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광경
어제 버스를 타고 가는데
중간에 올라탄 초등학생
2명이 모자란 요금 때문에
곤란해 하고 있더군요.
그 초등학생 둘이 주머니를
여기저기 뒤지면서 돈을 찾고
있는 와중에 버스는 이미 출발!
버스 운전 기사 아저씨가 아이들한테
위험하니까 손잡이 꽉 잡으라고 하자
손잡이를 잡고 지갑에서 돈을 찾더군요.
저는 갑자기 이 아이들에게 호기심이
생겨서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에 앉아 계시던 할머니가
운전 기사 아저씨한테 같은 동네에
사는 아이들이니까 자기 버스 카드로
아이들 버스요금을 계산해 달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그 할머니와 아이들은 처음 보는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버스가 종점 근처를 지나고 있던 터라 그 할머니는
아마도 자기 동네에 사는 아이들일 거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우리 동네 아이들이니까 자기 버스 카드로
요금을 계산하시겠다는 그 할머니의 말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얼만 전에는 이런 광경도 보았습니다.
고등학생들이 자동 개찰구 앞에서
개찰구 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장난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걸 본 역무원이 따끔한 소리로
"니들 거기서 뭐하는거야! 이리로 와!!"
하며 혼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은 유교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노인 공경을 중요한 덕목으로 여깁니다.
한국에서는 노인분들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공경받는 걸 당연하게 여깁니다만,
그 만큼 어른다운 모습도 보여주곤 합니다.
아이들이 나쁜 장난을 치거나 곤경에 빠져 있거나 하면
모르는 아이라고 할지라도 혼을 내거나 도와주거나 합니다.
저는 타인에게 무관심한 도시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런 따뜻한 광경을 보면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도
참 보기 좋구나 하는 생각이 새록새록 듭니다.
근데 부산 출신인 제 남편은 서울 사람들이 너무 냉정하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따뜻한 사람도 많은 것 같은데 말이죠 ^^
이 블로그에 달린 댓글
1. 제목 없음
그 할머니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저도 나중에 그런 어른이 되고 싶네요!
よー**
2. 제목 없음
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네요~~(ノ◇≦。)
저도 그런 할머니같은 어른이 되고 싶네요!!
요즘은 세상이 너무 험악해서 젊은 애들이 나쁜 짓하고 그래도
왠지 혼을 내거나 타이르거나 하는 일이 망설여지더라고요、、、(´・ω・`)
まぁ**
3. 제목 없음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얘기네요 ^^
일본에도 예전에는 이런 광경이 많이 있었다고 하던데,
요즘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광경이 되어버렸네요.
장난치는 아이 혼내거나 타이르면 요즘은 그 부모가 와서 오히려 화를 낸다고 하네요.
한국에서 그런 멋진 광경을 보시다니 블로그 주인장님은 정말 복이 많으신 듯♪
77**
4. 제목 없음
멋진 얘기네요~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_-)
아이들이 장난치면 혼내고,
아이들이 곤란한 처지면 도와주고,
그런 어른이 있다니 정말 부럽네요.
Ka**
5. 좋은 에피소드네요☆
참 좋은 얘기네요ー♡
저도 그런 여유가 있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_<)
글을 읽다고 보니 제 마음도 따뜻해 집니다 (^-^)/
남에 아이도 혼나야 할 때는 혼을 내야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엄청 용기를 내야 할 수 있는 행동이죠.
저도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그 할머니 정말 멋진 분이신 듯 (*´艸`*)
龍き**
6. 제목 없음
멋진 얘기네요!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lo**
7. 제목 없음
정말 훈훈한 얘기네요^^
제가 어렸을 적에는 동네 어른들한테 자주 혼나고 했는데^^;
요즘은 사람들 사이에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아도 얼굴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고요.
블로그 내용과는 관계없는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출퇴근하는 역 개찰구에는 지하철 타러가는 사람들한테
아침 인사를 하는 역무원이 계십니다.
저녁에는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가 사람들한테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는 인사말을 건네주십니다.
비록 별거 아닌 인사말이지만 회사일로 지쳐 돌아갈 때
이런 말을 들으면 많은 위로가 된답니다.
いち**
8. 제목 없음
이 블로그를 보니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네요~(((o(*゚▽゚*)o)))
얼마 전에 부산 여행갔었는데, 그때 지하철 역에서 떠들던 아이들을 혼내던
한 아저씨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이런 모습이 일본에는 없는 한국의 좋은 모습인 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는 아이들 혼내는 게 참 어렵더라고요~
ma**
9. 제목 없음
정말 멋진 얘기네요ー!!!!
그 할머니 넘 멋쪄요!
저도 블로그 주인장님처럼 도시 생활이 편한 스타일입니다만,
한국 분들은 정말 친절하신 것 같아요.
제가 관광지도 들고 혼자서 길을 열심히 찾고 있다보면,
나이 드신 분들이 먼저 와서 길찾는 걸 도와주시곤 한답니다.
햇빛이 강한 날에는 양산을 씌워주신 분도 계시고요.
저도 이런 분들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보면 그냥 못 지나치고 도와드린답니다.
なつ**
10.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인입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분들을 위해 커뮤니티 사이트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성들을 위한 사이트로 한국에 시집온 주부들이나 유학생들이 에세이 형식으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번 방문해 주세요^^
キム**
11. Re:제목 없음
>よー**
이 할머니처럼 멋진 어른이 같은 동네에 산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이 할머니처럼 되고 싶네요 ^^
블로그 주인장
12. Re:제목 없음
>まぁ**
네, 맞아요.
요즘에는 괜히 타이른다고 어줍잖게 혼내면 오히려 봉변을 당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본은 아이들이 나쁜 짓을 해도 더 많이 못 본 척 하는 것 같아요.
이런 아이들에게 의연한 태도를 취하는 어른이 많이 사라져서 아쉽네요.
블로그 주인장
13. Re:제목 없음
>77**
일본도 예전에는 그런 광경이 많았었는데 말이죠~
지방에 가면 그런 광경을 종종 볼 수 있지만,
대도시에서는 완전히 사라진 광경인 것 같아요.
저도 이런 훈훈한 광경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답니다 ^^
블로그 주인장
14. Re:제목 없음
>Ka**
곤경에 처한 아이들을 도와주는 광경도 훈훈했지만,
저는 장난치는 아이들을 혼내는 광경도 훈훈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한테 혼이 나야 뭐가 좋고 뭐가 나쁜지 제대로 아는 것 같아요.
물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한테는 어른이 손수 나서서 도움을 줘야겠죠 ^^
블로그 주인장
15. Re:いい話☆
>龍き**
어른다운 여유가 있고 연장자로서의 자각이 있으니까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 초등학생들 보고 그냥 가만히 있었거든요.
저도 그 할머니처럼 멋지 어른이 되고 싶네요 ^^
블로그 주인장
16. Re:제목 없음
>lo**
이런 광경을 보면 사람은 역시 원래부터 마음이 따뜻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네요 ^^
블로그 주인장
17. Re:제목 없음
>いち**
저도 일본에 살 때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 얼굴도 잘 몰랐답니다 ^^;
아침 출근 시간에 개찰구에 인사를 건네는 역무원이 있다니 정말 훈훈한 광경이네요.
한국에는 지하철 역에 역무원들이 거의 없답니다.
그래서 그런 광경을 보기는 힘들 듯 하네요.
일본에도 그런 훈훈한 광경이 아직 남아 있었군요.
블로그 주인장
18. Re:제목 없음
>ma**
제가 보기에도 서울보다는 부산에 그런 훈훈한 광경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일본에서는 장난치는 아이들을 봐도 혼내는 게 쉽지 않죠.
어른으로서 의연한 마음가짐이 없다면 힘든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은 그런 의연함이 모자란 것 같아요 ^^;
블로그 주인장
19. Re:제목 없음
>なつ**
한국 사람들은 얼핏보면 무뚝뚝한 것 같지만, 실은 매우 친절한 사람들입니다.
님도 한국에서 그런 친절을 많이 받아보셨군요.
그런 경험을 하면 자신도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블로그 주인장
20. Re:안녕하세요~!
>キム**
댓글 감사합니다.
소개해 주신 사이트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블로그 주인장
21. 한국에서 겪은 일
안녕하세요~
정말 훈훈한 이야기네요♪
저도 얼마 전에 아버지 환갑 축하 겸해서 한국에 관광을 갔었는데, 명동에서 '난타' 공연 장소를 못찾아 헤매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때 스마트폰을 들고 있던 커플이 스마트폰을 들이밀면서 여기다 일본어로 말하라고 하더군요. 좀 의아했지만, 그 스마트폰에 일본어로 말을 하니 한국어로 번역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 커플은 그 스마트폰을 보고서는 저희들을 공연장까지 직접 안내해주더군요. 걸어서 한 10분 정도 되는 거리였는데, 자기 시간까지 써가면서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그리고 공연장에 도착해서 그 커플과 헤어질 때 정말정말 감사한 마음에 한국어로 감사하다는 말을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근데 제 한국어가 서툴러서 잘 전해졌을 지 어떨 지는 모르겠습니다.
저희를 도와준 그 커플을 다시는 못 만나겠지만, 혹시라도 일본에서 길을 못찾아 헤매는 사람을 보게 되다면 꼭 도와줄 생각입니다 ^^
um**
번역기자:드래곤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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