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는 조조영화 볼때는 전담 가능합니다.
아래쪽으로 연기 뿜으면 연기도 안보이고 냄새는 원래 없고 어차피 사람도 없어서.
단 근처에 사람이 있는 시간대는 안되죠.
한동안 조조영화 자주 볼 때가 있었는데 전담피면서 봤었음. 주변에 피해 줄 사람도 없으니.
지금은 전담도 끊어서 그럴 필요도 없지만 ㅎ
이제는 촌스럽게 저런 멀티플렉스 또는 프리미엄 영화관 가지고 부심떨거나 부러워할
시대는 아닌거 같은데......
방콕, 홍콩에서 영화본 경험이 있는데, 홍콩 영화관(구룡 침사추이 일대)은 그냥 일반적인
멀티플렉스 수준이었는데....
의외로 방콕 시암지역 쇼핑몰(정확하지는 않지만 시암파라곤으로 기억됩니다) 안에 있는
영화관은 오히려 우리나라보다도 더 삐까뻔쩍 하더군요~~~
그 대신에 관람요금은 일반관도 한화로 환산하면 만 원 가까이, 프리미엄관은 대략 1인 3만원,
커플 5만원 정도로 기억되는지라 태국물가수준 고려하면 엄청나게 비싼 편입니다.
그 정도 요금이라면 아마 태국현지인이라면 프리미엄관을 기준으로는 부유층들이나 부담없이
자유자재로 드나들 정도일 것이고...
중산층 정도만 하더라도 연인 또는 이성친구관계에서 기념일이나 생일정도되는
이벤트가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날 아니면 가볼 엄두를 못낼 것 같더군요~~~
서민층이라면 멀티플렉스 일반관이라 하더라도 중산층이 프리미엄관 갈 계획 정도와
맞먹는 적지않은 부담일 것입니다.
그건그렇고 저런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이제는 웬만한 후진국이라 하더라도
적어도 그 나라에서 제일 큰 도시의 번화가에서라면 대부분 존재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2008 2009년 무렵까지만 해도 도시 풍경, 편의시설이 90년대와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았는데
최근에 신도시, 대단지 아파트, 서울 등지를 돌아다녀보면 확실히 편의/소비 시설, 놀고 먹을 시설은 엄청나게 많이 발전한 느낌입니다.
최근 10년 사이 롯데, 신세계/이마트 등 유통 대기업들이 대대적으로 투자한 결과
편의/소비 시설만 보면 1인당 GDP 5만 6만불 국가 부럽지 않을 듯 합니다.
문제는 "소득"입니다.
한국과 선진국 비교 얘기 나올 때 항상 "돈만 많으면 한국만큼 살기 좋은 나라가 없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학생들은 "한국 임금은 미국/독일 수준인데 노조 때문에 국내투자 못하겠다 or 한국인들이 힘든 일하기 싫어해 인력부족하니 외국인노동자 수입해야 한다"는 한국 사장들 언플을 진짜로 믿고선
"나는 미국/독일 수준 임금 받으면 살겠지?" "중소기업만 가도 연봉 6, 7천은 받고 노가다만 뛰어도 월 500은 벌겠지?" 하고 기대하고 자라는데
막상 취업/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할 나이가 되어서 직면하는 사회 현실은 기대수준과 천지차이.
바로 이 괴리에서 발생하는 현상이 헬조선 드립과 인터넷 남녀갈등입니다.
이런 면에서 한국과 구도가 비슷한 나라가 있으니 바로 중국입니다.
세계적 기업들이 중국에 몰려가 투자한 결과, 중국 소비시설 수준은 한국 일본 이상으로 삐까번쩍합니다.
1가구1자녀 정책으로 부모가 애지중지하며 키운 "소황제"들이 이런 도시풍경과 중국언론에 나오는 "중국경제 잘 나간다"는 뉴스를 보고선, 본인이 사회 나가서 대우받으리라고 기대하는 수준은 한국 일본에 비해 별로 떨어지지 않는데 막상 취업/결혼 고민할 나이에 직면하는 사회현실은 기대수준과 천지차이.
그래서 중국 인터넷에서도 "중국녀들이 눈이 높아 중국남이 결혼 못한다. 자상한 중국남이 일본녀 한국녀에게 인기다. 일본녀 한국녀와 결혼이 답"이라고 주장하는 중국남들이 있습니다.
어차피 한번밖에 못 사는 인생. 1년이라도 더 잘 살다 가는 사람이 승자고, 못 살다 가는 사람은 패자인데
경쟁에서 밀린 소득중하위 계층도 최소한 어느 정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좋은 나라이며, 한국 국민이 지난 반세기 이상 열심히 일하며 꿈꾼 나라가 그런 나라입니다.
한국 기업, 산업, 수출은 일본을 넘어선 만큼 그에 걸맞게 노동자 처우, 삶의 질에 대한 배려를 일본보다 훨씬 높여 (선진국을 자처하는 나라에서 주당 70 80시간 일시키고 월급 200여만원 주면서 외국인노동자 더 수입해야 한다고 큰소리치는 중소기업 공장이 태반인 것은 심각한 비정상입니다.)
하루빨리 소득하위 50퍼센트 계층도 "선진국 한국 국민"답게 어느 정도 소비수준을 향유하며 살았으면 합니다.
그런 날이 빨리 와야 진정한 극일에 성공한 거고,
중국이 아무리 한국보다 국력이 세봤자, 한국이 중국 이기는 최선의 길은 바로 이쪽으로 가는 겁니다.