 유교정치에 입각하여 다도를 불교와 관련 지었고 이 때문에 공식적으로 수세기 동안 다도를 탄압했는데요, 초의 선사는 한국의 다도문화를 부활시킨 인물로 유명합니다.
사원의 차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2000년 수종사에서 아름다운 찾집을 지었습니다. 이것이 삼정촌이며, "시와 선종불교, 차"가 만나는 장소입니다. 삼정촌은 차 애호가의 사랑을 받는 장소인데요, 이는 공짜로 제공되는 차와 창문 너머 보이는 양수리의 화려한 경관 덕분입니다.
한국에서 삼정촌 보다 편안한 찾집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한겨울 아침에는 더 그렇죠.
두 강이 만나는 장소
그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양수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지점이며, 호수같은 연못을 형성합니다. 팔당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노란 돛을 단, 황포 돛단배가 정기적으로 다녔습니다. 항구도시의 역사를 기념하기위해 양수리에는 강위에 두척의 돛단배가 묶여 있습니다. 이는 사진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기도 합니다. 강에 짙은 안개가 서려있고 대단한 장관을 연출하는 시간, 즉 일출 전에 양수리에 오는게 좋습니다.
저는 조금 늦게 가서, 안개가 많지 않았습니다.
기와집 순두부
양수리 주변에는 수 많은 카페와 식당이 있습니다. 그중 유명한 식당은 기와집 순두부입니다. 순두부 팬이라면 분명 이 집을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이 식당은 상당히 북적대며 7천원 하는 두부가 끝내줍니다.
Edward
한국의 아름다운 도자기를 보면 슬퍼질 때가 있어, 왜냐하면 도자기 만드는 전문기술이 대부분 일본으로 유출되었거든.
>>>Robert Koehler
한국이 일본문화 발전에 기여했다고 보는게 더 적합한거 같은데.
hoju_saram
아름다운 사진이야! 그리고 일요일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서 1시간이나 기차를 탈 수 있는 능력에 감동받았어, 이게 건강에 좋은 습관이긴 하지만 말이야. 음식도 맛있어 보인다.
>>>Robert Koehler
사실 이번에 5시30분 기차를 탄 건 축복이었어. 겨울이 아니면 한밤중에 양수리에 가서, 피씨방에서 두시간 정도 기다려야해. 지난번에는 내가 그랬거든.
Jimmy
멋진 사진들이야, 특히 두번째 사진이 멋지다.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게 싫었어. 하지만 카메라를 구입한 이후 부터는 아름다운 사진을 위해 기꺼이 동틀 녘에 일어나.
Linda
아름다운 포스팅에, 멋진 사진이야. 난 이번 여름에 한국에 갈건데, 양수리도 가봐야겠다. 경상남도 하동에 있는 차 재배지 가본 적 있어?
>>>Robert Koehler
가봤어. 시기만 잘 맞추면, 타이즈 티 투어(Taize’s tea tours)에 가입해서 동양 귀족 사회 모습을 간진한 하동으로 여행 갈 수 있을거야. 강력 추천이야.
>>>Linda
아주 유용한 정보야. 고마워
명동의 크리스마스 이브
mryouknowwho
저렇게 사람 많은 데 가는게 좋아? 그런게 왜 좋지? 나는 저렇게 북적대는 곳은 피하건든
>>>Robert
아내가 몽골에 가지 않았다면 더욱 즐길 수 있었을 거야. 사람이 북적대면 그만의 매력이 있어. 넘치는 에너지, 넘치는 커플 등 말이야.
>>>umfromkorea
별론데, 한국에서는 가족단위로 놀지 않는거야?
>>>Robert Koehler
저 때는 없었어, 불행하게도 말이야.
Craash
나도 사람 많거나 어둡고 추우면 잘 안나가.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
>>>Robert Koehler
크리스마 잖아....
Paul
대전도 이랬으면 좋겠다. 내가 본 장면은 치열하게 밀치고 불만을 토로하는 그런 장면 뿐이야.
>>>Robert Koehler
서울 사람들은 자신을 크리스마스의 기쁨과 희망을 전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Charles Tilly
사진 정말 고마워. 내가 서울에 있을때 크리스마스 보내던 거 생각난다. 특히 4번째 사진 보니깐 그러네. 휴일의 북새통 속에서 빨간 잠바를 입고 혼자 먹거리를 파는 여성을 중앙에 배치한 사진이 정말 마음에 든다. 멋진 구성이야. 계속 훌륭한 작품 만들어줘!
>>>Robert Koehler
칭찬 고마워. 나도 계속 노력할게
Sandy
분명 멋진 크리스마스 였겠군요.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obert Koehler
나쁘진 않았는데, 아내가 함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거야.
Mark
멋진 사진이야! 사진 보니깐 고향이 그리워진다.
>>>Robert Koehler
고마워, 확실히 흥미로운 장소야.
Dayv Mattt
훌륭한 사진이야. 사람 냄새 나는 사진을 찍어서 좋다.
>>>Robert Koehler
고마워. 나도 사람 냄새 나는 사진 더 많이 찍고 싶은데, 그러면 괴짜로 보일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법적인 문제도 있어.
Traveling Hawk
멋진 사진의 연속이네. 난 사람 많은 곳 별로지만, 크리스마스라면 좀 달라져야 겠지. 희망과 기쁨이 넘치는 분위기야. 4월에 서울에 갔었고, 지금은 8일째 태국에 머물고 있어. 아시아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
>>>Robert Koehler
태국은 겨울을 보내기 좋은 나라라고 들었어.
Nilton Pereira
오마이갓! 나 저기 있었는데.. 한국 사람들 정말 좋아. ^^
>>>Robert Koehler
정말 좋아, 정말 좋아.
Mag
나도 친구랑 저기 갔었어. 그날 밤은 몹시 추웠고 사람들은 신났었어. 재밌는 밤이었어.
번역기자: 시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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