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토박이입니다만 평생을 살면서 꼼장어 한 번을 못 먹어 봤네요.
어릴 땐 꿈틀거리는 게 징그러워서 먹을 생각을 못 했고 나이 먹은 지금은 못 박아놓고 가죽 쭉쭉 벗기고 피칠갑 되는 게 불쌍하게 보여 먹을 생각을 못함.
맛있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막상 보면 먹을 엄두가 안 나네요. 쩝
산곰장어가 포장마차 꼼장어(죽은,냉동)에 비해 가격이 배 이상은 하죠^^*
2인분에 기본 35,000~55,000정도 서울 서초동 기준...
참고로 장어는 기본적으로 4가지로 나뉨니다...
1. 민물장어==> 뱀장어 입니다.(일본어로 우나기--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장어덮밥 재료)
풍천장어==> 풍천이 지역명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예전에는 전북 고창군에서
잡은 장어를 풍천장어라 했지만 최근에는 그 의미가 퇴색되어 거의 모든 민물장어에
붙이는 관용어 격이 되었습니다. 물론 고창 선운사(복분자 최고) 밑의 풍천 장어는 역시 No.1
회로는 먹지않고 주로 구이와 탕으로 먹습니다.
2. 먹장어(=곰장어=꼼장어)
먹장어는 포장마차 안주 그 꼼장어입니다.
분홍빛을 띄며 장어보단 지렁이에 가깝게 생겼죠^^;
생긴 모양새을 보면 먹기 힘들지만 바다 갯벌에 서식하며 껍질은
의외로 가죽제품으로 사용되고 보통 구워서 많이 먹습니다.
3. 붕장어(=아나고)
우리나라에서 많이들 아나고라고 불리는 바다장어입니다.
회로 많이 먹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횟집에선 이걸 먼저 접했겠죠^^?.
4. 갯장어(=하모)
이름에서 보여지듯이 갯뻘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장어입니다.
우리나라에선 김포, 강화, 여수에나 가야 볼수 있습니다.
크기도 작고 손질이 힘들어서 가격이 높고 육질이 타 장어에 비해
튼실해서 회나 구이보다 샤브샤브가 더 어울리지만 그 가격에 샤브라니^^?
보통은 구이로 먹습니다~~~! 쫀득 쫀득~~!!!!
---------------결어
파주 반구정가서 장어 자주 먹는 인간이지만 최근에는 동네 1kg 34,000원장어도
맛있습니다...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요~!
저분들은 맛있게 요리하는데 못 갔군요.
부산 곰장어 요리는 동내, 부전동, 자갈치에서 맛집에서 쓰는 요리법은
1.연탄에 한번 직화로 굽고, 철판에 양념해서 구워주는 방식( 이러면 숫이나 연탄직화를 하므로 비린내가 없어요)
2. 다른 방식으로 볏집으로 한번 굽고, 양념해서 팬에 구워줍니다.이건 기장곰장어 요리방식입니다.
(역시 직화를 한번해줘서 볏집훈재향과 비린내를 날려줍니다.)
즉, 부산 곰장어는 이렇게 2번 을 거쳐서 요리해주는게 포인트인데 부산이라도 요리하는 사장님이 타지역 사람이든지, 다른방식으로 요리를 하는 집이군요. 뭐 재료가 신선하다면 어지간하면 다 맛잇습니다만, 부산에서 만들어진 맛집 요리법은 아닙니다.
부산곰장어 요리는 전문적으로 연탄이나 볏집등으로 그것만 굽는 분이 따로 있을정도입니다.
동영상의 방식으로 요리하면 양념에 다른 비법이 없다면 국물에서 비린내가 날 수도 있을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