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이 나이를 물어보면...
오늘은 시아버님의 생일이지만, 또한 생일이 아니랍니다 ㅋㅋ
한국에서는 음력으로 생일을 지내는 풍습이 있습니다.
설날도 음력을 지내고, 생일도 음력으로 지냅니다.
음력 설날이 매년 다른 날짜이듯이 음력 생일도 매년 다른 날짜입니다.
음력을 사용하지 않는 일본인에게 음력 생일은 정말 어려운 달력입니다.
매년 달력에서 시아버님, 시어머님 음력 생일을 확인해야 하니까요.
저는 시댁 식구들과 달리 그냥 양력 생일로 생일을 지낸 답니다.
제 남편도 시어머님이 음력 생일을 챙겨주시지 않으시면,
언제가 자기 생일인지도 모른답니다...ㅋㅋ
요즘은 한국에서도 젊은 사람들은 일본처럼 주로 양력으로 생일을 지냅니다.
한국은 나이를 세는 방법도 일본과는 다릅니다.
년수로 나이를 셉니다.
그래서 가끔 한국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같은 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저보다 나이가 두 살 많은 사람도 있습니다.
년수로 세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태어나는 순간 이미 나이를 한 살을 먹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생일을 기준으로 나이를 세는 일본과는 다르게
새해마다 나이를 먹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12월 31일에 아기가 태어 났다면, 태어난 그 날 바로 한 살을 먹고
그 다음 날 새해가 되면 바로 두 살을 먹습니다.
태어난 지 이틀 만에 두 살이 되다니 ㅋㅋㅋ
태어난 지 이틀 만에 두 살은 좀...
아기한테는 너무 많은 나이 같습니다.
그나마 아기는 나은 편이랍니다.
태어난 지 이틀 만에 두 살을 먹든 말든 간에
그 아기는 나이가 뭔지도 모를 테니까요.
하지만 저처럼 계란 한판 넘어가는 나이가 되면
꽤나 신경쓰게 된답니다.
이제는 한 살이라도 어리게 보이고 싶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근데 한국 나이로 제 나이를 세면 두 살이나 더 많이 먹어야 한다니...!!
그래서 저는 한국 사람이 나이를 물어오면,
"한국 나이으로는 몇 살인지 잘 모르겠지만,
일본 나이으로는 서른 몇 살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실은 한국 나이도 알고 있습니다.
아니면 7*년 생이라고 한답니다♪
제 생일이 1월 1일이라서 아슬아슬하게 한 살 덜 먹어도 된답니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빠른 7*년 생입니다.
하루 늦게 낳아주신 부모님 정말 감사합니다!!!
근데 한국 사람들은 저보다 두 살이나 많은 나이를
아무런 꺼리낌도 없이 얘기한답니다.
한 살이라도 어리게 보이고 싶지는 않은 걸까요?
제가 만약 하루 빨리 태어나서 12월 31일이 제 생일이었고,
거기다가 한국에서 태어나서 태어난 지 이틀 만에 두 살이 되었다면,
부모님을 원망했을 것 같습니다...^^
이 블로그에 달린 댓글
1. 제목 없음
일본 나이에 두 살 더하면 한국 나이가 된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저도 지금 나이에 두 살 더하는 건 좀 괴롭네요 ㅋㅋㅋ
저도 한국에 갔을 때 누군가 나이를 물어보면 그냥 일본 나이로만 얘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
re**
2. 저도
20대 일때는 나이를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는데, 30이 넘어가니까 신경쓰게 되더군요.
년수로 나이를 세는 건 한국만 그런건가요? 중국도 그랬던 것 같은데...?
12월에 태어난 아이들은 한 번에 나이를 너무 많이 먹는군요 ㅋㅋㅋ
なあ**
3. 어렵네요(>_<)
저도 처음에는 한국 나이를 몰라서 꽤 고생했답니다(^_^;)
누군가 나이를 물어보면 그냔 몇 년생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학교에서 자기 소개서를 발표하는 과제가 있어서,
"제 몇 년생이고, 한국 나이로는 몇 살입니다."
라고 썼더니 선생님께서 그 부분을 고쳐주시더군요.
그 때 확실하게 한국 나이 세는 법을 알았습니다.
그래도 두 살 더 먹는 건 괴롭더군요(>_<)
한국 나이로 제 나이를 셀 때마다 나이가 너무 많은 것 같아서 항상 놀란답니다( p_q)
저한테는 일본 나이가 더 나은 것 같아요~(´ー`*)
yu**
4. 우와ー!
저도 한국식으로 나이 세는 법을 얼추 알고는 있었는데,
12월 31일에 태어난 아기가 이틀 후에 두 살이라는 건 정말 놀랄 일이네요! Σ(°д°lll)
그리고 음력 생일로 생일 챙기는 것도 꽤 힘든일 인 듯...
생일이 매년 다른 날짜면 헷갈릴 것 같은데~(;∀;)
생일은 같은 날짜인 것이 더 특별한 날 같아서 좋지 않나요?
일본인들은 자동차 번호, 비밀 번호 같은 걸 생일로 많이 설정하잖아요.
음력 생일이면 그런 날짜가 없어서 좀 당황스러울 듯Σ(;°Д°)
이런 것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인 듯!
좋은 공부되었습니다~(*^_^*)
まま**
5. 제목 없음
ㅎㅎㅎ(^O^)
저도 같은 마음이랍니다!
한 살이라도 어리게 보이고 싶은 나이거든요 ^^
블로그 주인장님과 같은 심정입니다 f^_^;
ルイ**
6. 제목 없음
이틀 만에 두 살이라니!!
아무리 그래도 이틀 만에 두 살은 좀 심하네요 ^^
한국 나이가 일본 나이보다 두 살 많군요.
잘 알겠습니다~(o^∀^o)
ゆい**
7. 저도 한국에서 얼마 전에
제 나이를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일본 나이로 말했는데,
한국 나이로 말하려면
두 살을 더해야 하는군요.
pa**
8. 재밌는 얘기네요!
태어나서 이틀이 지났는데 두 살이라니!!
한국식으로 나이 세는 법을 모른 채 그냥 두 살이라고만 들으면,
깜짝 놀랄 나이네요!!
저도 나이에 민감한 30대라서 한 살이라도 더 적게 먹고 싶습니다!
よぴ**
9. 저도 어렸을 때는
설날이 좋아서 빨리빨리 나이를 먹고 싶었는데,
지금은 설날보다 한 살이라도 어린 게 좋습니다.
屋良**
10. 설날
한국은 년수로 나이를 세는군요.
근데 블로그 주인장님 생일이 설날이라니!
프로필 생일보고 설정하는 게 귀찮아서
그냥 1월 1일로 해놓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12월 31일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시네요 ^^
ぽち**
11. 나이~
블로그 주인장님~ 한국식 나이 세는 법도 놀라웠는데,
블로그 주인장님의 생일은 더 놀랍네요~~~
정말 생일이 설날이시군요~~~!!
저희 나이쯤 되면 나이에 민감해지기는 하죠.
마음만은 언제나 20대인데 말이죠^^;
みゆ**
12. Re:제목 없음
>re**
네, 그냥 일본 나이로 얘기하는 게 더 맘 편한 거 같아요!!
누가 나이 물어보면 우리들은 그냥 일본 나이가 저절로 나오잖아요^^
한국 나이로 생각할 지 일본 나이로 생각할 지는 듣는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 놓아요 ^^
블로그 주인장
13. Re:저도
>なあ**
저도 28살 때 한국에 있었는데 한국 나이로 30살이라는 걸 알고는 안돼!!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도 한국처럼 년수로 나이를 세는 것 같습니다.
12월에 태어난 아기는 정말 힘들 것 같아요.
두 살이라고 해도 실제로는 한 살도 안 먹었을 테니 말이죠.
그리고 같은 또래 아이들과는 성장하는 정도도 다르니까요.
블로그 주인장
14. Re:어렵네요(>_<)
>yu**
자기 나이보다 두 살이나 더 먹어야 하다니,
정말 괴로울 것 같아요 ㅠㅠ
블로그 주인장
15. Re:우와ー!
>まま**
맞아요! 생일 날짜는 좀 특별하게 느껴지죠.
음력으로 생일을 지내는 사람은 양력 생일 날짜를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답니다.
물론 한국도 젊은 사람들은 음력 생일보다 양력 생일을 더 챙깁니다.
한국은 알면 알 수록 일본과 다른 점이 참 많은 나라입니다.
블로그 주인장
16. Re:제목 없음
>ゆい**
이틀 만에 두 살은 좀 너무하죠.
한국 나이는 일본 나이에 두 살을 더하면 됩니다.
블로그 주인장
17. Re:저도 한국에서 얼마 전에
>pa**
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무심코 일본 나이를 말할 때가 많죠^^
나이 물어본 사람이, 일본 나이는 한국 나이보다 두 살이 적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지도 모르죠.
저는 마음같아서는 다섯 살 정도 더 줄여서 나이를 말하고 싶네요.
블로그 주인장
18. Re:재밌는 얘기네요!
>よぴ**
님 말씀처럼 갓난 아기 보고 두 살이라고 하면 정말 깜짝 놀랄 것 같아요.
아무리 봐도 두 살처럼 안 보이니까요!
여자들은 특히나 자기 나이에 두 살 더해서 말하는 게 괴로운 것 같습니다!!
블로그 주인장
19. Re:제목 없음
>ルイ**
저도 지금은 가는 세월을 어떻게든 붙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블로그 주인장
20. Re:年齢
>屋良**
저도 어렸을 때는 그랬습니다!!
스무 살이 딱 좋은 데 말이죠.
아!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블로그 주인장
21. Re:설날
>ぽち**
제 생일은 1월 1일이랍니다!
12월 31일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죠!
부모님께 감사해야 할 듯 ㅋㅋ
블로그 주인장
22. Re:나이~
>みゆ**
님도 제 생일이 진짜 1월 1일인 줄은 모르셨군요 ㅋㅋ
저는 설날에 태어났답니다!
근데 1월 1일에 태어난 사람 의외로 많답니다.
저도 마음만은 언제나 20대랍니다.
블로그 주인장
23. 한국에서는
나이를 일부터 적게 얘기하면 자기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한테 반말을 들어야 하니까
한국 사람들은 솔직하게 한국 나이를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에서는 나이에 비해 젋게 보이는 게 자랑인 것 같아요.
근데 저 같은 경우는 40대인데 남들이 30대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어리게 보는 것도 그리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은 아기가 뱃속에 있는 기간도 그 사람의 나이로 여깁니다.
그래서 태어나자 마자 한 살을 먹는 거죠.
Ro**
24. Re:한국에서는
>Ro**
나이보다 젋게 보이는 게 좋다는 건 저도 잘 알지만,
저는 그렇게 보일 자신이 없는 몸이라서 조금이라도 나이를 적게 얘기하고 싶답니다^^
일본 나이를 얘기해도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다 한국 나이로 몇 살인지 알더군요 ㅋㅋ
년수로 세는 한국 나이는 타당한 나이 세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뱃속에 있을 때도 이미 한 인간으로서 인정해야 하니까요.
저도 한국식 나이가 더 좋기는 합니다만,
두 살 더 먹는 건 싫어요 ㅠㅠ
블로그 주인장
25. 나이는 안 물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나이를 아예 안 물어봤으면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만나면 무조건 나이부터 묻는지라...
저도 빠른 생일이라서 부모님한테 감사해야 할 듯☆
ユナ**
26. Re:나이는 안 물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ユナ**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나이를 묻는 것 같아요.
한국의 문화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나이는 좀...
블로그 주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