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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싱가포르 칼럼 "여행사진 : 한국의 솜씨" 2편
등록일 : 16-10-30 13:39  (조회 : 20,073) 글자확대/축소 확대 축소 | 프린트

싱가포르 칼럼에 올라온 한국 사진들과 장인들의 솜씨를 담은 사진들입니다.
지난 26일 1편에 이어 2부입니다. 시리즈 3편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싱가포르 칼럼 "여행사진 : 한국의 솜씨" 1편>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history&wr_id=230317&w10=





002.jpg





Cheonggyecheon stream, 28mm at f/1.8, 4 sec, ISO 50.
Cheonggyecheon stream, 28mm at f/1.8, 4 sec, ISO 50.
청계천, 28mm at f/1.8, 4 sec, ISO 50.

청계천은 거대한 작품이에요. 
그리고 솜씨에 정통했다는 하나의 증거죠. 
이곳은 원래 내천이었지만 20세기에 고속도로로 덮여버렸죠. 
그리곤 거의 완전히 말라버렸습니다.

결국 2005년에 복원되었지만 쉽지 않았어요 - 
고속도로를 제거해야했고 매일 어마어마한 양의 물을 
한강으로부터 끌어올려야만 했습니다.


오늘날 청계천은 서울의 가장 유명한 명소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제가 인사동을 걸어서 다음으로 이곳에 온 이유죠. 
저는 조금 색다른 일을 하고 싶었고 제가 청계천을 찍을때 
스마트폰으로 DSLR 테크닉을 발휘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었어요.

마지막 사진을 찍기전에 제가 좋아하는 앵글(05, 06)을 찾기위해 
청계천 입구 주변을 걸었습니다. 제가 여러분이 기억했으면 
하는 팁이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이겁니다 : 스케치를 더 하세요.
 
여러분이 뭔가를 처음 찍은 사진이 최고의 사진이 되기란 드문일입니다 - 
첫 사진은 다른 뭔가가 되기보다는 대개 시작점이 되죠.
여러분이 뭔가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을때 
주변을 좀더 스케치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입니다. 

다른 앵글을 시도하고 더 높은 곳이나 더 낮은 곳에서 바라보기도 하는거죠. 
더 매력적인 구도를 찾기 위해서 말이죠.
저는 결국 천이 내려다보이는 다리위에서의 오버헤드뷰를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앞에서부터 뒤에까지 이미지를 휩쓸고 지나가는 
강한 리딩 라인을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ssss.jpg






여기에 기술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JOBY Gorillapod Hybrid 삼각대에 JOBY GripTight Mount adapter로 
G4를 장착하고 난간위에 고정시켰습니다.
그리고나서 롱익스포져샷을 위해 
셔터스피드를 설정하려고 G4의 내장 카메라앱에서 매뉴얼모드를 사용했어요.



여전히 햇빛이 꽤 강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렌즈앞에 ND필터를 부착했죠. 
ND필터는 광량을 줄이는 유리조각이에요. 
그리고 대개 카메라렌즈를 DSLR앞에 고정하기위한 홀더와 함께 사용되죠.
여기서 저는 스마트폰에 대단히 효과적으로 그것을 사용하고있었어요. 
청계천이 부드럽게 흐르는 장면을 찍기위해 
모션블러를 사용하면서 4초만에 그 장면을 찍었습니다.



괜찮은 사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프레임상에서 더 높은 곳에 위치하고자 오밸플랫폼을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주의를 뺏는 옐로우사인을 가능한한 많이 
(불행히도 거의 불가능하지만) 이미지에서 빼길 원했죠.
스마트폰으로 전통적인 DSLR 촬영기술을 시도하고 
어떻게 되는지 보는 것은 여전히 즐겁습니다.

003.jpg




Backlit ceramics, 28mm at f/1.8, 1/25 sec, ISO 350.
Backlit ceramics, 28mm at f/1.8, 1/25 sec, ISO 350.
백릿 세라믹, 28mm at f/1.8, 1/25 sec, ISO 350.



둘째날에 저는 서울밖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이천 도자기 마을로 2시간의 여정이었죠. 
저는 무엇을 보게될지 확신할 수 없었어요.
제가 온라인에서 읽은 글에는 겨울에 가마가 데워지고있는 장면뿐이었거든요.
하지만 여행자로서, 여러분은 가끔 기회를 잡아야만하죠. 
가마만 닫힌게 아니라 제가 걸어들어간 공예점 몇군데도 닫혀있었어요. 
저는 결국 주제를 도자기로 하기로 했습니다. 
아주 매혹적인 주제는 아니지만요.



하지만 저는 창문을 따라 전시된 강한 햇빛을 받고있는 
몇몇 도자기들을 발견했죠(07,  08). 
일찍이 제가 배운 규칙중 하나는 경험이 부족한 포토그래퍼는 
언제나 사진을 찍을때 빛을 등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규칙은 여러분이 무엇을 촬영하든지 
알맞은 밝기를 갖게 하고 어두운 사진이 되지 않도록 보장하죠.






모든 사진촬영규칙이 그렇듯 이 규칙은 존재이유를 가집니다. 
그리고 모든 사진촬영규칙이 그렇듯 그것을 깨야할 시기와 장소가 있죠.

여기서 저는 강한 역광을 이점으로 삼을 수 있겠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도자기를 노출함으로 도자기의 형태를 강조하고 
새하얀 빛으로 바깥 거리를 표현하면서 배경을 과다노출하고있죠.

004.jpg




Portrait of metalsmith, 28mm at f/1.8, 1/20 sec, ISO 550.
Portrait of metalsmith, 28mm at f/1.8, 1/20 sec, ISO 550.
금속세공사 인물사진, 28mm at f/1.8, 1/20 sec, ISO 550.



이천도자기마을에서 많은 것을 얻지 못한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저는 신당동에서 금광을 발견했습니다. 
신당역 8번 출구를 나와 우측에는 대단히 역설적인 거리가 있었어요; 
화려한 충무아트홀에서 단지 몇 걸음 떨어져있었죠.

담백한 목공점과 금속세공점들이 있었어요. 
(Tip : 저는 지역에 대해 처음 조사할때 Seoul Sub-urban을 이용해요)


저는 나란히 붙어있는 구식 금속세공점 세곳을 발견했습니다. 
갈고리, 망치, 곡괭이, 고리, 막대, 체인이 바닥에 이리저리 흩뿌려져 있었죠(09).
배경이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 조명과 주제는 어디에 있을까요?


sssssss.jpg





저는 한 가게의 좁은 입구를 비집고 들어갔어요. 
그러자 이 남성이 제게 미소로 인사했죠. 저도 큰 미소를 돌려줬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좋은 배경과 조명, 
그리고 좋은 주제를 바라보고있었기때문이죠.
바깥의 평탄한 햇빛으로부터 격리되어 가게 안의 조명은 
깊이와 콘트라스트를 가지고 있었죠. 

빛으로부터 어둠에 이르기까지 이동하며 사진에 입체감을 더했죠.
우측의 용광로에서 나오는 따뜻한 빛과 
아름답게 대조를 이루는 푸른빛이 좌측 모루위로 떨어지고있었어요.



제가 그에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묻자 그는 흔쾌히 수락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얼굴에 큰 미소를 띄우며 금속세공을 계속했죠.
이 장소는 정말 놀라운 곳이었습니다. 
저는 수시간동안 여기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죠. 
하지만 그는 결국 업무상 외출을 해야했어요.


Portrait of metalsmith, 28mm at f/1.8, 1/30 sec, ISO 1150.



Portrait of metalsmith, 28mm at f/1.8, 1/30 sec, ISO 1150.
Portrait of metalsmith, 28mm at f/1.8, 1/30 sec, ISO 1150.
금속세공사 인물사진, 28mm at f/1.8, 1/30 sec, ISO 1150.



저는 결국 다른 한국 공예점에서 좀더 사진을 찍었지만 
이 금속세공점에서 찍었던 사진들처럼 
매혹적인 사진을 얻지는 못 했습니다.
저는 스스로에게 이유를 계속 물었죠. 
그리고 돌아온 답은 좋은 배경, 좋은 주제, 
좋은 조명의 조합이었습니다. 
제 다른 사진들은 한 두가지 정도를 가지고 있을 뿐이지만 
여기서 찍은 사진들은 세가지 모두 풍부하게 가지고 있죠.


005.jpg


Detail of door, 28mm at f/1.8, 1/40 sec, ISO 50.
Detail of door, 28mm at f/1.8, 1/40 sec, ISO 50.
문의 디테일, 28mm at f/1.8, 1/40 sec, ISO 50.



저는 한국의 문고리 사진을 수십장이나 찍어야 했어요(10). 
하지만 이 한장을 선정하겠습니다. 
다른 사진들은 가지지 않는 장소감을 가지고있기때문이죠.
금속판에 새겨진 건물의 굽은 지붕은 한국한옥의 굽은 지붕을 반영하고있어요. 
한국의 전통적인 문들은 잠금용으로 
이런 두 고리를 가지고있고 양문을 동시에 잠그도록 되어있죠.

006.jpg





여러분이 이미 읽은 사진에 힌트를 포함시키는 내용으로 돌아가보죠. 
한지사진을 설명할때 했던 것처럼 말이에요.
여행사진촬영기술에 이르러서 여러분이 간 장소를 
사진을 보는 사람들에게 얘기하기위해서 
장소의 힌트를 포함시키는 것은 좋은 행동입니다; 
전통복을 입고있는 커플을 포함시키거나 
현지어로 쓰여진 간판을 배경에 포함시키는것처럼요.

007.jpg




Sunlit tree, 28mm at f/1.8, 1/240 sec, ISO 50.
Sunlit tree, 28mm at f/1.8, 1/240 sec, ISO 50.
햇빛이 드는 나무, 28mm at f/1.8, 1/240 sec, ISO 50.


사진을 찍기에 이르러서,
좋은 경험 법칙은 '절호의 시간'동안에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 예시) 일출중, 일몰중

이건 떠오르고 가라앉는 태양이 부드럽게 세상에 빛을 발할때죠. 
이른 아침과 저녁의 푸른 빛과 아름답게 대조를 이루는 황금빛 말입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는건 여러분이 휴가때 
마지막으로 하길 원하는 것이지만 여러분이 만나는 
위대한 빛은 여러분의 사진을 완전하게 바꿀 수 있을겁니다.
추가로 여러분의 동행자는 아마도 여러분과 함께 하려고 하지 않을거에요. 
그러니까 여러분은 실컷 사진을 찍을 수 있지요.



적어도 제가 받은 인상은 그랬어요. 
저는 한국에서 아침에 곧잘 침대밖으로 기어나왔죠. 
이건 오로지 하늘에 햇빛이 내리쬘 기미가 없는지 흐릿하고 
구름이 덮여있지 않은지 알기위해서였어요.
여전히 저는 계속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여러분은 언제가 쉬는 날이 될지 절대 알 수 없기때문이죠.



저는 마침내 황혼을 찍었습니다.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서너시간이 지나 도착한 전주한옥마을에서의 첫째날 저녁이었죠. 
마을에는 주로 바가지를 씌우는 수상한 가게가 많았어요. 
저품질의 기념품 가게와 무미건조한 박물관.
하지만 골목길을 거닐면서 저는 가끔 
이런 아주 오래된 한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11).

008.jpg




가라앉는 해는 타오르는듯한 붉은 빛과 노란 빛으로 한옥을 물들이고 있었죠. 
그리고 저는 마치 불타는 것처럼 빛의 흔적을 잡고있는 이 나무를 봤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절호의 시간' 동안에 볼 수 있는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이 대조를 이루는 완벽한 사례입니다. 

한옥의 지붕이 제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힌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번역기자:제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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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초 16-10-30 13:50
   
너무 예쁘네요. 특히 문고리
     
자그네브 16-10-30 13:58
   
악~~ 문고리 3인방 생각나네요 ㅠㅠ 좋은 덧글에 죄송요.ㅠㅠ
오마이갓 16-10-30 14:59
   
잘보고갑니다.
피요나 16-10-30 15:51
   
llIIIIII 16-10-30 16:25
   
잘보고가요
ckseoul777 16-10-30 16:34
   
잘 보고 갑니다
가출한술래 16-10-30 19:37
   
잘 보고 갑니다
브이 16-10-30 20:49
   
잘봤습니다~
자기자신 16-10-30 22:54
   
잘 보고가요
무겁 16-10-31 14:02
   
청계천은 너무 인위적이라 옛 멋이.........
명불허전 16-10-31 20:20
   
2MB의 유일한 업적 청계천 복원사업
     
HULKAMANIACS 16-11-03 20:08
   
그렇게 폄하할필요없습니다. 이명박은 역대 대통령중 가장 큰 표차로 당선한 대통령입니다. 그만큼 서울시장 잘했다는 얘기입니다. 4대강도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 많습니다. 그렇게 선동하고 폄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더 안쓰럽네요. 역사가 평가해주겠지요.
     
후아이오 16-11-04 12:20
   
갠적으론 역대 대통령 전부를 놓고 본다면 상위권이라고 생각함.

세계적인 경제 위기 겪으면서도 결국 코스피 2000 달성할 정도. 이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함. 그 때 온갖 전문가 및 인터넷 찌라시들 다 저점 300본다 500본다 하던 시절인데.

4대강은 평가가 갈리고.

자원외교도 결과적으로는 망했지만... 그때 당시 셰일 혁명 같은거 예상하기 힘들었고, 선진국들 대부분 자원에 많이 투자했었음.

광우뻥으로 지지율 바닥치고도 나중에 회복한거 보면 뭐.
     
G마크조심 16-11-04 21:31
   
상대적인 것일뿐..빈부격차가 급증했고 헬조선의 기틀을 다졌다고 볼 수도..
특히 인천공항 건은 빼박
호조 17-04-21 22:10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