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엄마를 부탁해"는 김치 냄새나는 클리넥스 픽션일 뿐! (스포주의)
등록일 : 11-04-07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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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평론가가 "엄마를 부탁해"에 인종차별적으로 느껴지는 표현까지 써가며 부정적인 논평을 게시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댓글을 통해 이
평론가의 표현에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고 있으며 오히려 그로 인해 더 책을 사보고 싶다는 사람까지 보입니다. 리뷰 전체를 번역하진
않았지만 평론가가 마지막에 왜 그런 강한 표현을 썼는지 맥락을 파악하기에 중요한 부분은 대부분 포함시켰습니다. 이것이 지금껏
<엄마를 부탁해>에 대해 제가 찾아본 가운데 가장 강렬하고 부정적인 리뷰군요.
맘마미아, 한국인들이 이탈리아인이나 유대인보다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이 더 앞설지 누가 알았을까! 아니면 "엄마를 부탁해"라는
한국인 소설가 신경숙이 쓴 새 책이 왜 그녀의 모국에서 이미 백만권이 넘게 팔렸는지 어떻게 설명해아 하겠는가? 이 엄청난 주목을 끈
문학작품은 22개의 다른 나라에서 출판될 예정이고 막 미국에서 출판돼 나왔다. Knopf 출판사에 의해 소개되는 미국판의
뒷표지는 Gary Shteyngart나 Edwidge Danticat같은 이름있는 사람들의 짧은 추천문구로 가득 차 있다. 그들
역시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자기 희생에 대한 멜로드라마에 약점을 공유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엄마를 부탁해"가 "스텔라 댈러스"나
"밀드레드 피어스"와 같은 서양 고전에 나오는 불멸의 최루성 드라마를 능가할 정도인데 말이다. (Stella Dallas : 딸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 Mildred Pierce : 가족을 위해 식당을 운영하는 이혼녀 이야기, 모두
30년대 후반 40년대 초반의 오래된 작품)
김지영이라는 한국인에 의해 번역된 신경숙의 소설에 공평성을 기하기 위하여 설명하자면 그것은 애석해하는 어조와, 엄마와 그녀로부터
독립한 어른이 된 아이들 사이의 정서적 단절감을 묘사하기 위해 꼼꼼하게 배치된 장면들로 특징지워진다. 하지만 "엄마를 부탁해"의
이상한 매력은 그 메세지가 우리의 문화에 완전히 이질적이라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의 엄마가 비참하다면 사실 그것은 그녀의 남편과
감사할 줄 모르는 자식의 잘못이다는 식의 우리식의 처방적 문화 말이다. "경계"와 "책임 지기"라는 단호한 메세지를 주입받은 미국
독자로서 난 아이러니, 플롯 가운데 웃음을 짓게 만드는 비틀기, 가슴 치며 후회하는 아이들을 위한 유예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설
마지막까지 그런 내용은 없었다. 신경숙이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처럼 모든 고통받는 모성의 이미지를 지닌 그 어머니를 공개했을 때 난
내가 한국의 아침 드라마를 심각한 문학 작품처럼 포장한 것에 매달려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중략)
"네가 집을 떠나 도시로 간 뒤부터 넌 항상 엄마에게 화가난 것처럼 말을 했다. 엄마가 무슨 말을 하면 "엄마가 뭘 알아?" 라고
말대꾸를 했었다"... 너의 책이 다른 나라에서 출판되고 있어서 비행기를 타야 했을 때나 네가 세미나를 위해 외국에 나가야 했을
때도 엄마가 "왜 거기에 가는 거니?"라고 묻자 넌 코웃음 치며 대답했다. "할 일이 있으니까."
윗 단락에서 반도시, 반모더니스트, 반페미니스트의 메세지를 느꼈는가? 사라진 어머니는 분명히 산업화와 도시화가 승리하며 한국
문화에서 멀어져가는 가치들을 대변한다.........만약 한국에 "눈물샘 자극하는 여자들 멜로드라마"라고 번역되는 문학 장르가
있다면 "엄마를 부탁해"는 틀림없이 압도적인 여왕에 등극할 것이다. 난 이 죄책감을 얹은 도덕 이야기가 한국에서 왜 그토록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는지 왜 크누프같은 문학사가 그것을 안으려고 하는지 어리둥절하기 짝이 없다........
방금 패티 스미스의 전미 도서상 수상작 "Just Kids"를 두 번째 읽고난 지금, 난 독자들에게 도시에서 길을 잃는 이야기
대신 그녀의 힘이 넘치는 여성 모험담을 고르라고 촉구하는 바이다. 스미스는 여러분의 북 클럽이 굳건히 일어서서 꼭 모아쥔 주먹을
공중에 휘두르도록 할 것이다. 와인이나 홀짝거리면서 김치 냄새나는 클리넥스(휴지) 픽션으로 싸구려 위안을 삼는 것 대신에
말이다.
VivD
좋은 책처럼 보이지만 발췌된 내용만 봐도 죄책감이 나를 할퀴어대기 시작했어. 책 전부를 읽으면 내 죄책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밖에 나가서 엄마에게 차나 뭔가 큰 선물이라도 사줘야 할 것 같아.
DoktorZoom
이런 식으로 화끈하게 부정적인 리뷰는 기운을 돋구는 뭔가가 있다니까. 그리고 이 비평가 말이 맞아. 왜 이런 억지스럽게 몰고가는 이야기를 정통 문학으로 취급하는지 말야. 패티스미스의 자서전이나 읽어야겠다!
redlee
이 비평가는 책에 대해 자기 의견을 쓸 권리가 있지. 이 사람은 자신이 거의 전혀 알지 못하는 문화에 관한 책에 대해서 극도로
부정적인 평을 하고 있다고 여겨지지만. 어쨌거나 미리 말했듯이, 지식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자기 의견을 말할 권리는 있지. 하지만
마지막 "김치 냄새나는 클리넥스 픽션"이라는 언급은 불필요했고 이 사람이 천박하데다 말할 가치조차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군. 이
사람이 가르치는 아이들은 대체 무슨 교육을 받고 있는지 궁금하다.
NikiFit
이 비평을 쓴 사람만큼이나 내가 이 책을 싫어할지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책이 읽어보고 싶어지는데.
DSNelson
우와, 아주 적의가 느껴지네? "김치 냄새나는 클리넥스 픽션"이라고 비꼰 것은 불필요한데다 너무 저질이었어. 책이 맘에 들든
안들든 그건 네가 결정할 일이지. 하지만 그렇게 형편없는 문구들에 의지한 것은 네 리뷰의 나머지 부분도 정당한지 의심하게 만들어.
이 책은 처음에는 아주 살짝 흥미를 느끼는 정도였는데 대체 무엇이 너를 바닥으로 몰아서 그토록 저급한 용어를 쓰도록 했는지
일부러라도 찾아봐야겠다.
StephBill
"김치 냄새나는 클리넥스"같은 인종차별적 말만큼 심각한 안티페미니스트성 주장은 찾기 힘들구만. 앗!
Wheatspear
비평가께, 나 역시 마지막 문장은 불필요했으며 대단히 불쾌하고 그 작품에 대한 평론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여기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방송사측에서 당신이 사과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랍니다.
Ulric
방송사가 아프리카계 미국 작가의 작품을 논평할 때 "튀긴 닭과 워터멜론"같은 표현을 사용하도록 평론가에게 허락할까요? 너무나 문화적인 무신경함과 문화적인 편견에 가득찬 리뷰네요.
Lije
작가 신경숙에 대한 이 비평가의 비평은 단 한 문장으로 대체할 수 있겠군. "엄마를 부탁해"는 패티 스미스의 "Just Kids"만큼 내가 되고싶은 거짓 자아를 받쳐주지 못했어-라고.
우리중 어느 누구도 태어나 달라고 부탁받은 것은 아니지만 결코 갚지 못할 어머니들의 사랑에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우리의 감사와 사랑을 보여주기 위한 지극히 최소한의 방법이야.
FourCorners
우와! 이 비평가로부터 부정적인 평이라니! 힘내라고!
소설에서 발췌된 글을 읽고 나서 난 베이글을 한 입 먹었는데...김치가 그리웠어.
Zadfam
사실을 말하자면 모성을 다룬 문학 장르에 대한 내 태도는 출산하고 세 아이를 키운 이후에 극적으로 바뀌었답니다.. 당신의 부정적인
비평을 읽고보니 그 책이 의도한 독자층에 가족보다 직업을 우선으로 택한 사람들이 포함되지 않은 게 아닌지 궁금하군요. 30년
전엔 나도 당신에게 동의했을 지도 모르죠. 지금은, 이 책을 상당히 즐길지도 모르겠다고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신이 당신의
삶의 경험과 선택을 아우르는 책을 리뷰하기를 고려해줬으면 하고 생각하게 하는 군요. 논평을 기다리는 책은 많이 있으니까요. 나로
말하자면, 재능이 넘치는 미즈 스미스의 모험담은 어쩐지 지루할 것 같군요.
Jawoch
인종차별적이고 공격적인 "김치 냄새나는 클리넥스 픽션"이라는 표현으로, 이 비평가는 내일 일어나서 도서 평론계의 알렉산드라
월러스가 되었다는 것을 깨달을지도 모르지. (알렉산드라 월러스: 일본에서 지진 발생후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서
비난을 받은 UCLA 학생.)
KWillets
어디서부터 시작하나... 작가 이상으로 이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지 않아서 어쩐지 죄책감이 느껴진다. 유교는 가족 관계를
부조리하리만큼 경전화하지. 따라서 한국의 문학과 영화는 종종 비극적인 사건을 둘러싼 의무감이나 어쩔 수 없는 실패를 다루면서
개인의 문제에 촛점을 맞춰. 죄책감이란 이런 상황에서 가장 단순한 동기일 뿐이야.
이것을 "반도시, 반모더니스트, 반페미니스트 메세지"라고 부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야. 한국은 사실 어떤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산업화하고 도시화해 왔으니까. 그 결과 세대간에 혹은 다른 사회 분야간에 끊임없는 긴장감이 존재하지만 어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자고 하지는 않거든.
tlee988
이 비평가는 그녀의 논평이 단지 문화적 무지일 뿐 아니라 인종차별적이라는 주장들에 답변할까? 뭐라고 변명하는지 보고 싶은데.
twilight477
많은 다른 이들처럼 나도 이 리뷰가 너무도 실망스러워. 좋은 책을 읽기 위해 이 사이트를 찾아보고 대부분 뛰어난 리뷰에 감동을
받는데 말이지. 하지만 이 리뷰는 웃기기 짝이 없군. 많은 다른 사람들이 말한 것처럼, 이 비평가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문화적
관점과 태도를 전형적인 미국적 자아/자인종 중심적 기준으로 비판하고 있어. 작가가 "전지적인 2인칭 화법에 가장 큰 고심을 하며,
서로 다른 인칭을 통해 자신이 나무라는 듯이 이야기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책 그 자체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이야기하지 않아.
비웃음이 뻔뻔스러울 정도로 노골적이야. 자기가 정말로 이 책을 "정통 문학"으로 여길 수 없거나 단순한 소설 작품으로조차 여길 수
없다면 아예 리뷰를 쓰지 말았어야지. Foxnews.com에서나 볼 법한 침 질질 흘리며 하는 그런 종류의 내용이라고.
형편없군. 형편없어.
번역기자:gam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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